주윤발 주연 영화 ‘무쌍’ 10월 중국 극장가 접수
영화 ‘무쌍’ 박스오피스 12억 위안 돌파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관객들의 기대감 속에 장이머우(張藝謀, 장예모) 감독의 영화 ‘영(影)’과 더불어 장원창(莊文強, 장문강) 감독, 저우룬파(周潤發, 주윤발), 궈푸청(郭富城, 곽부성)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무쌍(無雙)’, 각종 코미디물 등 쟁쟁한 영화들이 중국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손꼽히는 국경절 최후의 승리자는 영화 ‘무쌍’이 차지했다. 무쌍은 국경절 기간뿐만 아니라 10월 전체 흥행 수입 1위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지난 10월 29일 개봉 30일 차를 맞이한 무쌍은 흥행 수입 12억 위안(약 1952억 원)을 돌파했고 일일 흥행 수입 2위(당일 수입: 약 730만 위안)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11월 2일 CBO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
11월 2일 모건 프리먼 등 할라이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주목받고 있는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중국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액션이 가미된 판타지 영화 ‘빙봉협: 시공행자(冰封俠: 時空行者)’, 최악의 허리케인의 급습과 도시 속에 남겨진 거액의 돈을 노리는 악당 이야기를 그린 액션스릴러 ‘허리케인 하이스트’, 무용 학교 커플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중국 영화 ‘니미려료아적인생(你美麗了我的人生)’,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을 전하는 영국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등이 개봉하며 무쌍의 일일 흥행 수입은 9위(당일 수입: 약 41만 위안)로 밀려났다.
한편 무쌍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스크린에서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옛날 홍콩 영화 느낌과 주윤발 특유의 ‘거들먹 연기’
1:100 화려한 액션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영화 '무쌍' 포스터>
무쌍은 천재 사기꾼(주윤발 분)과 천재 화가(곽부성 분)가 협동하여 벌이는 사상 최대의 위조지폐 사기 범죄극이다.
극중 곽부성은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것 같은 연약한 이미지로 나오며 가난에 허덕이다 주윤발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영화 초반 주윤발 특유의 거들먹거리는 연기는 곽부성과 100%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약간은 코믹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위조지폐 거래를 위해 타 조직과 만나는 장면에서 주윤발은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1:100 ‘부활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무쌍의 하이라이트는 액션신이 아니라 ‘반전’이다. 주윤발과 곽부성이 이끄는 홍콩 최대 위조지폐 조직 자체가 가짜라는 사실…?!
<영화 '무쌍' 포스터>
무쌍은 홍콩 범죄액션물의 전설로 기록되고 있는 영화 ‘무간도(無間道)’와 비교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국 각종 평점 사이트에서 8.9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윤발 영화 ‘무쌍’ 성공 후 생애 첫 SNS 생방송
‘화려한 입담’과 ‘귀여움’으로 네티즌 저격
10월 22일 SNS와는 거리가 멀었던 주윤발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생애 첫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주윤발은 무쌍에 함께 출연한 연기파 배우 랴오치즈(廖啓智, 요계지)를 구원투수로 요청했다.
방송 시작 직후 두 배우는 영화 무쌍 제작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고 팬들은 두 배우의 ‘아저씨 입담’을 즐겼다.
<주윤발 생방송 화면 캡처>
방송 도중 방송 사회자가 인터넷방송을 하다 보면 시청자들이 ‘요트’같은 선물을 주기도 한다고 말하자 주윤발은 “뭐라고요?! 요트를 선물로 준다고요?!”라고 놀라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올해 63세인 주윤발은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귀여움과 센스를 십분 발휘했다. 머리카락이 까만 이유에 대해 주윤발은 “매일 석탄가루를 가지고 다닙니다. 다른 곳 것은 안 되고 꼭 산시(山西) 지역 것이어야만 합니다”라고 센스 있게 대답했다.
맡았던 배역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에 대해서는 “모두가 영화 영웅본색의 마크 역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마크는 사람을 너무 많이 죽였어요. 너무 잔인합니다. 여배우와의 키스신이 있기 때문에 ‘가을날의 동화(秋天的童話, 1987)’와 같은 멜로 영화를 좋아합니다”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영화 ‘영웅본색' 스틸 사진>
<영화 ‘가을날의 동화' 포스터>
여배우와의 키스신이란 말을 들은 네티즌드은 “형수님이 방송을 보고 계실지도 모르는데…”라고 입을 모았고 주윤발은 카메라를 향해 키스를 날리며 “(아내에게) I love you too”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주윤발은 최근 홍콩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000억 원)를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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