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통음식 중국전역에 보급하는 조선족녀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10월14일 09시30분    조회:115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순옥

[흑룡강신문사 2011-10-13 길림성특파원 윤운걸]   -중국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회장 김순옥을 찾아서

김순옥(金顺玉)프로필

 

 

 

1980년 7월-1984년 9월 연변대학 법률학부 법학사

1984년 7월-1986년 9월 상해 화동정법대학원 헌법학 전공

1984년 7월-2003년 2월 연변조선족자치주 법조계 근무

2003년 5월-현재 (사회복지법인)연길진달래료양원 설립,현임 원장

2006년 7월-현재 (사단법인)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설립,현임 원장

2007년 2월-현재 연길아리랑방송,연변TV,북경중앙인민방송 정기출연 식이료법강좌 및 전통음식문화 홍보프로그램 담당

2008년 1월-《흔히 보는 질병과 식이료법》출간

2008년 9월-《조선족전통료리》,《조선족전통김치》출간

2010년 9월-현재 연변대학농학원 식품과학공정학과 객원교수

2009년 10월 중국 《연변한식료리아카데미》설립 추진

2011년 8월 중국 최초 《한식료리아카데미》오픈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수부 연길시에는 우리 민족 전통음식을 중국전역에 보급하려고 세운 한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가 바로 조선족녀인 김순옥씨가 이끄는 중국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이하 협회로 략칭)이다.

이 협회는 일전에 연길시에 한식당종사자교육을 실시하는 《한식료리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정기적으로 학원들에게 한식당종사자경영주교육,서비스교육,조리사교육을 실시하고있다.

《협회는 현재 연변지역을 중심으로 87개 업소에 3700여명의 전통음식 기술자들로 우리 민족 전통음식 대중화보급을 열심히 밀고나가고있어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로부터 절찬을 받기도 한다》고 김순옥회장은 기껍게 말한다.

김순옥회장이 사업을 펼치게 된 동기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 어떻게 우리 민족 전통음식에 정력을 기울이게 되였는가》라는 질문에 김순옥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어릴 때 꿈이 의사였다. 2003년에 퇴직한 후 뭔가 량심적이면서도 체질에 맞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음식과 건강에 관련된 일을 하고싶어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모아산 기슭에 식이료법료양원을 설립한것이 큰 계기가 되였던것이다.

이 료양원 주변에는 연길시 모아산 삼림공원이 있다. 신선한 공기, 따스한 해볕, 깨끗한 물, 울창한 소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고있어 만성질환을 앓고있는 로인들 외에도 장애인이나 각종 난치병환자들이 많이 찾아들었다.특히 각종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휴식과 료양하기에 최적의 쉼터이다.

무엇보다도 음식으로 사람의 건강을 지킬수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중화료리나 서양료리가 아닌 김치, 된장 등 우리 무공해 음식들을 접하게 되면서 수많은 암환자와 성인병환자들이 몸이 좋아지는것을 보고 조상들께서 물려받은 우리 민족 전통음식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되였다.

음식을 통해 병이 고쳐졌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하나 둘 료양원을 찾기 시작했다. 조선족 전통료리(한식)를 배우려는 중국사람들도 점점 늘어났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조선족 음식을 가르칠수 있는 한식조리사 자격증 소지자가 중국에는 하나도 없었기때문이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있으면 조선족 전통료리도 금방 할수 있다. 그런데 강사들을 모집했더니 지원자들마다 갖고온 강사자격증이 중화료리자격증뿐이였다.

그래서 정부 로동부에 문의했더니 중국에는 한식조리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조선족들 보고 한식조리사자격증 심사표준을 하나 만들라고 했는데도 어느 누구도 관심을 안 보였다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한국에 있는 한식조리사자격증 심사표준을 그대로 중국 로동부에 보고하면 그것을 표준으로 삼겠다며 정부 담당자가 아이디어를 전해줬다.

조선족을 포함하여 재중국 한인수가 300만명에 가깝고 호텔과 시내에 그렇게 한식당이 많이 있지만 중국정부가 인정하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조리사가 한명도 없다는것은 충격적인 일이였다. 그래서 조선족 전통음식문화를 발전시킬수 있는 전문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였다.

이런 생각이 무르익다보니 김순옥회장은 2009년부터 중국 《연변한식료리아카데미》설립을 추진하게 되여 드디여 올해 8월에 연길시에 중국에서 최초로《연변한식료리아카데미》를 오픈하고 현재 학원들이 이곳에서 전통한식에 관한 지식을 열심히 공부하고있다.

 

 

 

한식의 중국전역 보급은 조선족이 앞장서야

김순옥회장은 《현재 중국내 조선족은 150여년되는 력사를 가지고 살아오면서 우리 민족의 음식문화를 고스란히 지켜왔다. 조선족음식은 한식과 기본적으로 같으나 한국의 지방마다 특색이 있듯이 조선족음식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함경도 지역특색을 많이 띠고있다》고 설명한다

조선족 음식문화는 또 조선(한)반도의 음식문화와 중국 음식문화가 잘 융합된 형태의 음식문화구조를 가지고있어 중한 관계발전과 《한식세계화》에 독특한 역할을 하고있다. 현재 조선족이 진출한 중국의 어느 곳에서든 우리 전통식당을 볼수 있다.

요즘 중국에서는 많은 한족들이 조선족의 영향으로 김치와 된장을 선호하고있다. 현재 연변에만도 한식당이 300개가 넘는다.

그래서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는 해마다 《서울국제음식박람회》와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하여 한국의 음식문화를 배우고 한국의 우수한 제품들을 대량 수입해온다. 이 협회에서 1년에 수입해오는 물량은 한개 업소에서 많게는 한화로 1억 2000만원, 적게는 4000만원 정도(식재료, 주방가구, 장식재료 등)이다.

김순옥 회장은 이미 《한식료리사》자격증 인증제도를 도입할것을 중국정부에 제기하여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되였고 길림성정부를 거쳐 국가 로동부에 보고되였다며 이제 머지 않아 중국정부차원에서 《한식요리사》자격증 인증제도를 시행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변에 한식료리아카데미를 오픈한 의미

김회장은 《한식의 세계화는 단순히 메뉴 및 조리법의 표준화만으로 성공할수 있는것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것은 전문인재를 양성하는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조리사, 경영자, 서비스관리자, 운영관리, 한국의 음식례절 등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보급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한국문화를 보급할수 있고 세계속에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음식문화를 자랑할수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협회에서는 작은 규모의 《한식료리교실》을 개설하여 중국내 주부들에게 한식조리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북경, 상해, 광주 등 큰 도시에서 한족들이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러 찾아왔으며 최근에는 또 목단강, 할빈, 대련, 내몽골, 신강 등 곳에서 한식당을 해보고싶은 사람들이 창업교육을 받으러 찾아오고있다.

그러나 협회의 힘으로는 아직 창업교육을 하기엔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앞으로 지금의 작은 규모의 《한식료리교실》을 기초로 하여 《한식세계화》와 더불어 좀 더 규범화된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강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다행히 《한국농수산물류통공사》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와 자료를 얻을수 있기는 하지만 한식전문강사 양성에 더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그는 설명하고있다.

특히 거대한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한식조리사 양성교육에 필요한 강사 배출이 시급하다.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한국정부와 관련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요청된다. 또한 중국조선족들이 한국에서 한식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지원이 이뤄져야 할것이다. 그리고 한식의 세계화에 필요한 한식관련 교재, 홍보자료 등의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민족 전통음식의 세계화의 길을 걷자면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중국조선족을 활용해야 한식의 세계화가 이뤄진다는게 김회장의 일가견이다.

 

김회장은 협회 설립후 한식조리사 자격기준부터 세웠다. 그리고 한식조리사자격표준을 작성해 중국 로동부에 제출했다. 우리 음식문화를 전파하는 좋은 계기로 삼기 위해 규모는 작지만 조선족전통료리교실(자격증 코스)도 개설했다. 그런데 교재가 문제였다. 중국어로 된 료리교재가 하나도 없었다. 중국인들이 한국책을 읽을수도 없을뿐더러 식재료와 소스 관련단어들이 거의 영어식으로 되여있어 리해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또한 조선족음식과 한국식음식은 맛이 좀 다르다. 그래서 1년간에 걸쳐 《조선족전통료리》, 《조선족전통김치》라는 책을 중국어와 한국어로 출간하게 되였던것이다.

그는 조선족료리 전문서적을 직접 출간하게 된 리유를 조선족음식제조규범을 발전시키고 중국인들에게 한식문화를 보급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조선족이 처음으로 한식 관련 서적을 출판한데 대해 정부에서도 높이 평가하고있다. 이 면에서 재외동포재단 한상팀에서 출판비용으로 5000딸라를 지원해줘서 매우 감사하게 사용했다고 김순옥회장은 말한다.

우리 음식문화만 잘 지켜도 우리 민족과 우리 뿌리를 얼마든지 지킬수 있다.지금 한식에 대한 인기가 대단히 높아서 북경, 상해, 할빈 등지에서 우리 음식 조리법을 배우려고 많이들 찾아오고있다.

앞으로 해야 할 일

일단 교재문제는 해결이 되였다. 한식조리사를 양성하는 전문학교(학원)를 연길에다 세웠기에 이제 한국말과 중국말 두가지를 모두 구사하는 료리강사들을 배출하여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우수한 강사들이 와야 한다. 또한 우리 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나 박물관을 세워 후세에 우리 음식문화를 널리 알려야 한다.

협회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먹는것으로만 보지 않고 우리 문화를 지키는 귀중한 유산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순옥회장은 조선족은 한국에서 돈만 벌것이 아니라 어깨너머로 한식료리기술도 배우고 관리자교육도 받고 그대로 카피해서 중국에다 수출하는 민간외교관역할도 수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재한 조선족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장백산 기슭에 뿌리내린 미인송중국전역에 조선민족 문학 알리는 한 상하이지식청년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불의에 물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관용을 베풀면서 살아가고 있는 진설홍 번역가가 돋보인다"라고 연변작가협회 우광훈 작가는 말하면서 "진설홍 번역가는 원작에 가...
  • 2010-03-15
  • 한 녀류작가의 희로애락  연변작가협회 창작실 주임 리혜선에 대한 이야기 련속 두기나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고있는 리혜선씨 1980년대 중반에 단편소설 《눈내리는 새벽길》을 《연변문예》에 발표한것을 계기로 문단에 발을 들여놓고 지난 25년간 부지런히 글농사를 지으면서 볼거리가 있는 작...
  • 2010-03-13
  •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 교정은 물론 전국에  널리 울려퍼지는 노래,   40, 50대는 물론 20, 30대들도 많이 불러온 이 노래는 작곡가 동희철선생에 의해 작곡되고 《20세기 중국소년아동 10대가요 》등재되면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것이다.이미 신문에 나갔는데 또 취재를...
  • 2010-03-12
  • 최영원의 《련환화전기관》을 찾아서 ㅡ조선족이 북경에 꾸린 첫 개인박물관3월 7일, 필자는 일요일 휴식을 리용하여 CCTV의 이름난 아나운서이며 저명한 조선족 수장가인 최영원선생의 첫 공익성적인 개인박물관ㅡ《련환화전기관(连环画传奇馆)》을 찾아 떠났다. 비록 붐비는 뻐스와 지하철...
  • 2010-03-10
  • 中에 조선족 문화 알리기 한평생 “이번 中정협서 박물관 건립 제안” 유일한 조선족 정협상무위원 이승숙 씨“조선족박물관 건립을 제안합니다.” 3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제11기 3차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입구에서 만난 이승숙 위원(67·여...
  • 2010-03-10
  • 반금시 제2인민병원 리홍수원장   반금시 사상 첫 조선족석사연구생 도사로 2002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반금시제2인민병원 원장에 선임되며 료녕성 의학계의 주목을 끌었던 리홍수씨는 2006년에 중국의과대학 박사과정을 마쳐 반금시 위생계통의 첫 박사로 되였고 지난해에는 료녕의학원 연구생원의 석사연구생도사로 ...
  • 2010-03-09
  • 조선족금융리재의 든든한 뒤심이 되여―중국은행 민족지행 행장 남해금씨의 이야기《조선족들의 금융거래에 편리를 도모하고 상업수요를 만족시키며 민족경제발전에 저그마한 힘이라도 기여하는것이 저의 리상이였습니다. 마침내 그 리상을 실현할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여 가슴이 뿌듯합니다.》 날마다 수없이 드나드는 조선...
  • 2010-03-08
  • 조선족가요계에 떠오른 새별 ― 연변가무단전직가수 강화의 이야기 우리 민요를 불러 묵직한 상을 수차례 수상한 연변가무단 가수 강화― 어려서부터 음악에 싹수를 보이기 시작한 그는 4살때에 이미 바이올린을 배우며 음악에 접근하였고 소학교에서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되였으며 부모의 지지로 연변대학 예술학원 6년...
  • 2010-02-15
  • 비전을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연길시 방생진료소 소장 방산옥 박사에 대한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해란 기자 = "그는 또 환자들을 방문, 병세를 관찰해 나갔다. 치료효과가 좋은 환자들을 보면서 난치병인 전립선 질병과 골반염증 치료에 대한 희망에 들뜬다. 아울러 전립선 임상과정에서의 전립선액의...
  • 2010-02-11
  • 의술연구와 환자진료에 최선을—연변대학부속병원 소화내과 부주임 임분옥간장, 담낭, 이선, 위장도염증과 궤양, 종양 등 질환을 주로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는 연변대학부속병원 소화내과는 높은 의술과 량질봉사로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해 사회상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고있다. 여기에는 소화내과 부주임 임분옥박사...
  • 2010-02-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