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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한때 일본에서는 불륜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온통 불륜 이야기뿐이었다. 이 같은 현상을 배우 이시다 준이치는 "불륜도 하나의 문화다"라고 한마디로 요약해 일갈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열도에 '불륜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듯 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유명인들의 불륜 행각이 폭로돼 일본인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불륜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정치인과 탤런트였다. 부부가 국회의원인 미야자키 켄스케 중의원은 부인 임신 뒤 출산휴가를 신청, 여성 지지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미야자키 의원이 한 여성 탤런트와 의원전용 숙소에서 밀회를 즐기다 발각된 것. 임신한 아내를 위해 출산휴가를 얻은 그가 연예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국민의 공분을 샀고, 대국민 사과를 한 후 의원직을 사퇴했다.
더 큰 충격은 다음 불륜 소동이었다. 10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톱 방송인 벡키가 유부남인 남성 보컬과 작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밀회를 즐긴 사실이 주간문춘에 의해 폭로돼, 현재 벡키는 모든 활동을 접고 자숙 중이다.
벡키에 이어 유명 만담가인 가츠라 분시(72)도 엔카 가수와 20여년 불륜 관계였던 것이 드러났다. 가츠라는 일본인들에게 친근한 매우 친근한 인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불륜 상대 여성이 결정적인 불륜 현장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잔뜩 흐트러진 침대를 배경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가츠라의 모습이 담겼던 것. 그 역시도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장애를 극복한 힐링의 아이콘인 '오체불만족'의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5명의 여성과의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돼 열도는 또 한번 불륜 소동에 들썩이고 있다. 올해 들어 유명인의 불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중들의 불륜 남녀를 향한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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