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들고 허리는 굽히고…》, 장춘남호공원 서쪽문에 들어서면 인라인 스케트를 배우는 20명가량 되는 꼬마들을 볼수 있다. 생기발랄한 꼬마들속에서 60여세 돼 보이는 한 로인이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표준동작을 배워주느라 여념이 없다.
취미로 스케트타기를 배워 선수가 되고 감독이 되여 나라를 위해 우수한 스피드스케트선수를 양성해낸 이 로인은 길림성체육운동학교에서 고급감독으로 있었던 김장복이다.
요즘은 비록 퇴직한 몸이지만 여전히 스케트를 즐겼고 여가를 타 꼬마들에게 인라인을 가르치느라 바쁜 몸이다.
길림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한 김장복(65세)은 16세때 스케트에 흥미를 붙였다. 모험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운동이라는데서였다.
1959년부터 1970년까지 길림성스피드스케트팀의 우수선수로 활약한 그는 선후로 여러 차례 전국 1등, 2등의 보좌에 앉았다.
김장복의 소개에 따르면 20세기 50, 60년대 정부에서는 빙상운동을 군중성체육운동으로 보급, 도시로부터 향촌에 이르기까지 빙상운동이 보급되여 한겨울의 한적함을 깨뜨렸다. 학교마다 스케트장이 있었고 돈이 없어 스케트를 사지 못하면 자기 절로 만들어 탔다. 그중에서 많은 우수한 조선족선수들이 자라나 전국에 이름을 날렸다.
《먹을것이 충족하지 못했던 그 시절 누가 길림성팀에 뽑혀갔다면 큰 벼슬을 한것이나 다름없다. 집에서 먹어본적 없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것만도 흐뭇하구. 비록 고독하고 힘겹고 험난한 길이였지만 단 하나의 목표―우승을 따겠다는 목표를 위해 모든 힘을 바쳤다. 1964년인가 내가 강훈련을 한 탓에 몸이 허약해져 페결핵에 걸리는 바람에 쏘련에 갈 기회를 잃었지…》, 김장복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그려있었다.
김장복은 2002년 퇴직할 때까지 32년간 스피드스케트감독으로 있으면서 신정숙, 전명애, 함영숙, 김홍빙 등 조선족선수들을 포함한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양성해냈다. 이중 장염매와 장지빈은 세계 1등의 자리를 굳혔다. 장염매는 1991년 제1회세계녀자쇼트트랙선수권대회 500메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탄 동시에 세계기록을 돌파했으며 1994년에 또 노르웨이에서 있은 제 17회동계올림픽경기대회 녀자 500메터쇼트트랙경기에서 은메달을 앗아왔다. 이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종목에서 메달이 없던 중국의 력사에 종지부를 찍은것이다.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 지난 세기 60, 70년대 훈련경비가 모자라 로동자를 배치못하는 상황에서 스케트장을 수리하고 청소하고 물을 주는 일이 감독들에게 차례졌다. 땀방울이 얼어붙는 한겨울, 아침 5시가 좀 지나 일어나서는 어둠속에서 손전지를 들고 스케트장에 물을 줘야 했다. 2시간 정도 물을 주고나면 훈련시간이 다 된다》. 힘겨웠던 그 시절을 회억하는 김장복, 그는 이런 말을 한다. 《그때의 감독은 <의사>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생활은 물론 신체검사까지도 감독들이 맡아했다. 하루 종일 바삐 보내구 나서 쉬지도 못하고 또 다음의 훈련방안을 짜야 한다. 고달픈 일이지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따낼 때마다 더없이 자랑스럽고 기뻤다》.
수십년을 선수, 감독으로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김장복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외국의 선진적인 훈련 사상과 방식을 거울로 삼고 중국선수들의 특점에 맞는 훈련방법을 연구해 냈다.
한편 그는 《장염매에 대한 기초훈련》, 《쇼트트랙 소질훈련에서 얻은 경험》 등을 총화하여 길림성 더 나아가 우리 나라 스피드스케트발전에 기여했다.
김장복은 선후로 1989년에 중화인민공화국 체육운동 2급 상을, 1998년에는 길림성정부로부터 1등 공을 받았으며 세번이나 길림성 선진사업자로 평선되였다. 1992년에는 국가체육위원회로부터 전국과외체육학교 체육훈련 선진사업자란 영예도 안아왔다.
퇴직한 후에도 김장복은 주변 사람들의 요청에 단기 학습반을 조직하여 꼬마들에게 스케트를 배워주고있는데 올해로 4년째 되는 해이다.
그는 《여름에는 인라인스케트를, 겨울에는 스피드스케트를 배워준다》며 《즐기니까 한 일이지만 훌륭한 스피드스케트 새싹을 발견할겸 시작한것이다》고 내심을 밝히면서 《스케트는 신체단련이 되고 흥미롭고 담량도 키울수 있는 운동이다. 우리 조선족어린이들도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재미있고 의지력도 키울수 있는 빙상운동을 선택할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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