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잇단 논란' 한국영화…”표현의 자유” vs ”세심한 배려 필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30일 09시14분    조회:17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화 제작의 가장 큰 이슈는 다양성이다. 방송이 아니라 스크린이기에 그 안에 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와 표현이 다양할 수 있어야 한다."

영화 '브이아이피'를 제작한 최재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대표가 얼마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브이아이피'가 여성을 상대로 한 잔혹한 범죄 묘사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 이 작품은 "여성을 그저 남자캐릭터를 위한 성적 폭력의 대상"으로 그렸다며 일부 여성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동안 '변호인', '밀정' 등을 만든 최 대표는 "비판이 아닌 특정한 입장이 강요되거나,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헐뜯음이 생기고, 그것이 아직 관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면 일종의 파시즘에 가까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썼다.

이처럼 '브이아이피'를 비롯해 '군함도'의 역사 왜곡 논란, '청년경찰'의 중국 교포 범죄자 묘사 등 일련의 한국영화들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작 의도와 다르게 영화에 대한 특정 이슈가 한번 부각되면 여론의 쏠림현상이 발생해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창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영화의 사회적 파급 효과가 커지고 있는 만큼 영화를 제작할 때보다 이전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재원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감독의 의도는 사라지고, 인신공격성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속상하다"면서 "제작자로서 아무래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영화 '신과 함께'의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최근의 논란이 하나의 현상인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인지, 혹은 우연이 겹친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프로듀서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특히 사회적 약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면 반발의 강도가 큰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사람은 무조건 선(善), 권력자는 무조건 악(惡)이라는 이분법적으로 그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본질 대신 부수적인 면만을 보고 반여성주의, 친일 영화 등 극단적인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파시즘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 평론가는 "이런 행태는 결국 관객을 한국영화에서 멀어지게 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극단적인 여론의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제작자들도 과거의 관습에 의존하기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요즘 소비자들은 생산과 창작 과정에 개입하는 프로슈머로 바뀌고 있다"면서 "창작의 주체도 그런 사회 변화에 부응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을 비하해 묘사하면 기분이 나쁜 것처럼 각 이해당사자 역시 불쾌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인종뿐만 아니라 직업 등을 묘사할 때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도 "그동안 우리 영화계가 외형적 숫자에만 환호했다면, 이제는 내적인 면을 돌아볼 때가 됐다"면서 "한 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인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 때 그런 논란을 검토할 수 있는 내재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대형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지금까지 들어온 시나리오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재미나 흥행 요소 면을 주로 봤다면, 이제는 소수자에 대한 표현은 물론 동물 학대 여부까지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가 더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배급사 관계자도 "특정 여론이 모든 관객을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그 역시 관객들의 마음"이라며 "이를 헤아리고 다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 역시 제작진의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역기능뿐만 아니라 순기능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중견감독은 "'군함도' 논란으로 스크린 독과점 문제나 친일과 반일의 문제가 공론화된 것처럼,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나 역사관, 도덕관 등을 공론의 장으로 불러내 집단으로 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고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사망의혹을 둘러싼 고소사건과 관련해 12일 오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이 가수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경찰에서 송치받은 서해순씨의 유기치사 및 소송사기 혐의...
  • 2017-12-06
  • 중국 스타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 중이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5일 “판청청이 1년째 연습 중”이라며 “차근히 실력을 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판청청의 한국 데뷔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트레이닝을 받는 것으로 알려...
  • 2017-12-06
  • 또 한 쌍의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가수 겸 배우 서인국(30)과 가수 박보람(23)이 목하 열애 중이다. 취재 결과 서인국, 박보람은 1년 6개월째 핑크빛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7살 나이 차가 나는 연상, 연하 커플인 이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서로를 의지하...
  • 2017-12-06
  • 배우 홍수아가 12월의 웨딩 화보를 장식했다.  5일 홍수아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산야에서 진행된 웨딩 매거진 '웨딩 21(wedding 21)'의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홍수아는 꽃무늬 자수가 들어간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보일듯 말듯한 아찔한 몸매를 자랑했다. 청순함과 ...
  • 2017-12-05
  •   가수 가희와 사업가 양준무 부부가 내년에 두 아이의 부모가 된다.  가희가 둘째를 임신, 현재 태교에 힘쓰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5일 “가희가 현재 임신 2개월이다. 둘째 소식을 알고 부부가 굉장히 기뻐했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
  • 2017-12-05
  • 가수 허각이 갑상선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4일 OSEN 취재에 따르면 허각은 몇 달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최근 수술을 진행했다.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가수로서 갑상선암 수술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민감한 것이 사실.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허각의 경우는 그 상태가 초기라 다행...
  • 2017-12-04
  • 톱모델 미란다 커를 향한 루머가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매거진 Life & Style은 “미란다 커가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25만 달러(2억 7,175만 원 상당)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란다 커는 아기방을 꾸미는데 이 돈을 썼다는 것. 태어날 아기는 딸이고, 미란다 커는 침대에서...
  • 2017-12-04
  •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루머에 휩싸였다.  최근 Just News USA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미국을 떠나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일리 사이러스는 미국을 떠날 결심을 했다는 것. 트럼프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국으로 가 영국 시민이 되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n...
  • 2017-12-04
  • 배우 유역비가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유역비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뮬란’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아직도 오디션 볼 때의 모습이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뮬란의 용감함과 두려움이 없는 정신을 좋아한다....
  • 2017-12-04
  • ‘송송 커플 결혼’부터 그룹 해체, 각종 사건사고까지 2017년 연예계  핫 키워드 10개를 꼽아봤다. 2017년에는 유난히 시끌벅적한 사건, 사고가 많았다. 경사도, 슬픈 일도 번갈아 일어났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돌아보며 올해를 정리할 수 있는 10개의 연예계 핫 키워드를 정리했다.  이미지 원본...
  • 2017-12-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