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줏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26일 15시01분    조회:91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점순





녀자라면 보통 좋아하는 꽃 한두가지씩 있을것이다. 개나리라던가, 진달래라던가. 하지만 이 문장의 주인공 김점순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글꽃이다. 하얀 종이에 펜을 달리며 피여낸 글꽃. 글꽃도 인간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꽃피울수가 있고 들꽃처럼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향기로 남을수 있기때문이란다

2011년 봄에 김점순은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훔치다》라는 제목으로 된 첫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수필집에 실린 수필들은 부모님에 대한 존경, 고향에 대한 정, 리산시대의 아픔과 갈등, 사회문제, 삶의 지혜… 등등이 반영되여있다. 이 수필집에는 《도라지》잡지사에서 주최한 중국조선족수필상을 받은 “엄마의 빨래줄”,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을 받은 “발”, 《연변일보》 아리랑수필상을 받은 “붉은 끈” 등 수작들이 수록되였다.

그녀는 생활의 구석 어딘가에 조용히 숨겨져있는데서 반짝이는 점을 보아낸다. 그냥 누군가 무심코 지나가는 빨래줄 하나에서도, 꽃밥통 하나에서도, 지어 변기에서도 그녀는 삶의 철리를 찾아낸다. 그녀의 창작비결이다.

“독자들이 저의 글을 읽다가 싫증이 나 팽개치는게 두려워 더 많은 고민을 해요.”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구절 하나, 단어 하나, 지어 토 하나마저도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릴만큼 섬세하다. 이외 발랄한 생각, 감성, 센스 있는 필치… 이런것들이 그녀의 수필창작 기법이다. 그녀는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하나에서도 소재를 움켜잡을수 있는 예리한 눈과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자부한다.

김점순의 소박한 수필을 읽노라면 마치 내 가족의 이야기거나 내가 직접 겪은 일을 쓴듯 마음에 와닿는다. 얼마전에 누군가 그녀의 수필 “희나리”를 위챗모멘트에 올려놓았다. 출국바람에 사랑이 꽃병처럼 깨여져가고 사랑을 헌신짝처럼 대하는 조선족녀인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글은 많은 위챗방에 공개되고 무수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선생님 글을 우리 가족워씬에 올렸는데 현실과 맞는 좋은 글이라고 공감이 간다고 찬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의 친구들 모두 어쩌다 마음에 쏙 드는 글 실감나게 읽었다며 서로서로 전해주며 난리도 아님다.”

지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서 모두가 문학을 외면하는것 같지만 아직도 좋은 글을 읽기를 간절히 원하는 독자가 많다는 생각에 그녀는 희열을 느낀다.그래서 요즘 다들 자가용을 몰고 봄나들이를 떠날 때 그녀는 여전히 봄해살이 흘러드는 방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글때문에 고민한다. 또 그 순간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로신문학원 제16기 소수민족문학창작강습반”에 참가하여 주해에서 23일간 공부하면서 그녀는 모어로 창작할수 있는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이란것도 느꼈다고 한다.

김점순의 직업은 교사다. 그녀는 직접 창작한 작품을 학생들과 교류도 하고 또 문학과 글짓기교수를 접목시켜 국가 해당부문의 긍정까지 받았다. 그녀는 글꽃종자를 아이들한테 뿌려가는 푸른 문학선생님이 되여가는게 또 하나의 행복이다. 언젠가는 아이들한테 글짓기를 가르치는 “글꽃학원”을 꾸려 원장이라는 “벼슬”도 해보고싶은 욕심도 갖고있단다…

두번째 수필집을 준비중이라는 김점순씨, 40대의 언덕을 넘어선지도 오라지만 담장안에서 담장밖 꽃훔치기는 변하지 않았다. 항상 푸른 소녀의 감성으로 뭔가를 발견하고 고민하고 쓰기를 계속하면서 한송이 한송이 글꽃을 피워내고있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감독 장률을 만나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감독 장률은 일상에서 영화를 길어 올린다. 장률이라는 이름이 마치 현악기 같다고 생각했다. ‘장’이라는 음절의 팽팽함과 ‘률’이라는 음절의 울림이 공존하는, 손으로 튕기거나 활로 켜서 소리낸 듯한...
  • 2018-11-13
  • 6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7일 새벽 4시 45분 현재 개표가 96% 이뤄진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영 김(한국명 김영옥·사진) 후보가 51.4%를 득표, 당선이 확정됐다. 영 김 후보는 연방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계 여성이기...
  • 2018-11-09
  • 잊을 수 없는 남아공 취재길 김룡 길림신문사 스포츠 수석기자 다년간 길림신문사의 스포츠 수석기자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해온 것 같다. 중국축구 슈퍼리그, 갑급리그, 을급리그 등 국내 프로축구와 같은 대형 체육행사 취재는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박지성자선축구대회, 전국동계...
  • 2018-11-07
  • "외국인이 두려움 없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제주서부터 시작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모든 게 다 벽일 수 있어요. 하물며 '법(法)'은 더더욱 모르죠."  인터뷰하는 전령현 제주대 교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중국 국적의 중국변호사이자 ...
  • 2018-11-06
  • “한국에서는 연길(옌지)하면 여전히 부정적이고 낙후된 모습을 많이 떠올립니다. 동포들의 노력으로 이룩한 급속한 경제 발전과 도시 기반 시설 구축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죠. 시정부 차원에서 한국 IT·바이오 기업 투자 유치를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안영걸 중국 연길시 서울주재대표부 대표...
  • 2018-11-05
  •     중국은행 서울지점금융부 대리 조선족 장연(张燕)은 최근 ‘중국은행 공청단위원회 제5기 가장 아름다운 청년직원 풍채 전시’에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2014년 중국은행 서울지점에 근무하기 시작해서부터 5년간 장얜은 용감하게 책임지고,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고 참답게 학습하며, 열심히 일하...
  • 2018-11-01
  •       도시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여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조선족 녀성 기업인이 있다. 북경시 4순환도로 부근에 “성품 건축” 부동산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도서관과 살롱 문화를 도입하였으며 현재는 “마네 초지”라는 문화 예술 공간...
  • 2018-10-30
  • 라선건성그룹 안승룡대표 '건강한 도시개발을 꿈꾼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최근, 조선 주택 수요 및 관련 건설투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조선의 주택 수요량이 0.6% 성장하고 신규건설투자 규모는 4000여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남포, 개성, ...
  • 2018-10-29
  • 중국 초고속원심분리기 창시자 김록송 연구원을 적는다     중국 원심기 분야의 제1인자 김록송연구원 /리옥화 찍음 해마다 소집되는 북경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년차회의 때면 단정한 외모에 엄숙하면서도 유머가 섞인 언어로 재치 있게 사회를 보는 김록송 연구원(1940년생)을 볼 수 있다. 중국과학원 생물물리...
  • 2018-10-27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