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범송론설위원 KBS라디오사회자와 대담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30일 15시34분    조회:93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칼럼리스트 김범송: KBS 라디오 사회자와의 대담

▲ 중국 흑룡강신문 김범송 론설위원

조선족칼럼리스트 김범송: KBS 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사회자와의 대담 
 
 
1. 얼마 전 김범송 논설위원께서 서울에서 열린 ‘한인정치인포럼’ 행사에 참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관련 행사일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저는 지난 9월 28일~10월 1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제3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중국팀 멤버로 참석했습니다. 아울러 대회기간 재외동포정책 세미나와 ‘세계한인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 중국에 돌아와서 단동에서 열린 조선족-학술심포지엄과 대련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습니다.

 2. 이번 ‘정치인포럼’에서 김범송 위원께서 론문발표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론문제목과 주요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이번 ‘포럼’에서는 대회기간 모두 6명의 국회의원과 정치학자들의 론문발표가 있었는데, 저도 재외동포정책 관련 론문을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700만 재외동포를 활용할 바람직한 재외동포정책”입니다. 론문에서 한국정부의 기존 재외동포정책의 형성·발전과정과 최근 10년간의 중국동포정책을 평가하고, 한민족의 ‘소중한 자산’인 700만 재외동포 활용과 ‘차별 없는’ 재외동포정책을 제언했습니다.

3. 이번 ‘정치인포럼’에서 만난 재외동포 정치인과 국내 정치인 중에서 인상에 남는 분을 각각 1명씩 말씀해주신다면?

일본에서 온 백진훈 민주당 참의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고, 대회기간 국회로 초대해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진 위원장의 언행이 인상 깊었습니다.

4. 김범송 위원께서는 재한중국동포에 대한 연구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들과 한국인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40~50만 재한중국동포들은 부동한 사회제도와 이념을 가진 사회주의국가 중국에서 장기간 생활하다보니,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와 생활환경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평등’을 주장하는 중국사회에 적응해온 중국동포들은 상하서열이 분명하고 ‘수직관계’ 위주인 한국사회의 예의범절과 생활관습에 짧은 기일 내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들이 중국동포에게는 생활상의 불편과 스트레스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김 위원께서 생각하는 조국과 고국의 개념 차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재외국민들에게는 한국이 조국이 되지만, 한국국적이 아닌 거주국의 국적을 취득한 재외동포들은 한국을 고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조국’은 태어난 곳과 국적에 치우친 개념이라고 한다면, ‘고국’은 문화적 뿌리와 혈연적 관계가 강조된 개념으로 비슷하면서도 뉘앙스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김범송 위원께서 최근 한국에서 펴낸 책 중에 ‘조선족은 이방인’이라는 관련 내용과 책의 취지를 좀 설명해주신다면?

제가 금년 상반년에 한국에서 출간한 졸저(책)의 부제목이 바로 ‘조국과 고국 사이 경계에 선 이방인’입니다. 이른바 ‘이방인’ 제의는 피를 나눈 한겨레·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의 동포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황을 직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고국에서 사회적 기시와 일상차별을 받고 있는 중국동포에게 좀 더 관용적이고 포용적인 동포정책을 어필하기 위한 것이 졸저의 주요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중국에서의 조선족의 지위와 ‘생활력이 강한 민족’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100여 년의 이주역사를 갖고 있는 200만 중국 조선족은 55개 소수민족 중 인구규모 13위, 교육수준이 높고 예의범절이 밝은 소수민족으로 한족과 기타 소수민족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이주역사와 중국사회 발전에 거대한 공헌을 하여 중국국적을 취득한 조선족들은 2중 언어를 장악하고 있고, 강한 인내력과 생활력 및 ‘정(情) 많은’ 한민족으로서의 우수성을 겸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8. 중국동포 우대정책인 <방문취업제>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다면?

2007년 3월부터 참여정부가 실시한 재외동포정책인 방문취업제는 중국과 구소련지역의 무연고동포들에게 고국방문에 활로를 열어준 재외동포정책으로 재외동포사회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현유의 방문취업제는 동포들의 입국 및 취업규제를 완화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냉전시대에 걸쳐 장기간 소외되었던 중국 등 지역의 무연고동포들이 합법적으로 고국을 방문하고 취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재외동포정책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9. 중국 조선족사회의 변화를 말할 때 농촌공동체 해체와 민족교육의 퇴보 등이 거론되는데, 관련 상황에 대해 좀 설명해주시죠.

말씀하신 중국 조선족사회의 변화는 중국의 개혁개방과 한중 수교 이후, 경제가 발전한 연해지역과 해외로의 조선족사회 대규모적 인구이동에서 주로 기인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화 진척과 국내외의 인구이동은 농촌공동체 해체를 초래했고, 도시공동체의 형성과 함께 조선족사회는 도시 민족교육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족교육의 위기(퇴보)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조선족사회는 민족정체성의 상실과 함께 민족동화의 궁극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10. 중국인들의 조선족에 대한 평가는?

중국에서 조선족들은 소수민족정책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우수한 소수민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이므로, 대부분의 중국인(한족)들은 소수민족의 생활·문화적 특색과 타민족과의 차이점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선족들이 한반도의 한민족과의 관계가 밀접해짐에 따라 중국정부가 은근히 신경을 도사리고 있는 점도 없지 않지요.

11. 조선족동포들이 한중간의 가교역할을 잘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200만 중국 조선족들이 거주국인 중국과 고국인 한국의 경제발전과 문화교류에서 가교역할을 잘 하려면, 중국에서의 조선족 지위를 확립하고 민족문화와 민족정체성을 유지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한 양국의 언어·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조선족동포들은 한중간의 가교역할과 남북으로 분단된 한민족의 민족화합 및 통일대업에서 중요한 유대작용을 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가 조선족동포들에게 부여한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12. 재한중국동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과 고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선 재한중국동포들이 한국의 법을 잘 지키고 한국생활에 재빨리 적응하여 ‘코리안 드림’을 이룬 후, 불법체류하지 말고 가족이 있는 중국에 돌아가기를 권장합니다. 한편 남북으로 분단된 민족분열의 암울한 현황을 하루빨리 종말 짖고, 7000만 한민족·고국이 하나로 되어 21세기 강대국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한국정부에게 평등하고 차별 없는 재외동포정책을 부탁드립니다.

13. 끝으로 저희 프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면?

우선 저에게 인터뷰 기회를 준 KBS 라디오 편집국과 이은경 작가님, 그리고 좋은 인터뷰를 해주신 강준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한민족 하나로” 프로가 해내외 청취자들의 더욱 큰 사랑을 받는 애청프로로 거듭나길 삼가 기원합니다.

[저작권 동북아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엄숙한 주제를 웃음으로 풀어가며중년극작가 김정권 무대소품창작리념 [연변일보 2011-04-11 장경률 기자]김정권이라면 아마 그를 아는이가 그렇게 많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무릇 연변지역에서 사는 조선족이라면 무대소품 “첫날이불” 하면 거지반 인상적일것이다. 이 “첫날이불”의 작자 김정권이 ...
  • 2011-04-12
  • 다문화가정 녀성의 《큰언니》 되여 [길림신문 2011-04-11 전춘봉 특파기자] 기획-재한조선족성공사례(8) 생각나무BB센터 안순화 공동대표를 만나 《다문화는 글로벌시대의 산물이기에 세계적인 추세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벌써부터 다문화가정이 수없이 생겨났지요. 그런데 피부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
  • 2011-04-11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1) - 료녕신성그룹 표성룡회장의 가치관 및 인생추구 표성룡 프로필 1954년 심양 출생 1972년 심조1중 졸업후 반금시 중앙툰에 하향 1975년 추천으로 심양통용기계학교 입학, 졸업후 심양시기중운수기계공장 품질검사원으로 근무 1982년 사직하고 선후로 간장공장, 식당...
  • 2011-04-09
  • [중앙방송 2011-04-06 글: 채선화]1936년 11월 룡정의 한 가난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나 흑룡강성 오상현의 어느 시골에서 소학교에 다닌 김인숙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러 꾀꼴새로 소문났고 12살 어린 나이에 조선의용군 제3지대 선전대에 입대하면서 노래인생을 시작하였다. 당시 소학교 5학년에서 공부한 김인숙은 조선...
  • 2011-04-07
  • [국제방송 04-05 통신원 박철원]     "내여생 한없이 즐겁습니다. 참말로 행복 합니다,......" <<중국게이트볼>>라는 잡지를 보면서 새노래 흥얼거리는 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시 녀자게이트볼협회 코치와 지도로 활약하는 올해73세인 리채련이다. 나이는 많지만 너무나도 ...
  • 2011-04-06
  • 지역력사의 정립도 민족을 위한 대사 ㅡ《환인조선족200년》의 주필 정찬일옹을 만나[인터넷료녕신문 2011-03-29 김창영 기자] 취재차 환인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아래 조경협으로 략칭)에 들렸다가 《환인조선족200년》이란 책자를 접하게 되였다. 진귀한 력사사진 100여점에 22만여자로 된 책자는 조선족들이 환인...
  • 2011-04-02
  • ○재한조선족류학생네트워크 박우회장과의 인터뷰재한 조선족 실태조사차 대림동을 찾은 박우박사 한마음협회 리림빈회장으로부터 재한 조선족 생활실태 조사를 위해 대림동을 찾은 조선족박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무척 호기심이 생겼다. 곧 그의 전화를 알아내 련계하였고 이튿날 대학강의가 끝나자 바람으로 약속을 ...
  • 2011-04-02
  • 한국과 동북3성 간 제반 분야의 교류를 강화선양 한국 총영사관 조백상 총영사 인터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조선족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 부임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흑룡강신문과 진행   (흑룡강신문=선양2011-03-31) 이성기,김성 특약기자= 신형근 전 선양 총영사의 3월 초 이임 이후 한국 외교부의 고심 끝에 조백...
  • 2011-04-01
  • [연변일보 2003-03-31 리덕권]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 민족사를 전공하고 심양고궁박물원에 배치받은 리현숙씨(48세)는 청나라력사연구방면 저서 9권, 역저(譯著) 10여권을 펴냈고 국내외 심포지엄에서 론문 50여편을 발표하여 심양고궁박물원의 출중한 청사(淸史)연구학자로 거듭났을 뿐만아니라 중일한 대외교류에서도 두각...
  • 2011-03-31
  •  [길림신문 2011-03-28 최화 기자]조선족민가 수집에 한몫 - 100여명 제자 양성 현재 몇권밖에 남지 않은것으로 알려진《조선족 민가》, 이 책에는 조선족 민요가 400여곡 수록되여있다. 이중 100여곡의 민요는 길림성가무단 악대 첫 조선족대장이였던 리덕수(79세)가 5명의 조선족음악인들과 함께 농촌 방방곡곡을 누...
  • 2011-03-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