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타 리롄제(이연걸)가 100억원이 넘는 자신의 몸값에 대해 입을 열었다.
리롄제는 8일 오전 CCTV의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 '출채중국인'(出彩中國人)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신의 영화 개런티에 대한 질문에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중국 영화계에서는 배우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리롄제는 "6천만 위안은 너무 낮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6천만 위안은 최근 중화권 언론을 통해 밝혀진 리롄제의 평균 영화 출연료로, 우리 돈 약 104억원에 달한다. 그에 따르면 10여년 전인 2000년 쯤 그의 개런티가 이미 1천만 달러, 약 100억원 정도였고 중국과 환율을 따지면 6천만 위안도 적은 액수라는 설명이다.
리롄제는 배우의 몸값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최근 중화권 연예계의 화두 중 하나인 지나치게 높은 배우의 출연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 그는 "(배우 몸값이 아닌) 모든 영화 산업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대부분의 위험을 안고 있는 건 제작사이니 배우 개런티가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어 중국 영화 산업의 불합리성을 에둘러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개봉 첫 주 수입의 90%를 가져가고 둘째 주부터 수익 구조가 줄어드는 구조로 제작사로 돌아가는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다는 설명이다. 톰 크루즈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촬영 당시 배우 개런티가 너무 높아 제작사와 상의 후 몸값을 줄이고 수익 배분을 조정한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리롄제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리롄제의 몸값을 두고 "10여년 전이면 전성기다. 그때와 지금과 같을 수 없지 않나" "여기는 미국이 아니고 중국이다" "확실히 거품이다" "아무리 그래도 몸값이 너무 높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의 네티즌이 대부분이기는 하나 "선진적인 시스템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10월 중국 주요 언론들은 중화권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은 배우는 6천만 위안의 리롄제이며, 그 뒤로 청룽(성룡), 저우룬파(주윤발)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TV리포트=박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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