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안리플랙스 카메라에 비치는 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29일 16시08분    조회:72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호원


 
사람은 특징적인 외모나 차림새로 타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타입과 그 인격의 매력이나 신사적인 행위로 인해 오래도록 관심을 끄는 타입이 있다. 내가 만난 리호원(1966년 출생)은 너무나 선명하고도 전형적인 토종모습을 갖추었기에 구태여 지루한 묘사가 필요없을듯한, 아무데서나 만날수 있는 옆집아저씨 같은 사람이다. 본인 또한 자신은 지구흡인력에 가장 민감하기에 신장을 높낮이 대신 너비로 자랐다고 “변명”을 하니 더이상 꾸며줄 필요도 없는 사람이다.

리호원은 우리 문단에서 원로작가들처럼 이미 확고한 리정표를 세워놓은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고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심심할 때면 가끔씩 나타난다고 할가, 아니면 잊을라면 불쑥 괴여오른다고 할가. 하여튼 그의 행적을 일관적으로 추적하기에는 애로가 있는듯하다. 지금쯤이면 시집 한권쯤이야 어렵지 않게 출판하겠는데 취재문선 한권 달랑 출판해놓고는 좀처럼 시집 묶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집전에 촬영작품집을 먼저 출판하겠다는 심사다.

1999년 슬럼프에 빠져있던 시기에 시를 쓰기 시작하여 문단을 공식 노크한 리호원은 시작때부터 고 한춘시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점을 미루어보면문학관념과 사유의 바탕은 그 줄기의 파생이라고 여겨도 무방할것이였다.

“호원이 시를 너무 어렵게 쓰는것 같은데…” 어느날 《송화강》잡지 전임주필이였던 고 리삼월선생의 이 한마디 때문에 “시를 그만둬야지”라는 오래동안의 고민도 해보았다고 자백하며 시 터득이란 공명(共鸣)도 되여야지만 공생(共生),공존(共存,) 공멸(共灭)의 의식이 없다면 그냥 글읽기일 뿐이라고 말한다.

2010년 흑룡강성소수민족문학상 공모에 응한 모든 작가들은 이미 출간된 묵직한 작품집을 제출했지만 공교롭게도 유독 조시로 올라온 리호원의 시 다섯편이 책자들을 누루고 수석을 차지해 주변을 놀래운적이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자신조차 자신의 행방을 몰랐던 암울함을 다소나마 인정을 받은 셈이였다.

주로 생명의식을 터치하는 리호원의 시에는 아픔이 늘어져있고 절망도 부풀어져있다. 집요하게 외로움과 적막에 매달리며 넉두리하듯 고독을 꼬집고 또 그 적막의 향을 탐닉하는 의식의 기로에서 생명을 남다르게 해부하고 재조합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엿보인다. 례하면 그의 시구에 있는 “생명은 죽어서야만 완제품이 된다”는 조금은 섬찍하지만 곧 그가 주장하는 “진리”에 매료되게 되며 이어서 철리로 생각하게 된다.

리호원은 아버지가 유물로 남겨준 구쏘련제 이안렌즈카메라와 씨름하며 촬영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한지도 어언 40년이 훨씬 넘는다. 그는 시가 나오지 않으면 차라리 카메라장비들을 챙겨 들고 촬영작품 창작에 몰두한다. 그는 촬영과 시는 꼭 무언가 통하는게 있다고 생각하며 렌즈로 보아내는 시나 시에서 보아낼수 있는 풍경은 꼭 같은 생명을 공유하고있기에 그 기대는 더욱 긴장하고도 큰것이라고 한다. 작년 북경에서 로신문학원12기 소수민족작가반을 수료하고 돌아온후 창작의 착안점을 생명의 더 깊이에 넣을수 있을것 같아 기분 좋다고 한다.

리호원의 본업은 정확히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소속 문학지 《송화강》잡지 문학편집 겸 부주필이며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촬영부 주임이다. 이안리플랙스 사진기로 보는 아름다운 풍경마냥 아름다운 시들이 계속 쏟아지기를 원하며 시인에게 갈채를 보낸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북방공업대학 부총장 리정희 교수] 북경석경산구의 서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북방공업대학은 공과를 위주로 리공과, 문과, 경제, 관리, 법률 등 여러학과를 겸비한 종합성 대학이다. 재학생이 약 1만 4천명인 이 대학에서 부총장으로 대학의 과학연구활동, 연구생사업, 외사사업을 주관하는 리정희교수(51세, 조선족...
  • 2006-02-16
  • [원제: 교통은행 장춘우의지행의 조선족업무원] 교통은행 장춘시우의지행에서는 조선족녀직원을 배치하여 은행을 찾는 조선족 및 한국인들의 편리를 도모하고있다. 밖의 쌀쌀한 날씨와 달리 은행안은 아늑하고 훈훈한 봄날기분이 흘렀다. 은행 경비원의 안내로 김화를 찾았을 때 그녀는 4호 창구에서 한창 열심히 업무를 보...
  • 2006-02-16
  • [연합뉴스 2006.02.14 11:51:54]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 2세 인권변호사인 앤젤라 오(50.여)씨가 아시안.아메리칸 언론인협회(AAJA)가 주는 `레거시 어워드(Legacy Awards)' 수상자로 선정됐다. 협회는 14일 인터넷 홈페이지(www.aaja.org)를 통해 오 변호사를 비롯한 올해의 수상자로 내빈 코뮈니케이션의...
  • 2006-02-15
  • 4차나 모주석의 접견을 받았던 전국로력모범 리룡우 지난 7일에 있은 왕청현로인문구대회, 웃음꽃을 피우는 로인들, 열심히 문구를 치는 로인들, 로인들 모두가 더없이 즐거운 모습이다. 이 와중에 경기장을 오가며 드바삐 보내는 한 80대 로인이 있다. 500원을 협찬해 이번 대회를 조직한 왕청현잎담배공사 로인협회 회장 ...
  • 2006-02-15
  • 길림성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의 김련순은 의란진인민정부의 2005년도총화모임에서 영광스럽게 '녀능수'영예증서와 상금을 탔다. 김련순가정에서도 7무 농사를 지어 네식솔이 가난하게 살아왔다. 몇해전에 시장조사를 한끝에 김련순은 남편과 함께 경작지를 양도하고 대담하게 토장가공업을 시작했다. 촌에서 부지런한 로력 ...
  • 2006-02-14
  • [원제:中·러시아 동포 5년간 취업 허용] [한국일보 2006.02.13 17:41:35] 재외 동포에 대한 취업 확대를 놓고 법무부와 노동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7월부터 중국과 옛 소련에 있는 외국 국적 동포에게 5년간 방문과 취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문취업 비자(H_2)를 신설, 발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 2006-02-14
  • 한인 동포사회 연구하는 뉴질랜드 학자 [연합뉴스 2006.02.13 11:41:41]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한국인 이민자 사회를 연구하는 2명의 현지 학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캔터베리대학교 사회학 및 인류학과 리처드 보크스 박사와 캐럴린 모리스(여) 박사. 13일 동포신문 `코리아 ...
  • 2006-02-14
  • 2월 12일 중국선수 리규군은 제20차동기올림픽 1500미터 단거리속도스케트경기에서 동상을 탔다. 이것이 중국대표팀이 본기 동계올림픽에서의 첫상으로 된다.
  • 2006-02-13
  • [원제: 구지욕으로 불타는 윤항]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초중 3학년 4반의 윤항학생은 1학년부터 시종 학습성적 학년 1등의 보좌를 굳게 지켜오면서 덕, 지, 체 전면발전으로 학생들의 흠모를 받고 있다. 윤항은 어려서부터 항상 구지욕으로 불타올랐는데 그의 지식에 대한 추구는 무엇으로도 막을수 없었다. 그는 주위의 환...
  • 2006-02-10
  • 이철 철도公사장 “DJ,열차로 방북 가능할 것” [파이낸셜뉴스 2006.02.09 22:20:30] 김대중 전대통령의 열차를 이용한 방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최근 5일간의 방북 설명회를 갖고 “김 전 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선로 문제나 기술적인 부분을 완비하는 것은 가능하며 성사...
  • 2006-0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