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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힘들지만 보람있는 삶 엮는다]
1급지체장애인 리광수 고선옥부부 자식 위해
리광수(46살), 고선옥(38살) 부부는 1급지체장애인이라는 아픔속에서 남편은 안해의 눈이 되여 주고 안해는 남편의 다리가 되여주면서 자식을 밝게 키워 미담을 엮고있다.
멀리 흑룡강에서 혈혈단신으로 연변에 시집온 리의경학생(화룡시 3중 2학년 학생)의 어머니 고선옥은 1급시력장애인다. 남의 소개로 남편 리광수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오붓한 삶을 시작하면서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자식이 부모님의 장애를 닮지 않는것이였다. 하지만 소학교 가기전부터 심한 시력장애를 나타내는 딸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내리는듯한 감을 느낀 고선옥은 가산을 탕진해가며 치료에 나섰다. 그러나 결국 900도라는 안경을 걸어줄수밖에 없게 된 그는 자식한테 빚진 마음에 온갖 정성을 딸한테 쏟았다.
천성적으로 몸이 허약한 딸이 아플가봐 약과 영양제를 공급하는 일을 한시도 홀시하지 않았다. 하여 여느 아이들과 달리 초중 2학년에 벌써 키가 165센치메터나 훌쩍 커버린 딸은 남달리 총명하고 령리하였다. 부모님이 둘다 장애인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딸친구들이 집에 오면 회전의자에 앉은 아버지의 모습도 당당히 보여주면서 항상 남다르지 않은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보여주기에 노력하였다.
쌍지팽이와 휠체어의 도움이 없이는 한발작도 내디디기 어려운 아버지 리광수씨는 25년 경력의 수준급 가전제품수리일군이다. 그런데 근간에 문전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항상 고객들의 편리를 최우선으로 량심벌이를 한다는 그는 이젠 눈도 점점 못해가고 간도 나빠 하루하루 일하기가 여간 버겁지않다면서 점점 불경기에 처해가는 가전제품수리업종을 바꾸고 싶어도 손에 쥔 자금이 없어 어쩌지 못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였다.
부모님의 갸륵한 마음을 닮아서인지 공부도 남달리 잘하여 올해도 반급 1등, 학년 4등을 한딸 리의경은 가정에서도 아버지, 엄마의 손발이 되여 삶의 등불을 밝혀주고있다. 반급의 학습위원으로서 소학교때부터 3호학생은 떼놓은 당상이였던 그는 종래로 옷탐을 하지 않았고 사촌언니들이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다녔다. 담임선생님도 품성이 좋고 학생들의 공부도 잘 도와주고 소비돈도 모아 수건, 비누 등을 사서 학교에 지원하는 리의경학생에 대해 훌륭한 학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부 잘하고 례절 밝고 효성스러운 리의경학생, 장애를 극복하고 자식교양에 참사랑을 쏟는 리광수부부, 그들은 실로 고기가 물떠나 살수 없듯이 서로 하나같이 뭉쳐 서로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차순희기자 csj@ybrb.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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