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는 해군 헌병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제대한 지 한참 지났지만 당시 훈련했던 자세가 그대로 몸에 배어 있다고 한다. 덕분에 지난해 참수리 357호 조타장 고(故) 한상국 중사 역할로 출연한 영화 '연평해전'(관객 600만명)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진짜 군인 같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는 "군인 역할이 어울린다는 말은 바르고 정직한 사람처럼 보인다는 뜻인 것 같아 기분 좋다"고 했다.
극 중 송중기와는 '톰과 제리'를 연상시킬 만큼 호흡이 잘 맞고, '띠동갑' 김지원과 펼치는 로맨스도 자연스럽다. 진구는 "'꽃미남'으로만 알았던 송중기는 겪어 보니 듬직하고 어른스러워 '아버지' 같은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지원은 나이보다 성숙하고 성실해서 나의 '여배우 울렁증'을 해소시켜줬다"고 했다.
어릴 적 TV를 끼고 살면서 연예인 흉내 내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2002년 제대 후 진로를 고민하다 연기자가 되기로 했다. 두 달 만에 '올인' 오디션에 합격했다. 일주일에 광고 3개 찍고, 팬 카페가 40여 개 생겨나는 '반짝인기'를 맛봤으나 금세 사그라졌단다. 영화 '명량' '마더' '비열한 거리' 등 주로 액션이나 스릴러에 출연하며 거친 역할을 맡아왔다. 진구는 "'멋지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연예인이 됐는데 스타 자질을 갖춘 사람은 따로 있더라"며 "강렬한 역할을 주로 하면서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해왔지만 대중의 관심에 목말랐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갑자기 폭발적 관심이 쏟아지고 '잘생겼다'는 말까지 듣게 되니 그간 잘 살아왔다는 확신이 든다"며 웃었다.
고대했던 멜로를 막상 해보니 액션물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합이 정확히 짜인 액션에선 내가 때리면 상대가 맞거나 피하거나 맞받아치죠. 멜로도 내가 고백하면 상대가 받아들이거나 거절하거나 애매한 반응을 내놔요. 로 [removed][removed]맨틱 코미디도 꼭 해보고 싶어요."
2014년 결혼한 진구는 지난해 6월 29일(제2연평해전 13주기) 득남해 아빠가 됐다. "아빠가 되고 보니 대본이 깊이 있게 느껴지고 표현 방법도 다양해졌다"고 했다. 그는 "'태양의 후예'는 속이 시원할 정도로 마무리가 확실한 드라마"라며 "반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고 서 상사가 웃는 일도 많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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