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어느덧 30년, 안녕 내 고향!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8월26일 09시37분    조회:21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라”라는 말이 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 한철종 씨 (현재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 유수천촌의 당지부 서기이며 촌민위원회 주임)가 근 30년만에 고향에 다시 돌아왔을 때 유수천촌도 예전의 모습이 아니였다. 3, 4천명의 직원들이 열심히 땀흘려 일하던 발전공장이 외지로 옮겨지면서 흥성흥성하던 유수천촌은 로인들만 외롭게 남은,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는 후진 곳으로 변해 있었다. 

 

    가슴 아픈 현실 앞에서 고향의 빈곤한 면모를 개변시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위암 진단을 받고 휴양차 돌아온 그에게 있어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한선생, 우리 유수천촌 예전처럼 살기 좋은 곳으로 다시 건설할 수 없을가. 우리 생전 소원일세 ... ”

    한철종 씨의 인품과 능력을 굳게 믿었던 촌민들은 너도나도 찾아와 그가 촌민위원회 주임직을 맡아 고향건설에 힘다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하지만 건강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환갑을 넘긴 지금까지 기업운영에만 심혈을 기울여 왔던 그에게 촌민위원회 일은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일이였다.

     “촌의 로간부들과 촌민들이 믿고 찾아와 얘기를 꺼낼 때 차마 거절은 못하겠고 치료도 계속해야 되는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한국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ㅎㅎ 한 두달쯤 지나 이젠 잊었겠지 하는 요행심리를 안고 귀국했는데 그때까지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2016년 4월, 촌민들의 지지하에 한철종 씨는 결국 유수천촌 촌민위원회 기바꿈 선거에서 주임으로 선거되였다.

    깨끗한 주거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한철종 씨는 우선 쓰레기장을 치웠고 사비 16만원을 내여 그곳에 5천평방메터에 달하는 문화오락 레저광장을 건설했다.

 

    그는 자신이 위암말기 진단을 받은 중환자라는 것도 잊을 정도로 모든 정력을 고향건설에 쏟아부었다. 촌민들도 너도나도 두팔 걷고 나선데서 유수천촌 면모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평생 기업을 운영해온 한철종 씨는 경제안목이 남달랐다. 그는 수차 한국을 오가며 한국에서 일하는 유수천촌 촌민들과 고향의 우대정책, 성과, 발전추세 등을 론의하고 주식제 건축자재 회사를 마을에 세워 촌민 모두가 주주로 되게 했다. 그리고 방치된 민가를 리용해 향촌 양로산업을 발전시킨데서 연변조선족자치주내 여러 지역의 10여가구 로인들이 유수천촌에 모여 행복한 로후생활을 보낼 수 있게 했다. 

    “그래, 촌민 모두 마음과 힘을 합쳐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우리의 유수천촌도 빈곤에서 벗어나 치부의 길로 나아갈수 있을거야” 

    그런데... 

    2017년 7월, 뜻밖의 자연재해가 들이닥쳤다. 

    백년일우의 홍수로 인해 유수천촌도 큰 피해를 입었다. 한철종 씨는 우선 촌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유일한 도로를 지켜내기 위해 몇만원에 이르는 공장의 모래와 자갈, 세멘트 등 건축자재들을 물속에 처넣었다. 

    강둑은 보호했지만 그가 피땀으로 일구어낸 공장의 백여만원에 달하는 기계설비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홍수에 떠밀려 갔다. 한철종 씨는 그때 정경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한다. 

    오랜 세월 속에 낡고 힘없던 고향을 어렵게 다시 일구어 세웠더니 순식간에 다시 넘어지고 무너지는 걸 넋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던 그때 그 심정은 무어라 형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한철종 씨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비닐하우스 남새 등 집단산업을 발전시키고 선후하여 56채의 주택을 개조했으며 900여만원의 건설자금을 쟁취하여 촌 도로, 활동장소, 정자, 보건실, 공중화장실 등 기초시설을 건설함으로써 촌 면모를 크게 개선시켰다. 그리고 몇년간의 시간을 들여 촌에 가로등을 설치했고 포장도로를 깔았으며 배수구와 하수구를 만들고 집집마다에 민속 담장을 쌓아주었다. 

 

    유수천촌이 또 다시 산 좋고 물 좋은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했다. 

 

    “촌의 년간 집단수입도 50여만원에 달하고 생활수준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젠 거리에 나가면 쓰레기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마을이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모릅니다. 주택 개조를 하고 집집마다 민속담장도 쌓아주고 길가에 환한 가로등도 설치해 놓았더니 세상 부러울 곳 없는 내 고향이 되였습니다. 환경미화와 공기질 향상을 위해 나무도 많이 심어 공기도 엄청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유수천촌에 꼭 한번 놀러오십시오.”

     

    오늘날 유수천촌은 전체 촌민들의 자랑거리로 되였다. 

    그리고 아픈 몸을 지탱해가며 한 공상당원의 드높은 책임감으로 촌민들을 이끌고 고향건설과 치부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온 한철종 씨는 그들 마음속의 영웅으로 되였다. 

    촌민들은 한철종 씨를 유수천촌의 “초유록”이라고 정답게 불렀고 그 노력이 인정을 받아 그는 선후하여 길림성정부로부터 홍수대처긴급구조공훈 2등상, 2020년에는 ‘길림성 민족단결 선진개인’, ‘연변 좋은 사람’ 등 수두룩한 영예를 받아 안았다. 올해는 또 길림성 우수공산당원 칭호를 수여받기도 했다. 

 

    한철종 씨는 촌민들의 얼굴에 실린 행복한 미소에서 지금껏 해온 일들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일년에 두세번 정도 예술인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공연을 촌민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마을의 문화생활도 풍부하게 가꿔가고 있다.

 

    한철종 씨는 160쌍 되는 땅만으로 유수천촌이 부유해 지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산업화 발전을 추진해 촌민들이 하루빨리 부유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

    “이미 추진중인 일들도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유수천촌의 더 나은 래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

    진정한 행복락원, 유수천촌의 더 밝은 앞날을 기대해본다.

중국조선어방송넷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가무단 원 부단장, 국가급지휘가 안국민   2001년 7월, 중국음악가협회에서 주최한 중국공산당 창건 80돐 기념 중국교향악작품음악회에서 한 안국민이 창작한 관현악 〈내가 살던 고향〉이 중국교향악단에 의해 힘차게 연주되였다. 연주는 중국조선족 전통민간악기인 횡적, 단소, 장새납, 장고 등을 포함하였기에...
  • 2021-05-20
  • 중화민족 대가정의 일원으로 조선족은 중국공산당의 정확한 지도하에 항일전쟁, 해방전쟁, 항미원조전쟁을 거치며 초기 중국공산당원들인 한락연, 양림, 리홍광, 리복림, 마덕산, 배치운, 서광해 등을 필두로 수많은 렬사들이 귀중한 생명을 바쳤다. 사회주의 건설시기에도 주덕해, 조남기, 리민, 문정일, 리영태, 김인섭,...
  • 2021-05-10
  • 장춘시전염병병원 부원장이고 주임의사인 조선족 최문옥(59)씨가 2021년 전국 5.1 로동상장을 수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월 27일, 중화전국총공회는 대회를 소집하고 '5.1' 국제로동절을 열렬히 경축하는 한편 2891개 단체와 개인을 표창하였다.    최문옥씨가 조선족으로서 유일...
  • 2021-05-07
  • 불우아이들의〈꿈터〉를 지켜가는 원장엄마  ◈ 최미화     나와 그녀의 인연은 ‘애심’이라는 단어가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퇴직후 연변애심어머니협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협회 부회장 겸〈꿈터〉원장인 한수영을 알게 되였다. 놀랍게도 그녀는 현재 아홉 ‘자식...
  • 2021-05-06
  • 박옥란 변호사       장기간 상법, 행정법, 국제법과 국제 비즈니스관례 법률자문에 종사하며 탄탄한 실력을 다져온 할빈시의 박옥란 변호사가 최근 북경DOCVIT(할빈)로펌 파트너로 취임했다.               1996년 흑룡강대학 법률학부를 졸업하고 선후로 동북...
  • 2021-04-23
  • - 시인 최기자선생님을 만나다   허련순   그때는 그랬다. 기회만 있으면 최기자선생님을 졸졸 따라 다녔다. 문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작가가 되고 싶었던 철없던 시절이였다. 고중을 졸업하고 귀향하여 신풍촌에 내려왔던 1972년 그해,  나는 대대 문예선전대에서 문자창작을 전담하시는 최기자선생님을...
  • 2021-04-16
  • 자료사진 4월 13일, 중화전국총공회에서는 2021년 전국5.1로동상과 전국로동자선봉호 표창 예정 인선(집단)을 공시했다. 길림성에서 40개 집단과 28명의 개인이 이름을 올렸는데 그중 장춘시전염병병원 부원장이며 주임의사인 최문옥이 전국5.1로동상 명단에 입선되였다. 장춘시전염병병원 부원장인 최문옥은 전염병예방퇴...
  • 2021-04-15
  • 북의 왕 진경수와의 인터뷰 진경수가 맨 처음 살았던 동네는 사면이 산에 빙 둘려 있었다. 실제로 초기의 이주민들은 꽁꽁 쌓인 보루와 같다는 의미로 동네를 위자구라고 불렀다고 한다. 위자구는 연변의 국경도시 도문에서 서쪽으로 꽤나 떨어진 시골이다. 에울 위가 동음의 갈대 위로 바뀌어 쓰인 것은 후날의 이야기이다...
  • 2021-04-14
  •        한동안 우리의 안방을 뜨겁게 달구었던 '트롯 전국체전'이 드디어 끝났다. 다재다능 실력파 엔터테이너 김윤길 가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감성으로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더니 이번에는 '불후의 명곡'500회에 출연해 또 한 번 만능 싱어송라이터의 실...
  • 2021-04-13
  • 이송 박사     이송 박사 이력은 누가 봐도 화려하다. 천진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 학사, 천진중의약대학교 임상의학 학사 및 석사,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대학원 박사,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거기다 얼마 전 상명대학교 사진영상콘텐츠학과 학위까지 수여받았다.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들이 엿보인다. 그런데 사진영...
  • 2021-04-12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