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축구로 재한조선족의 이미지 향상에 한몫 하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9월19일 16시32분    조회:863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곽용호

[길림신문 2011-09-19 최승호 기자]

재한중국동포축구련합회 곽용호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 서울, 가리봉동, 대림동 조선족 밀집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을 보느라면 《재한중국동포축구련합회 회원모집》광고를 심심찮게 볼수 있다.

이를 보느라면 역시 우리 민족은 축구를 떠나서 살수 없는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곳 한국에 와서도 축구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축구련합회까지 운영되고있다니.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광고 마지막 부분에는 꼭 《재한동포축구련합회 사무총장 곽용호》라는 이름이 보인다.

신기하고 궁금해 곽용호씨를 만나고 싶었다.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한 지인을 통해 재한동포축구련합회 곽용호 사무총장을 만날수 있었다.

지인사무실에서 진행된 곽용호씨와의 인터뷰, 그는 인터뷰 내내 그토록 열정적이고 활력에 차넘쳤다.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곽용호, 1975년 중국 길림성 연길시 출생.

1999년 연변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곽용호씨는 연변1중에서 영어교사로 있었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은 젊은 열망은 항상 그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고있었다.

마침 진용옥교수(전 경희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원장)를 우연하게 만났고 그는 류학의 길을 선택, 2001년부터 한국 경희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에서 석사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때는 단지 더 넓은 세상을 보고싶었고 자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싶었을 뿐이였다. 그외 다른 부분은 생각지 않았다.》 곽용호씨는 이렇게 말하며 그때 류학생활을 회고했다.

유학의 길은 그렇게 순탄치 않았다. 비록 조선족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정서와 마인드가 서로 갖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압력을 받았다.

그는 주유소에서 30만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었고 불고기집에서 80만원씩 받으며 홀서빙을 하면서 류학생활을 유지해 나갔다. 당시 불고기가게 주인은 일본에서 류학한 경력이 있어서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많은 노하우와 가르침을 주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었다.

IT와 마케팅과 만나다

그뒤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인턴연구원을 모집, 곽용호씨는 행운스럽게 취직하게 되였다.

당시 규정에는 류학생 아르바이트는 일주일에 최대 20시간 근무할 수 있었다.

그는 해외정보사업실에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IT에 관한 지식을 공부할수 있게 되였다.

중국의 과학관련 전문가들도 종종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찾았다. 네트워크, 인체영상, 디지털도서관시스템, 슈퍼컴퓨터, 등 IT 분야에서 중한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것이다. 그때 연구원에서 유일하게 중국어를 하는 연구원으로서 통역을 담임하게 된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전문용어를 어떻게 번역하는지도 몰랐다. 모든것을 일하면서 배웠다. 이렇게 하면서 IT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더욱 중요한것은 내 장점은 중국을 떠나서는 발휘할수 없었다. 중한간의 과학기술교류나 비즈니스를 통해서야 내 진가를 발휘할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런데 비즈니스에 관해서는 잘 몰랐다. 그래서 마케팅을 선택했다. 이것을 하면 사업기회가 생길수 있고 최첨단기술 교류와 비즈니스를 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여 2005년부터 시작한 박사전공은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 마케팅이였다. 박사과정을 전공하면서 그는 영어, 한국어, 한어 등 3개국 언어에 능숙한 우세로 한국의 한 솔루션업체에서 해외영업 과장으로 취직하였다.

해외영업을 진행하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국가와 지역을 다녀왔고 중국도시로는 북경, 상해, 심천, 제남, 정주, 하문, 오문 등 도시를 넘나들면서 해외영업 노하우를 축적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 회사에서 많은걸 배웠다. 비즈니스 영어도 잘 배웠을 뿐더러 글로벌회사들과 늘 접촉하면서 글로벌마케팅도 많이 배웠고 글로벌마인드도 키웠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이를 바탕으로 요즘은 벤처중소기업 프로그램개발회사에 취직했다. 동업종에서 시장점유률이 1위인 이 회사는 현재 중국시장을 개척, 북경에 단독법인회사까지 차려놓고 있다. 그는 이 회사의 중견으로 대 중국 영업을 담당하고있다.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우수간부 칭호

IT샐러리맨 곽용호씨는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있었다.

2004년, 주변 지인들과 재한중국인축구련합회(CKSA)를 설립하고 류학생축구를 활성화한 장본인이다.

당시 중국류학생들의 축구모임이 활성화되지 않았었다.

류학생들이 이국타향에서 외로움을 달래고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시에 정보교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임원진으로 활약하였다.

련합회명칭도 정하고 회칙도 만들고 카페도 운영하였다.

지금 이 단체는 7년이란 력사를 가지고있으며 아직도 그 정신을 후배들이 넘겨받아 운영하고있다.

2007년, 중국류학생련합회 체육분회 회장을 책임지고 재한중국류학생들의 체육을 활성화시키는 중임을 떠안았다.

당시 재한중국류학생들은 약 4만 5000명이였다. 조선족, 한족 등 민족을 떠나 하나의 류학생공동체의 스포츠를 활성화시켰다.

매년 체육대회를 기획, 진행 책임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 재한중국대사관에서도 그 성과를 인정하여 2008년에는 우수간부 칭호를 수여해주기도 하였다.

사무실 없는 사무총장

2008년에 재한 중국동포축구련합회가 설립되였다. 곽용호씨는 재한중국동포축구련합회 초창기 임원진으로서 회칙제정에도 참여하고 중국동포 축구활성화를 위한 봉사를 하였다.

또한 지난해까지 련합회 자문위원으로서 리상철회장을 도와 중국동포축구련합회 운영을 책임졌다.

그러던중 사무총장으로 있던 후배가 박사론문 때문에 사무총장직을 사직하게 되였다. 곽용호씨는 평소 존경해오던 재한 중국동포축구련합회 리상철회장의 설득에 못이겨 사무총장직을 맡게 되였다.

《성격상 대충대충 일을 하는것을 싫어한다. 일을 맡았으면 책임성있게 하고 잘해나가야 한다. 나의 정열을 련합회사업에 실어 련합회를 잘 꾸려나가려 했다.》

샐러리맨으로 일하면서 련합회일을 벌려나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였다. 퇴근후 저녁시간대와 토요일, 일요일, 심지어 점심시간까지 모두 축구련합회 사무에 할애해야 했다. 그에게는 사무실도 없었다. 련합회사무를 위해 손님을 만나는 장소가 바로 사무실이고 그의 일터였다.

홍보, IT, 문명

2011년 4월 3일 흑룡강신문사에서 주최하고 재한 중국조선족축구련합회(www.kcfa.co)에서 주관하는《흑룡강신문KCFA리그2011》대회가 한국 안양천영롱 1,2,3 축구장에서 개막되였다.

올해 리그전은 흑룡강신문사의 1000만원(한화)과 차이나통샵의 500만원 후원을 받고 시작했다.

《후원을 받고 리그전을 시작하면서 련합회홍보와 리그전홍보를 위해 일을 많이 해왔다.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의 17개 신문들에서 우리 리그전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총 24편의 보도가 여러 신문들에 실렸다. 우리를 널리 알려야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수 있고 그래야만 리그전도 잘 진행되고 또한 후원단위들의 홍보도 잘 될것이라 생각했다.》

곽용호씨는 올해 리그전의 주제를 세가지로 정했다. 즉 홍보, IT, 문명이다. 그것을 풀어보면 련합회와 후원사들을 홍보하고 컴퓨터 등 선진적인 교류수단을 리용하여 서로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며 차원이 높고 문명한 경기를 펼쳐 조선족이미지를 향상하겠다는것이다. 여러 신문사들에 전달한 리그전소식은 곽용호씨가 전담한다.

곽용호씨는 또한 11개 축구단에 모두 넷북을 보급시켰다. 중국동포축구 리그전이 업그레이드 된 것은 넷북을 기반으로 한 IT인프라의 구축이였다.

각 대표팀마다 네트워크를 통해 경기일정, 장소, 골수, 공격수, 옐로카드수 등 매 경기의 상세한 내용과 정보를 공유해 리그전의 전문성과 시효성을 크게 신장시켰다.

문명 련합회를 실현하기 위해 상벌제도를 세웠다.

축구경기를 하면서 서로 싸우면 이미지가 떨어진다. 관중들 특히 한국인들 눈에 조선족이미지가 떨어진다. 그는 북경조선족축구련합회 회원등록 신청서, 상벌제도 등을 자기들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발표하고 실시했다.

그러던중 한차례 축구경기에서 심판을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구타를 당한 심판은 국가 2급심판자격증을 갖고있고 또한 자원적으로 서주겠다고 나선 고마운 분이였다.

곽용호씨는 그 축구선수를 엄벌하기로 했다. 소속축구단 임원진이 사과하고 본인도 사과했으며 그 선수에게도 무기한 출전정지처벌을 내렸다. 불의와 견결히 맞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보인것이다.

재한조선족의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4월 3일에 있은 2011년 상반기 개막식에는 정부, 단체, 조선족시민단체 등 20여명의 귀빈을 초대하였으며 《시냇길경로당》, 《브니엘의 집》장애인을 초청하여 자그마한 즐거움도 선사하기도 하였다. 련합회 리상철회장은 회원들의 정성을 담은 성금을 시냇길경로당에 전달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재한중국동포축구리그전을 찾아오는 관중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언론의 소식을 보고 응원하거나 구경하러 오는 사람은 혹시는 있지만 성황은 아니다. 하지만 축구에 관심있는 동네 한국인들은 보러 온다. 또한 이들의 리그전을 보고 경기를 치루어보자고 요청해오는 한국인단체들도 있다.

이러한 일들을 앞으로 많이 벌려나가 한국사회와 재한조선족 사회가 더 한층 조화되고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리해하노라면 조선족의 이미지도 더 한층 높아질것이라며 곽용호씨는 말한다.

《스포츠는 외교다. 즉 스포츠로 조선족의 이미지를 향상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궁국적인 목표는 동포축구련합회가 한국에 있는 조선족이미지를 향상하는데 일조하려는것이다. 스포츠는 정치와 무관하고 자발적인것이다. 자그마한 련합회가 우리의 이미지 향상에 있어 플러스작용을 한다면 만족스럽겠다. 》

(주: 본 기사에 나타난 화페단위 원은 모두 한화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브랜드 '코스모' 경영자 김송월 대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염청화 연변특파원= 중국어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다.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해야만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온몸으로 풀어낸 사람이 있다.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 2017-06-29
  • [백성이야기57]‘중덕할매’와 그의 좌우명  장학생들과 함께‘아지트’에서 20주년 기념이벤트를 두고 상론하고 있는‘중덕할매’(앞줄 오른쪽) 요즘 덕림장학문화재단 (준) 2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느라 무척 분망하게 보내는 연변가정연구소 박민자 소장과 인터뷰를 약속한 장소는...
  • 2017-06-28
  • 학창시절 누구나 궁금해 하던 전교 1등의 모습. 2017년 대학입시에서 684점(소수민족 가산점 10점 추가)의 성적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문과장원으로 된 연변제1고급중학교 3학년 9학급의 방은별 학생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방은별 학생은 서글서글한 인상에 웃음이 가득한 미소가 인상적이였습니다. 기자의 취재를 받고있...
  • 2017-06-28
  • 꿈을 가지고 미국류학의 길을 선택하다 중국조선족사회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인사들이 적지 않듯이 미국 한인사회에도 류학을 목적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각종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한 재미사업가 하용화 회장이 있다. 미국보험업계에 진출해 성공한 재미사업가 하용화 회장. 그의 성공사례가 꿈을 ...
  • 2017-06-22
  • 외국에서의 창업(创业),기업(起业), 사업(事业)의 길이 대부분 가파로운 ‘산길’을 경유해야 된다는 재래의 력사를 허물어 가고 있는 80후의 젊은 기업인 권용, 그는 자기만의 노하우로 당당히 일본 중소기업가들과 어깨 나란히 달리고 있다. 그를 도꾜도니시아사쿠사(東京都西浅草)에서 만났다. 외국 관광객들...
  • 2017-06-22
  •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에게는 책을 살수있는 많은 대안들이 있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볼수 있는 온라인 서점, 책이 많고 편하게 앉아서 읽어볼수있는 대형 서점, 저렴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e-book까지. 얼핏 상술한 대안들과 뚜렷한 비교우위가 잘 보이지 않는듯 하나 요즘들어 소규모...
  • 2017-06-21
  • 푸단대 공회 김재근 부주석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형군 특약기자, 이수봉 기자=중국의 경제허브 도시인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 명문대 푸단대학 공회 부주석으로 활약하며 대학과 기업을 접목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조선족들이 상하이에 뿌리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김재근(47, 사진) 부연구...
  • 2017-06-15
  • 박은 예로부터 우리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활도구로 널리 사용되여왔다. 물을 떠마시거나 술을 마실 때, 그리고 쌀을 퍼낼 때에도 우리 조상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박이 쥐여져있었다. 박을 던지거나 밟아 깨뜨림으로써 잡귀를 쫓아내는 주술적 풍습도 가지고 있어 박의 크기는 작지만 쓰임새는 아주 컸다. ...
  • 2017-06-12
  • 한국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 "조선족 대부분은 힘들게 한국생활을 시작해요. 좌절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잘 살아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이 한 몸을 불사르면 꼭 성공하는 날이 올 거예요."   건대양꼬치거리에서 '복만루'라는 중국 음식점...
  • 2017-06-08
  • 향토작가 리태수선생의 문학생애를 돌이키다 서재에서 원고를 심열하시는 리태수선생님(2017년 4월8일) [지난 5월9일 저녁, 습관적으로 위챗모멘트를 뒤지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뜻밖에 연변작가협회가 위챗계정을 통해 발표한 부고를 그것도 한달전에 취재했던 조선족문단의 향토작가 리태수선생님께서 타계하셨다는...
  • 2017-06-07
‹처음  이전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