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안리플랙스 카메라에 비치는 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29일 16시08분    조회:72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호원


 
사람은 특징적인 외모나 차림새로 타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타입과 그 인격의 매력이나 신사적인 행위로 인해 오래도록 관심을 끄는 타입이 있다. 내가 만난 리호원(1966년 출생)은 너무나 선명하고도 전형적인 토종모습을 갖추었기에 구태여 지루한 묘사가 필요없을듯한, 아무데서나 만날수 있는 옆집아저씨 같은 사람이다. 본인 또한 자신은 지구흡인력에 가장 민감하기에 신장을 높낮이 대신 너비로 자랐다고 “변명”을 하니 더이상 꾸며줄 필요도 없는 사람이다.

리호원은 우리 문단에서 원로작가들처럼 이미 확고한 리정표를 세워놓은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고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심심할 때면 가끔씩 나타난다고 할가, 아니면 잊을라면 불쑥 괴여오른다고 할가. 하여튼 그의 행적을 일관적으로 추적하기에는 애로가 있는듯하다. 지금쯤이면 시집 한권쯤이야 어렵지 않게 출판하겠는데 취재문선 한권 달랑 출판해놓고는 좀처럼 시집 묶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집전에 촬영작품집을 먼저 출판하겠다는 심사다.

1999년 슬럼프에 빠져있던 시기에 시를 쓰기 시작하여 문단을 공식 노크한 리호원은 시작때부터 고 한춘시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점을 미루어보면문학관념과 사유의 바탕은 그 줄기의 파생이라고 여겨도 무방할것이였다.

“호원이 시를 너무 어렵게 쓰는것 같은데…” 어느날 《송화강》잡지 전임주필이였던 고 리삼월선생의 이 한마디 때문에 “시를 그만둬야지”라는 오래동안의 고민도 해보았다고 자백하며 시 터득이란 공명(共鸣)도 되여야지만 공생(共生),공존(共存,) 공멸(共灭)의 의식이 없다면 그냥 글읽기일 뿐이라고 말한다.

2010년 흑룡강성소수민족문학상 공모에 응한 모든 작가들은 이미 출간된 묵직한 작품집을 제출했지만 공교롭게도 유독 조시로 올라온 리호원의 시 다섯편이 책자들을 누루고 수석을 차지해 주변을 놀래운적이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자신조차 자신의 행방을 몰랐던 암울함을 다소나마 인정을 받은 셈이였다.

주로 생명의식을 터치하는 리호원의 시에는 아픔이 늘어져있고 절망도 부풀어져있다. 집요하게 외로움과 적막에 매달리며 넉두리하듯 고독을 꼬집고 또 그 적막의 향을 탐닉하는 의식의 기로에서 생명을 남다르게 해부하고 재조합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엿보인다. 례하면 그의 시구에 있는 “생명은 죽어서야만 완제품이 된다”는 조금은 섬찍하지만 곧 그가 주장하는 “진리”에 매료되게 되며 이어서 철리로 생각하게 된다.

리호원은 아버지가 유물로 남겨준 구쏘련제 이안렌즈카메라와 씨름하며 촬영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한지도 어언 40년이 훨씬 넘는다. 그는 시가 나오지 않으면 차라리 카메라장비들을 챙겨 들고 촬영작품 창작에 몰두한다. 그는 촬영과 시는 꼭 무언가 통하는게 있다고 생각하며 렌즈로 보아내는 시나 시에서 보아낼수 있는 풍경은 꼭 같은 생명을 공유하고있기에 그 기대는 더욱 긴장하고도 큰것이라고 한다. 작년 북경에서 로신문학원12기 소수민족작가반을 수료하고 돌아온후 창작의 착안점을 생명의 더 깊이에 넣을수 있을것 같아 기분 좋다고 한다.

리호원의 본업은 정확히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소속 문학지 《송화강》잡지 문학편집 겸 부주필이며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촬영부 주임이다. 이안리플랙스 사진기로 보는 아름다운 풍경마냥 아름다운 시들이 계속 쏟아지기를 원하며 시인에게 갈채를 보낸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2014년 4월 14일 21시, 김한은 길가에서 강도가 한 모녀를 강탈하는것을 목격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히 나섰다. 다른 한명의 칼을 든 강도가 덤벼드는 바람에 김한은 혼자서 두명의 강도들과 격투를 벌이게 되였는데 몸에 칼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9일 지난후 그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공연...
  • 2015-10-16
  • 경동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박성복회장 인터뷰 경동조선족운동대회에서 연설하는 박성복회장 하북성 삼하시에 위치한 연교경제개발구는 현재 3만여가구에 5만여명의 조선족이 집거, 새로운 조선족집거지가 형성되고있다. 기자는 일전 제2회 경동조선족운동대회에서 경동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박성복회장을 만나 이곳 조...
  • 2015-10-15
  •  다롄이공대학교 총장보좌 나종현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 ”발달국가의 선진적인 소프트웨어전업 교육이론과 배양체계를 참조하여 국제학원을 꾸려서 인류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일을 하련다”   이것은 다롄이공대학교 소프트웨어학원(大连理工大学软件学院)원장이며 다롄이공대...
  • 2015-10-15
  •   중학교 시절(연길시 10중, 연변1중) 김룡은 중국 수학 경색 대회에 세번 참가하여 수상한적이 있다. 그리하여 길림대학 수학학과의 추천 입학 자격을 얻었다. 대학시절 컴퓨터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김룡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软件编程)에 관한 많은 학과 과정을 독학하였고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程序)과...
  • 2015-10-14
  • 중국에 뿌리내린 韓商 DNA…이젠 고국에 기여할 차례 세계한상대회는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한 한상들의 총집결장이다. 성공한 한상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내며 한상을 이끌어나가는 이들이 바로 '리딩CEO' 그룹이다. 그러나 단순히 기업의 매출액이 높다거나 종업원 수가 많다고 리딩CEO로 선발되지는...
  • 2015-10-14
  • 지난해 회생 불능 최하위팀 맡아 부모의 마음으로 선수들과 호흡 리그 1위로 슈퍼리그 승격 눈앞에 "노력에 대한 이유·간절함 일깨워"   한 때 3부 리그로 강등될 뻔 했던 팀이 이제는 1부 리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2부인 갑(甲)급 리그 소속 연변FC 얘기다. 대 반란의 한 가운데는 한국 ...
  • 2015-10-14
  •         박은희 략력 1989년, 연변대학 조선어문학부 졸업. 2004년, 일본 오사까대학 문학연구과 문학박사학위 취득. 현재 일본 불교대학 강사로 재직중 . 《현대 일본에 있어서의 다수의 번역 커뮤니티》 (공저, 2015). 론문“한국국문학대렬속으로-윤동주의 한글판 시집을 둘러싸고”, &l...
  • 2015-10-10
  •   (사)GK희망공동체 허을진 대표가 지난 5일(월) 오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주)월드얀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참봉사대상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장태평 전 농림수산부 장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참봉사...
  • 2015-10-09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8] ‘이레원’ 음식유한회사 김선화총경리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쌈을 즐겨먹었다. 커다란 잎사귀만 있으면 무엇이든 쌈을 싸먹었다. 상추를 비롯해 배추, 깨잎과 곰취는 물론이고 김, 미역 등으로도 쌈을 싸서 먹을 정도로 각별하게 쌈을 좋아한다. 이렇게 누구나 즐겨먹는 쌈에는 수...
  • 2015-10-06
  •  박국양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사진제공=가천대학교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 지난해 훈춘시 인민병원과 협약체결 후 2차례 의료봉사 박국양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의료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지난달 10일 중국 훈춘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훈춘시는 지린성 옌볜조선족...
  • 2015-10-02
‹처음  이전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