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업의 중국 진출 돕는 권순기 회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7일 16시50분    조회:60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권순기

한중일경제발전협회장 맡아 쌓은 인맥 활용해 컨설팅업 운영

"중국에 안전 식품 수요 높아…화장품 공장 건설도 해볼 만" 

(서귀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는 '2016 한중 민간 경제협력 포럼'이 열렸다. 

'한중 FTA와 산업협력 추진'이란 주제의 이 행사에는 이관선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수성 전 국무총리, 오신환 국회의원,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린수샹 전 산둥성 부성장 등 한국과 중국의 정부 관계자, 300여 개의 중견기업 종사자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 포럼의 실무 책임은 한중일경제발전협회가 맡았다. 이 협회 집행회장이 바로 조선족 권순기(57) 씨다. 중국 베이징의 정·재계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할 정도로 '마당발'이다.

이 협회는 중국 외교부의 직속기관. 중국 각부의 국가 부주석급 5명을 명예주석으로, 외교부·상무부·법무부 장관 등 5명을 명예회장으로, 각 성의 성장과 서기 등 50명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막강한 인맥이 뒤를 든든히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공상연합회 부주석이기도 한 권 회장은 이 협회 말고도 중한기업연의회, 중일기업연의회의 회장도 맡아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각 성의 고위 인사와 맺은 인맥을 바탕으로 권 회장은 베이징상립대(北京上立大)투자고문유한공사를 20년째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상립대'는 '높이 세우고 크게 돕는다'는 뜻이다. 

권 회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상립대투자고문유한공사는 컨설팅 업체로,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문제 해결사'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발전하고 우호 협력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및 리딩 CEO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지난해 열린 경주 세계한상대회에서 리딩 CEO로 뽑혔고, 포럼에는 이번에 처음 참석했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기업에 도움을 줬을까?

그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도운 것은 물론 법정 다툼 등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진출을 견인했고,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廣州)시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때 중개했으며, LS그룹의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공장 설립을 지원했다. 

또 삼성이 중국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자 발 벗고 나서 해결했고, SK가 산시(陝西)성 국영기업과 합작하다 서로 갈라설 때 생기는 여러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해줬다. 현대 조선소의 칭다오(靑島) 유치를 주선하고, 대우 시멘트의 산둥(山東)성 투자도 끌어냈다. 

권 회장은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병원의 중국 설립, 대학 간 교류 등도 성사시켰다. 

"지금까지 우리 회사와 거래한 한국의 기업은 100개가 넘습니다. 현재 30개사와 인연을 맺고 컨설팅을 해주고 있어요. 중국 주요 도시와 서울·대만·홍콩·일본 등지에 분회를 두고 있죠. 중국 컨설팅 업체 가운데 알아주는 회사이고, 실적으로 따지면 따라올 회사가 없을 겁니다. 연간 1억6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가 컨설팅 회사를 차린 이유는 뭘까?

권 회장은 경기도 양평을 고향으로 둔 아버지와 북한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 지린(吉林)성 지린시에서 태어났다. 조선족 2세인 셈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촌에서 일하다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공안국(경찰)에 들어가 많은 사람과 만났다. 

능력을 인정받아 정부 산하 기계공장의 총경리, 호텔 사장 등으로 일하다 1990년 베이징에 진출했다. 중국 내 소수민족을 다루는 민족사무위원회에서 그를 스카우트한 것이다. 민족경제발전총공사 부총리경리로 근무하다가 1996년 베이징상립대투자고문유한공사를 창업했다.

"창립 당시 중국에는 '고문유한공사'(컨설팅)라는 명칭이 없었어요. 우리가 처음으로 사용했죠. 국제경제 협력, 투자 자문, 투자 유치,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회사였죠. 개혁 개방이 되고 몇 해 되지 않은 때라 중국의 법률 환경이 좋지 않아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왔다가 망하는 사례가 허다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의 규정과 사회제도 등을 몰라 많이 실패했죠. 그래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창업했습니다."

권 회장은 창업 당시 중국의 KOTRA 격인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부회장을 영입해 인맥의 폭을 넓혔다. 

그는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기보다는 중국 정부가 할 일을 민간 차원에서 돕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발전을 염두에 두면서 한국 기업의 동반 성장을 끌어내고 있다. 

초창기 법률·세무 등의 컨설팅이 업무의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투자 유치도 하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협력·상생하는 방향으로 회사 운영 기조를 바꿨다.

그는 한중 FTA 도래에 따른 중국 투자 진출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FTA 체결 이후 양국의 협력 기회는 더 커지고 있어요. 특히 한국의 안전 식품이 중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기가 어려워요. 지금이야말로 안전한 식품을 수출할 적기입니다. 또 경제가 나아지면서 건강과 환경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지금 이 분야에 진출하십시오. 그러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는데, 중국에 화장품 공장을 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호남대 유학생 이광길씨 "대학원 관광학과 석사과정 재학 중인 중국동포의 ‘형설지공’ "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 참모습 소개, 교수님의 지도에 감사” “날로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풍물 등을 제대로 안내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돼 기쁩니다” 호남대 대학원에서 관...
  • 2014-06-18
  •   중국 조선족 소설계의 상록수 강효근선생은 팔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문학현장에서 왕성하게 필봉을 놀리면서 문학적 감각과 진정성을 유지하며 로익장을 과시하고있다. 강효근선생은 지금까지 60년이라는 긴 문학창작려정에서 200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문학작품을 창작하였는데 소설집 《꽃피는 시절》, 《둥...
  • 2014-06-16
  • 《대학은 얼마나 많은 고층빌딩을 갖고있는가에 따라 지명도가 결정되는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대가를 갖고있는가에 의해 그 지명도가 결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박창욱선생은 그야말로 전반 조선민족항일투쟁사의 대가로서 우리 연변대학의 보배요 모든 사학도의 사표라 하겠다.》   연변대학 전임 교장 박문일선생...
  • 2014-06-13
  • 최상의 써비스로 관광객에게“려행의 행복감”을 전달해야 한다는 김파총경리  중국 관광사이트 앞 5위권을 웃도는 “어디로 갈가(去哪儿网)”,“도우관광(途牛旅游)” 등 사이트, 국내 관광업계인사들이 관광업에 비전을 건 연변 조선족 사나이 김파에 엄지를 내밀고있다. 관광업으로...
  • 2014-06-12
  • ‘사회파’서 ‘감성파’로 전향? 영화 ‘경주’ 만든 재중동포 장률 감독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는 잘 우려낸 차처럼 잔향이 오래간다. 장 감독은 “박해일, 신민아에게 많은 지시를 하지 않았다. 그저 차를 여러 번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차는 사람을 교감하게...
  • 2014-06-12
  • 구룡침을 한묶음 들고 있는 장헌규   도통 믿기 어려운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녀인의 왼쪽 옆구리를 찔러 들어간 은빛의 침은 그의 오른쪽 옆구리로 비죽이 나오고 있었다. 침의 길이가 무려 60㎝나 된다는 얘기가 실감이 가는 대목이었다. 솔직히 방금전까지 허풍을 치는 의사가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고 말...
  • 2014-06-11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1]   연길 고려원식당 림룡춘사장의 리더십    “천만사람이 서쪽 달을 좇을 때에 홀로 동쪽 매화를 찾는 사람이랄가. 실패해도 좋고 성공해도 좋지요. 내 생각대로, 내 방식대로 밀고나가지만 모든 것은 차별화를 전제로 하지요.” 연길 고려원식당의 림룡춘...
  • 2014-06-11
  • 세계한인무역협, 칭다오에 1만5천권 옌지 다음으로 동포 많지만 도서관 無 박명예회장 "고국과 거리감 좁혀줄 것" ▲ 박광수 세계한인무역협회 칭다오지회 명예회장이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온 책들이 한·중 교류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태황기자 "독서를 통해 칭다오의 동...
  • 2014-06-11
  • 김민영 유감《축구보내중 조선족처녀애 단 3명》  연변축구 치어리더 이끄는, 연변대학  김민영교수 만나본다   올들어 연변장백산천양천축구팀 홈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들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20여명 미녀들로 구성된 《축구보배》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표현하는 률동적인 응원이였...
  • 2014-06-10
  • KT위즈 신생프로야구팀 지명...2005년 한국땅 밟은 조선족 조선족 출신 고교 야구선수인 청주고교 간판 투수 주권(19·사진)이 코리안 드림을 이뤄냈다. 9일 신생 프로야구팀 KT 위즈가 내년에 졸업하는 전국 고교, 대학 야구선수 가운데 우선 지명 선수로 주권을 선택했다. 계약금만 3억원으로 청주고 선수 중에서는...
  • 2014-06-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