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감독과 호흡 맞춘 신민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11일 08시08분    조회:27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묘한 도시, 그 곳으로 이끄는 모호한 여인

영화 '경주' 로 돌아온 신민아
중국동포 출신 장률 감독과 호흡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풍경 그려



영화 ‘경주’에서 전통찻집 주인 윤희를 연기한 신민아. 손님에게 차를 따르는 장면을 위해 다도(茶道)를 배웠다고 한다. [사진 인벤트 디]

학창시절 수학여행 또는 고즈넉한 여행지로 인식돼온 경주. 영화 ‘경주’(6월 12일 개봉, 장률 감독)는 추억의 도시 경주에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덧씌운다.

“경주에서 능을 보지 않고 사는 건 힘들어요”란 영화속 대사처럼 죽음을 상징하는 수많은 능과 사람들의 일상이 교차하는, 기묘한 곳이라는 게 장률 감독의 해석이다. 영화는 베이징대 교수 최현(박해일)과 경주의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의 가슴 설레는 만남 속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느린 호흡으로 담아낸다. 밝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한 배우 신민아(30)는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예술영화를 택한 데 대해 “30대 첫 영화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술영화라서 낯설고 어렵진 않았나.

 “‘두만강’ ‘풍경’ 등 장률 감독의 전작을 인상깊게 봤다.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훌륭한 감독이다. 시나리오는 어려웠지만, 촬영 전부터 감독과 대화하며 캐릭터를 조금씩 만들어갔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다.”

 - 모호한 캐릭터인데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나.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떨쳐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여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늘 심각하지만은 않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윤희의 모호한 캐릭터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은 공존한다’는 영화의 주제와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표현하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찻집에서 처음 만난 최 교수에게 호감을 갖고 계모임에 데려가는 게 너무 급작스럽지 않나 걱정했다. 7년 전 찻집에서 봤던 춘화(春畵)를 찾는 그를 변태 취급까지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니 윤희가 어린애 같으면서도 어른스러운 여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여자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게 윤희의 매력인 것 같다. 천천히 걷고, 차분하지만 할 말은 하는 여자다.”

 - 술에 취해 커다란 능에 올라 ‘안에 들어 가도 되요?’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윤희의 솔직하고 본능적인 면이 드러난 장면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삶 속에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느꼈다. 영화 초반에 거대한 능 앞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젊은 남녀가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영화의 공기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 찍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술에 취해 노래방에서 남성 듀오 노고지리의 ‘찻잔’(1979)이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중국동포 출신이라 한국 노래를 잘 모르는 감독에게 내가 추천한 노래다. 옛날 노래를 좋아한다. 표현이 직접적이지 않은 가사가 영화의 느낌, 윤희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았다.”

 - 촬영하면서 힐링하는 느낌이 들진 않았나.

 “지난해 여름 경주에서 보름간 촬영했는데, 경주의 여름 밤 공기가 정말 좋았다. 감독, 해일 선배와 셋이서 밤 산책하다 길을 잃기도 했다(웃음). 감독·스태프와 찻잔을 들고 도란도란 얘기를 주고받으며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다.”

 - 앞으로도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를 병행할 생각인가.
 
 “이제 예술 영화에 한 손가락 담근 정도가 됐다(웃음). 장률 감독이 또 찍자며 스케줄을 자꾸 물어본다. 예술영화, 상업영화 구분없이 더 자주 영화를 찍고 싶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5
  • 연변최초 소녀 댄스그룹 “드림걸스”성원들. 3월6일,연길 백합제연(百合帝缘)에 위치한 길림성파티수문화미디어 세트장은 100여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과 언론매체에서 참석한 가운데 환락의 분위기 속에서 연변 최초 소녀 댄스그룹 ‘드림걸스’의 화려한 데뷔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 2021-03-08
  • 현재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백청강가수가 연변9.3애심공익협회를 통하여 고향에 방역마스크를 기부해왔습니다.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고향 연변의 방역사업에 큰 관심을 돌려왔던 백청강가수는 소속사인 KBH엔터테인먼트 김일 대표를 통하여 연변9.3애심공익협회에 KF94 마스크 1100장을 보내...
  • 2020-02-26
  • 무용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 뉴스1   국립연변가무단이 조선민족무용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해 내한한다.   무용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이 오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추계예술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IFrame 국립연변가무단은 73년의 역사를...
  • 2019-12-03
  •   지난 11월 4일, 세계조선족문화절 축하공연-레이와(令和)무대 소품 『못생긴 나무 산을 지킨다』에서는 현재 조선족가정에서 많은 공감을 가지게 하는 일상생활의 한 장면을 그려냈다.    소품에서는 설이란 큰 명절이 되어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아들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가 결국 못 온...
  • 2019-12-03
  • 제2회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국경 초월 음악 통한 평화 추구… 6월 5~9일 서울-철원서 열려 14개국 팀 출연… 全공연 무료 처음 방한하는 ‘벨벳 언더그라운드’ 출신 음악가 존 케일.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제공   6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열리는 평화 축...
  • 2019-03-25
  •        중국 가수 김윤길이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윤길은 1일 방송된 '너목보'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차태현 홍경민 등과 함께 용감한 홍차 '사람들' 무대를 꾸몄다. 이날 실력자일 경우 북경 임재범, 음치일 경우 인천 차이나 타...
  • 2019-03-12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중국 가수 김윤길이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윤길은 1일 방송된 '너목보'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차태현 홍경민 등과 함께 용감한 홍차 '사람들' 무대를 꾸몄다. 이날 실력자일 경우 북경 임재범, 음치일 경우 인천 차이나 타운 스타...
  • 2019-03-02
  • - 작곡가 정원수에게 발탁 '연변아리랑'과 '쉿! 비밀' 발표   ▲ 연변출신 쌍둥이가수 아리랑걸스 신곡발표회     연변출신 쌍둥이가수인 아리랑걸스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대림동 K-POP아트홀에서 '연변아리랑'과 '쉿! 비밀'이라는 두 곡의 신곡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 2019-02-15
  • 12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8일(토) 오후 3시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출신 중국 3대 혁명음악 작곡가 정율성의 대표 오페라 광주만의 최초 오페라 ‘망부운’으로 완성 광주시립오페라단은 12월 7일(금) 19:30, 8일(토) 15:00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정율성의 오페라 콘체르탄테 ‘망부운’을 ...
  • 2018-11-22
  • 한국 아이돌 JBJ출신 김룡국(조선족. 1996년 화룡출생)이 첫 솔로 미니앨범을 내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최근 서울에서 김룡국의 첫번째 미니앨범 ‘Friday n N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新歌发布会)가 개최됐다.     김룡국 ‘Friday n N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 사진      김룡국의 ...
  • 2018-09-06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