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순화씨-한국서 자조모임 설립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1월17일 15시30분    조회:109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다문화 가정 자녀에겐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중국 조선족 출신 결혼이주 여성인 안순화(46) 씨는 17일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생각나무 BB센터'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임 이름에서 BB는 '이중언어, 이중문화(Bilingual-Bicultural)'를 뜻한다. 그런 만큼 이 BB센터는 일차적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와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BB센터는 현재 서울 양천구, 강동구, 중랑구 등 세 군데에서 매주 토요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엄마 나라 말'과 예체능을 가르치고 있다. 강의는 이 모임 회원인 결혼이주 여성 중 다국어 강사 또는 모국어 강사 교육을 이수한 이가 맡고 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일본 등 참여하는 학생들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엄마 나라 말 중 일단 다수인 중국어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

   생각나무 BB센터의 대표인 안씨가 자녀의 이중언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그 자신이 이중언어 환경에서 제대로 이중언어를 익히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안 대표는 조선족으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한족 학교에 다녔다. 대부분의 조선족이 조선어 학교에 다닌 것과 달랐다.

   한족과 어울리다 보니 이들로부터 그는 묵시적ㆍ명시적 차별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한족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위해 '조선말'을 아예 쓰지 않기로 했다. 집에서 부모가 조선말을 하라고 했지만 그는 침묵으로서 부모의 지시에 반항했다.

   그런 안 대표가 지난 200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이곳으로 시집왔을 때 한국말을 배우지 않았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이중언어, 이중문화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발전할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이주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장려는 이 센터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이 모임 이름의 '생각나무'는 '엄마의 생각과 아이들의 생각이 나무처럼 자라고 풍성해지길 바란다'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이중언어를 교육할 때 결혼이주 여성들에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회원인 결혼이주 여성들이 이중언어 교육 또는 다문화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볼리비아 등 전통 무용에 재능을 보이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공연팀을 꾸려 다문화 축제가 있을 때 공연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올해 안에 재능있는 회원들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 포부도 갖고 있다.

   그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정부의 다문화 정책의 수혜자로 남기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다문화화를 위해 나설 때라고 생각해서다.

   그의 삶도 이런 생각을 보여 준다. 2003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그는 이곳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상담 일을 했다. 이어 2009년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극단인 '샐러드'의 단장을 맡아 창단 공연을 이끌었다. 

안 대표는 "결혼이주 여성이 언제까지 나라의 지원을 받고 살 수는 없다"며 "우리가 자신감을 키우고 직접 부닥쳐야 가정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련뉴 ,구정모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통화일양—핵심기술로 인삼산업 제1인자로 도약한다   ㅡ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 리청산총경리를 만나 리청산(李青山)프로필 1969년-1975년 군 입대 1975년-1985년 통화백산제약제3공장 주임 과장 당위서기 1985년-1987년 길림공학원 학습 1987년-1992년 통화백산제약제3공장 부공장장 공장장 1992년-2002년...
  • 2011-08-08
  • 저명한 조선족축구인이며 광주항대팀 코치 겸 통역 추명씨 “연변조선족출신이라서 그런지 타성에 몸담고있어도 항상 연변축구를 관심하게 되며 따라서 안타까운 점도 안두가지가 아니다. 연변축구는 수년전부터 슈퍼리그진출이란 목표를 내걸었는데 물론 연변축구의 슈퍼리그진출이란 우리 모두가 바라마지 않는것이...
  • 2011-08-08
  •   리동휘. 제1차세계대전의 포화가 세계를 뒤덮고있던 20세기초, 인류사상 가장 큰 획기적인 사변이 일어났다. 1917년 부패한 짜리로씨야에서 사회주의 10월혁명이 일어나 첫 무산계급 독재정권을 수립하였다. 10월혁명의 승리는 각국 무산계급투쟁을 고무하여주었고 세계 피압박 인민과 피압박 민족의 민족해방투쟁...
  • 2011-08-04
  • 김성만씨가 꾸린 “김예무대공연복장상점(金藝舞台演出服裝商行”은 10여년 줄곧 호황이다. 풍부한 무용전업경험을 갖고 부단히 혁신하여 부단히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한것이 오늘날 그의 성공을 부른것이다.     심양 금가만태생인 김성만씨는 1979년에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 무...
  • 2011-08-02
  •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 ㅡ단동항풍상무유한회사 심청송사장의 경영관 심청송(沈青松)프로필     1968년 흑룡강성 녕안현 출생 1991년-1993년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통신학습 1994년 심양시대외경제무역회사 단동분회사 설립(합작) 1996년 심양시대외경제무역회사 단동분회사 독립 2002년 단동항풍상무유한회...
  • 2011-07-31
  •       리성적이고 랭철한 두뇌와 판단, 정확한 수치와 판별을 요구하는 우리 나라 유명약학대학의 교수라는 겉모습에 따뜻하고도 감성적인 문학소년의 내면세계를 갖고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48세), 사물의 미세한 립자까지 파헤쳐 성분을 분석해내고 세상...
  • 2011-07-28
  • 조선 평안남도 중악군이 고향인 리추악(본명 김금주. 1901년~1936년)은 중국 첫 조선인 녀성공산당원이며 항일투사이다. 3.1 반일운동시 그는 양림과 인연을 맺었고 혁명반려로 되였다.   소련 10월 사회주의혁명의 승리는 조선인민들의 반일투쟁 승리의 신심을 크게 고무했다. 1924년말 그는 중국 광주로 떠났다.   19...
  • 2011-07-27
  •   올 3월 8일 중국인노래자랑에 위문온 민주당 박영선국회의원(오른쪽 세번째)과 함께 있는 윤영숙비서장(왼쪽세번째)과 중국인협회 회원들.   홍콩가수 장명민이 부른 노래 《나의 중국심》이 언제가부터 윤영숙씨의 주제가로 된것은 특별한 리유나 계기가 있은것이 아니다.무슨 가수도 아니고 또...
  • 2011-07-27
  •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 허룡 교장        [흑신 김명숙 기자]   칭다오서원장학교가 하루가 다른 새로운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4월 새롭게 부임된 허룡 교장의 심혈이 스며있다.허룡(62세, 길림성 화전시) 교장은 19살 어린나이에 교하시 홍송소학교를 설립했으며...
  • 2011-07-25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15) 민영 민족서점을 복합적인 문화산업기지로 육성할 터 연변민족서점 유한회사 허덕환 이사장을 찾아서          허덕환 이사장이 직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허덕환 이사장 프...
  • 2011-07-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