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재권- 우리 시대의 한글 지킴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8월30일 21시23분    조회:216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국내유일 사립한글독서사 설립인 -중국조선족로인절 창시자 길림성 룡정시에서 가장 번화한 미식거리(美食街),거리이름 그대로 거리량켠에 미식가들을 위한 식당간판들이 촘촘히 걸려있는 미식전문거리중심에 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글도서관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도 유일한 사립한글도서관인 '광주매일 한글독서사'. 하다면 이 독서사의 주인은 누구일가? 그는 다름 아닌 저명한 민담수집정리가이며 현 중국민간문예가협회, 중국소수민족작가협회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한글 지킴이- 김재권(67)선생이다. 뜨거운 한글사랑 창작에로 이어져 일제가 기승을 부리던 1938년 룡정현 팔도구 쌍봉촌의 한 농가에서 1남 4녀 중 맏이로 태여난 김재권선생은 일찍 항일운동의 과정속에서 일본군의 군견에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한 부친이 남긴 '한 민족이 자기 말과 글을 잊는다면 살아있어도 령혼이 없는것과 마찬가지다. 숲이 아무리 무성해도 뿌리가 썩으면 말라죽는다'는 유언과 김좌진장군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였던 조부가 남긴 '장손아 너는 조선사람이야. 조선말과 글을 모르면 조선사람이 아니다.' 라는 훈육들을 머리속 깊이 아로새겼다고 한다. 1954년 룡정시 팔도구 중심소학교를 졸업하고 석현종이공장에 근무하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종신불구라는 진단을 받고 고향에 돌아왔고 당시 그 궁핍하고 불우한 생활과 정신적인 고통속에서도 책을 가까이 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몸을 추스르자 자신의 못배운 한을 독서로 달래면서 쌍봉유치원을 설립하여 낮에는 유치원을 운영하고 밤에는 야학을 열어 학교를 다니지 못한 조선족 청장년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쳤다. 한편 틈틈이 창작활동과 함께 '청년생활', '구수하' 등 잡지를 꾸렸으며 또 경제적인 부담이 없이 우리 글로 된 책을 쉽게 볼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낡은 창고를 수리하여 서점을 만들고 마을이나 공장, 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도서구입과 도서관운영 등에 대한 지도와 자문을 맡았다. 1961년 팔도공사문화소 소장에서부터 1994년 룡정시문련 주석으로 명예퇴직을 할 때까지 그는 과로로 인해 황달병, 위궤양, 결핵 등의 병마와 척추가 부러지는 등 세차례의 교통사고로 여섯차례나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상황을 불굴의 의지로 싸워 이겼고 30여차례의 모범일군 표창과 50여차례의 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글을 사랑하여 최종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57년 처녀작 만담 '꾀돌이'를 발표한 이래 수백편의 민담, 단편소설, 재담, 가사, 동화, 동시, 수필 등을 발표했고 오늘날까지 무려 30여권에 가까운 단행본을 출판하였지만 지금도 붓을 놓지 않고 있다. 우리 시대의 한글 지킴이 1994년 10월 다년간 사업해오던 룡정시문련 주석자리에서 명예퇴직을 앞두고 다소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된 그는 사단법인 한글애독자협회를 결성, 그해 12월 '백민성'이라는 필명으로 '...소리글인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고 언제, 누가, 어떻게 만들었다는 근거가 있으며 독창적이고도 실용적이며 과학적인 동시에 민족의 자주성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한글을 지켜 백의민족의 목소리가 백두산과 더불어 이 땅에 영원히 메아리치게 하자!...' 라는 호소문을 집필하였는데 당시 한국의 고문서연구회 회장으로 계시던 지인 변시연옹을 통해 광주매일신문에 발표되였고 그것이 계기가 되여 많은 독지가들의 물심량면의 후원으로 이듬해 8월 15일 선구자의 고향 룡정의 번화가 미식거리에서 '광주매일 한글독서사'가 고고성을 울렸다. 한글독서사가 문을 열게 된것은 광주매일신문에 실린 선생의 호소문이 도화선이 되여 많은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도서의 지원으로 시작되였으나 그 과정속에는 또한 그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했다. '문화경영허가증' ,'기업법인영업허가증', '사단법인 증명서' 등 무려 십여가지의 수속을 밟느라 발에 불이 일도록 관련부문을 찾아다녀야만 했고 또 '한글'이란 단어에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그들한테 한글독서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리해를 받느라고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모른다고 한다. 또한 그것이 개인의 사욕을 위한 도구로 오해를 받을 때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굳센 의지와 불굴의 정신으로 이 모든것을 이겨냈다. 이러한 그를 가리켜 우리민족의 저명한 교육자이고 문학가였던 고 정판룡교수는 생전에 그의 한글독서사를 친히 찾아가 '1990년대 우리 민족의 선구자' 라고 높이 치하하기까지 했다. 올해로 어언 10돐을 기록하고 있는 한글독서사에는 40여년간 그가 모은 장서 5000여권과 국내외 여러 출판기구와 단체 그리고 독지가와 학자, 지식인들이 기증한 도서 약 10만여권이 비치되여 있다. 독서사에는 중국조선족작가의 작품관, 열람실, 대출실, 자료실 등이 있는가 하면 우리글로 된 서적 240여종과 신문들이 비치된 서점까지 있는데 특히 자료실에는 해방후 등사나 인쇄 등으로 출판된 잡지와 사료적 가치가 있는 서적들이 보관되여 있어 학자와 평론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그동안 한글독서사는 연인수로 72만 8000명의 독자를 접대하고 무료로 200여개의 도서대출증을 내주고 문전송달하면서 연 36만 6000권의 도서를 빌려주었으며 적자에 허덕이는 어려움속에서도 한글백일장, 감상문쓰기, 이야기 모임 등 한글과 관련된 행사들을 200여차례나 개최하여 한글 바로 알리기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김재권선생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0년 6월에는 연길시에다 국내외지성인들과 함께 204평방미터의 면적에 1만 6000여권의 도서를 가진 연변조선문독서사를 건립했는데 매일 200여명의 청소년이 리용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한글애독자협회와 한글독서사는 2003년 연변조선족자치주민간조직 선진집체로 표창받았으며 장서, 관사, 인원, 설비 등이 국가도서관표준에 부합되여 허가를 받고 '광주매일 한글독서사'가 송원도서관으로 부상하였다. 오늘날 김재권선생은 한글독서사를 후원해 주는 국내외 여러 독지가들과 벗들의 격려 서신을 받을 때 그리고 청소년들을 선도하여 새 사람으로 다시 태여날 때가 가장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것이 한글독서사가 존재해나가는 리유라며... 신철국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孫文 만난 뒤 중국공산당 입당 사해에 도착한 그는 프랑스조계지에 있던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하지만 당시 임시정부는 재정형편이 취약해 그의 생계를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는 당시 조선인들이 주로 취직하던 전차회사의 차장노릇을 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때 그는 어릴 때 잠시 접어두었...
  • 2005-11-04
  • [원제:동포 1.5세 여성 미 해군 부대장 `우뚝'''' ] 미군 태평양함대 사령부의 인사지원부대(PSA)장이 동포 1.5세 이연미(40. 미국명 앤리 쿠베라) 중령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한 이 중령은 뉴저 지에서 중.고교를 마친 뒤 버지니아대 국제관계학을...
  • 2005-11-04
  • 조국독립을 위해 고향을 떠나다 1898년 중국용정에서 태어난 한낙언은 어릴 적부터 남다르게 그림에 재간이 있었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유민이 되어 조국을 떠난 가난한 조선인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체계적인 그림공부를 할 기회를 갖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이었을 것이다. 그가 아홉 살 되던 해에 부친이 병으로 돌아가...
  • 2005-11-03
  • 본사소식(윤선일)" 최근 단동출입경 검험검역국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10월에 들어서면서 단동랑두항구로 무연탄을 싣고 입항하는 조선 화물선이 부쩍 늘고 있다. 해당인사의 소개에 의하면 10월부터 겨울 난방기에 들어서고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대량의 석탄을 수요로 하며 질 좋은 조선의 무연탄이 중국에서 각광을 받으면...
  • 2005-11-02
  • 흑룡강동원상업무역유한회사 —망규동원화원주점 개업 선언 본사소식( 기자 최계철) 조선족청년기업가 박광종(39세)이 이끄는 흑룡강동원(同源)상업무역유한회사는 상업,무역, 부동산업을 병진시켜 창업 12년만에 총자산 1억 2000만원에 7개 자회사를 둔 그룹으로 급부상했다. 이 회사 산하 흑룡강 망규화원주점이 10월...
  • 2005-11-02
  • 1947년 비행기 추락사고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1947년 7월 30일, 실크로드에 세워진 도시 우루무치를 떠나 란저우로 향하던 국민당소속 257호 비행기가 자위관상공에서 악천후를 만나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광활한 중국대륙의 오지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는 자칫 긴박한 내전 상황 속에서 중국인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영...
  • 2005-11-02
  • 클린턴과 골프 친 뒤 성금 50만불 쾌척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위성미)가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던하일랜즈골프클럽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미셸 위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 날 골프 만남은 프로 전향 때 발표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 돕기 성금 5...
  • 2005-11-02
  • 붓으로 새로운 세상을 굼꾸다 총이 아닌 붓으로 새로운 세상을 그려보자고 했다는 한낙연. 최용수교수도 한낙연이 중국에 알려진 것에 비해 정작 조국인 한국에서는 그를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하긴 그런 인물이 어디 한둘이랴. 널리 알려진 스타에만 초점을 맞추는 세상 탓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무도...
  • 2005-11-01
  • [원제:홍광정신 실천으로 조선족 명예 찾겠다 ]  “한국정부에 리홍광장군의 명예회복을 수차례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반응이 없다.”  지린성 반석시 홍광중 교장을 역임한 이주산(李柱山·72)선생은 오랫동안 항일운동가 리홍광장군을 연구해온 인물. 아마도 중국 동북지방에서 그 만큼 리홍광장군에 대해 잘 알...
  • 2005-10-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