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광주정음우리말학교 교장,광주시조선족유치원 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7일 21시43분    조회:81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성경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0-"광주에서 자라는 어린나무들”

중국 조선족인구의 도시화 물살을 타고 수도권, 연해지역으로 이민물결이 대거 이루어지면서 도시자녀교육과 민족의 정체성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그에 대한 해법으로 나름대로 지역별 주말 우리말학교가 련이어 설립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자는 광주 백운구에 위치한 광주시 정음 우리말 학교를찾았다.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집거지역도 아닌 남방대도시 광주에서 우리말 배움소리를 들을수있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나이 다르고 기초가 다른 어린이들이 주말마다 한자리에 모여 우리말과 글에 대해 깨우치고 앞으로 우리말을 더 잘 공부할수 있는 기초를 닦고있다.

照片1 주말학교 조선족어린이들 공부하는 장면

개혁개방의 문이 열리고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도시붐과 출국바람을 타고 우리민족사회는 전례없는 진통과 아픔을 겪고있다. 도시주거환경의 변화와 대학입시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사상을 비롯해 여러가지 요소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살바에는 한어나 잘하면 된다. 세계화의 시대에는 영어와 컴퓨터나 잘해야 한다”는 등 소위 우리말 “무용론”이 머리를 쳐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말과 글은 정녕 소용없는 무용지물일까? 조선족 어린이들이 한족학교에 다니는 류행과 거의 동시에 타민족중에서 조선어 교육이 성행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제시해주고 있는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문제이다.

민족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광주시 정음 우리말 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지성인이 있다. 그가 바로 광주시 정음 우리말 학교 교장이며 광주시 조선족 유치원 원장인 리성경씨이다.

照片2 광주 우리말 주말학교 리성경교장

고향 할빈을 떠나 광주에 온지 17년이 된다는 리성경교장은 전에 할빈에서 소학교 교원으로 3년간 근무하다 한국에 나갔었다. 귀국후 민족교육에 대한 열의를 갖고 2004년에 주말학교를 시작했는데 여러가지 원인으로 이어가질 못했다. 그러다 다른사람이 운영하던 유치원을 받아서 계속하게 되였는데 조선족 학부모들의 환영과 긍정을 받았고 초기의 20여명으로부터 현재는 학생수가 70여명정도 된다.

照片3 유치원 어린이들 수업하는 장면

자금난과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주말학교를 견지하기로 한 계기에 대해 리성경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민족언어를 잃어버리고 우리애들 모두 우리말, 글을 모르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조선족은 반드시 우리글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두명도 세명도 앉혀놓고 공부를 가르쳤어요. 하지만 그것이 계속 이어지지 못해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좀 아쉬운것이 항상 제가 혼자서 끌고나가자고 하니깐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던중 이번에 제가 정음우리말학교 협의회에 1차, 2차 참석하면서 너무 많은 힘을 얻었어요. 그분들이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들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동력이 생겨 저도 할수 있다고 마음먹고 이번에 광주에 와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리성경교장은 광주주말학교를 건립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운영과정에 자금난, 학생래원 등 문제로 많은 시련도 겪었지만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와 언어를 후세들에게 이어주려는 결의만은 굳건히 지켜온 “민족교육의 수호자”이다.

“혼자서 시작했기에 많은 도움이 필요했어요, 북경이나 청도같은 지역은 조선민족이 많이 모여사니깐 관심하는 분들도 많지만 광주는 상업도시라 애들 교육과 민족의 문화전승을 위해 꼭해야 한다는 개념들이 너무 없어 늘 안타까운 마음이였어요, 그래도 다행히 요즘은 우리말공부는 꼭 끝까지 이어가야겠다는 이런 마음들을 학부모들도 갖고 있는것 같아요, 앞으로 어린이 합창단, 예술단, 무용단도 차츰 시작할 예정이예요,”

도시바람과 출국바람에 민족교육이 시련을 겪고있는 렬악한 환경속에서도 대도시에서 글소리 랑랑히 울려퍼질수 있는것은 민족교육의 터전을 지켜 우리말과 글을 열심히 가르치는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인사도 할줄 모르는 아이들을 보기가 안쓰럽다는 리유 하나만으로 결단을 내리고 주말 정음우리말학교를 꾸리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선생님을 부모처럼 따르는 아이들한테 끌려 힘든줄도 모른다는 리성경교장이다. 남들은 돈벌러 외국으로 나갔지만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교육사업을 버릴수가 없어 흔들림없이 청춘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모두 애들에게 쏟아부었다.

“ 저는 매일 매일 보람을 느껴요, 매일 매일 애들이 성장하고 우리말로 인사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이런장면을 볼떄마다. 제가 하는일에 너무너무 보람을 느껴요. 정말 잘 시작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구요, 처음부터 주말학교나 유치원을 경영하여 리익을 남겨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였어요, 그리고 제가 유치원을 하는것도 광주에 살고있는 조선족 젊은 부부들이 애때문에 직장생활이나 사업하는데 지장을 받지말고 그 분들한테 도와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진정한 마음이예요. 그래서 주말에도 그렇고 평소에도 늦게까지라도 편하게 맏기라고 합니다. 언제든지 열심히 일을 하시라고 저는 항상 부모들한테 말해주구요, 믿고 맡기는 유치원, 믿고 맡기는 주말학교로 되게 하려는게 제 소원이예요.”

리성경교장은 우리말과 글뿐만 아리라 우리 전통문화는 우리의 영원한 자산이며 앞으로 꼭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아리랑 문화센터를 새로 세웠다고 한다.

照片4 어린이들의 무대공연 사진

“아리랑 문화센터는 우리말도 배우고 우리예술, 우리음악 다 가르칠 생각이거든요. 학부모들도 애들이 오전에 우리말 공부하고 오후에 우리문화를 배우는것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계세요. 북춤과 장고춤은 이미 시작했어요, 아리랑 문화센터는 어린이 합창단, 어린이 무용단, 국악단 등을 조직하여 공연팀을 만들려구요. 광주에 계시는 우리 조선족들한테 1년에 한번씩 공연도 나가고 애들한테 무대에 올라가서 우리 민족의 노래와 춤이 모든것을 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바로 이런 이들이 있기에 우리민족 아이들이 타향에서도 마음껏 우리말과 글, 우리의 전통문화를 익힐수가 있는것이다. 비록 대도시의 민족교육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와같이 헌신적으로 사업하는 지성인들이 있기에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말과 글을 지켜가고 우리문화를 꽃펴갈수 있지 않을까. 이들이 지켜가고 있는것은 바로 민족의 장래이고 희망이다.

“우리 유치원에서 우리말을 배운애들이 앞으로 끝까지 우리말 우리문화 우리문화예술까지 다 이어갈수 있는 시스템으로 나가고 싶어요. 애들이 10살까지만 우리말 우리 공부를 하면 충분히 우리언어는 영원히 잊지않을수 있어요. 애들한테는 큰 재산이 될것 같구요. 그리고 문화생활방면에 더 활성화시키고 싶어서 청소년과 로인들까지 합창단, 무용단, 국악단을 만들어 우리 민족뿐만아니라 다른 민족한테도 우리민족을 자랑할수 있는 그런 단체를 꾸리는것이 앞으로 저의 목표예요, 지금 시작하는 단계구요. 앞으로를 생각하면 너무 기뻐요. 지금 모든것이 가능한 방향으로 한보씩 나가고 있으니깐요. 저는 지금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제가 더 나이들기전에 광주땅에서 우리민족이 단합하여 우리애들이 우리 글, 우리 말, 우리문화를 다 보여주도록 하는것이 저의 꿈이구요. 바람이라면 이런 꿈과 이런 야망을 가진 사람들하고 함께 민족교육과 문화를 지켜가는 일을 손잡고 하고 싶어요. “

경제발전의 급물살을 타고 새롭게 형성되는 조선족 집거지, 아름다운 대도시 광주에서 우리민족의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아이들의 가슴에 무한한 꿈을 키워주면서 바른 교육을 실천해나가는 소박한 꿈이 우리의 미래를 밝혀주는 큰 힘이 되고있다. 이는 민족의 얼을 심어가는 그 무엇보다도 뜻깊은 창업이고 위대한 실천이다.

중앙인민방송국 김홍화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최창성 의사 칭다오로 귀환 50일간 의료지원봉사 감수 토로        백의천사 영웅들이 드디어 개선해서 돌아왔다.   3월 31일 오후 호북성을 지원하러 갔던 칭다오시의 264명 의료일군들이 3대의 전용비행기를 타고 칭다오유팅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월 29일 칭다오시의료일군들이 도맡고 있던 무한...
  • 2020-04-08
  • 일본무역진흥기구 북경대표처 중일상무매칭협조 김경호 업무담당   현재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북경대표처에서 중국기업의 일본회사 등록 및 중일 상무매칭 협조 등 서비스업무를 책임지고 있고 유럽 아메리카주 동창회 일본분회 리사를 맏고 있는 김경호는 "글로벌 경제침제시기에도 기회는 여전히 있다."며 기회를 ...
  • 2020-03-29
  •      국내 코로나19 예방통제가 안정세로 들어서기 바쁘게 해외로부터 바이러스가 역류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의 관심이 재차 쏠리고있다. 이에 따라 방역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공항에 속속 나타나고있다. 전국에서 류입병례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북경시의 조선족 정미옥(사진)씨도 그중의 일원이다. &...
  • 2020-03-24
  • 조은도(赵恩稻) 칭다오 조선족 에너지 강사가 뜬다    지난 3월8일 여성의 날 칭다오에서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는 조은도 강사         코로나 19 사태로 불안과 고통에 허덕이는 시민들이 심리치료가 시급한 이 시점에 어떻게 이 답답하고 어려운 처지에서 해탈할 수 있는지를 요해하고자...
  • 2020-03-21
  • [코로나19 전역]  무한 중증, 위중증 환자 치료에 나선 조선족의사 김림매 김림매의사 코로나19 중증, 위중증 환자를 가장 많이 접수, 치료하는 무한 전염병퇴치(抗疫) ‘최전선’에서 사업한지 한달째, 김림매의사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3.8절 선물을 받게 되였습니다.”며 감격해한다. 그러...
  • 2020-03-10
  •       지금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초비상 시기이다. 공화국사상 초유의 바이러스와의 인민전쟁이 백열화되고 있다는 것. 최초 발생지가 어디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번 바이러스 질병은 중국에서는 무한에서 가장 빨리 발생한 질병인바 인수(人兽) 공통감염이 가능한 7개 코로나바...
  • 2020-03-09
  •       할빈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호흡내과 동복실 주치의사   꽃피는 3월이 됐지만 봄을 잃고 코로나 환자와 함께 한 병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결하며 환자를 위로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오늘도 그들은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시간과 경주하고 있다. 그속에는 30대 ...
  • 2020-03-03
  •      코로나19퇴치 지휘부 제1선에서   (흑룡강신문=할빈) '빵……!' 흑룡강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긴급 호각 소리가 울려퍼진 후 우리성의 의료진들 역시 례외없이 불야철주 날아다니는 꿀벌로, 걸어다니다 못해 뛰어다니는 '개미군단'으...
  • 2020-03-02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