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어린이 마음, 좋은 책 많이 읽혀 옥토로 가꿔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4일 09시41분    조회:64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안병렬

안병렬 옌볜과기대 교수가 중국 옌지에 있는 사무실에서 조선족학교 독서운동과 고아 돌봄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족 어린이 대상 15년째 독서운동 펼치는 안병렬 교수



팔순을 앞둔 안병렬(78·옌볜과기대) 교수가 살을 에는 중국 북간도의 칼바람을 마주한 지는 올해로 15년째다. 안동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1999년 안식년을 맞아 옌볜 땅을 처음 밟으면서 인생행로를 틀었다. 이듬해 사표를 던진 그는 옌볜과기대 한국어과 교수로 봉사하면서 현지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옌볜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옌지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옌지 시내 한 오피스텔에 있는 그의 사무실은 사랑방처럼 꾸며져 있었다. 한글 동화·동시와 소설, 수필집 등이 책장에 가득했다. 창고에 보관된 책까지 2만권 가까이 된다고 했다.

“독서운동을 시작하면서 서울 동대문시장 중고책방에서 들여오고 때로 기증도 받은 책들이 대부분이에요. 이 책들을 조선족 소학교(초등학교) 20여곳을 순회하면서 매달 100∼200권씩 상자에 담아 빌려주고 있어요.”

그가 독서운동을 시작한 사연 같은 게 있을 법했다. “안식년 때였어요. 명색이 국문학 교수인지라 조선족 학교 학생들이 쓰는 교과서가 궁금해서 한번 봤는데, 충격을 받았어요. 어문교과서(국어)에 소개된 동화 상당수가 전쟁 내용이었어요. 여리고 순수한 마음에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어요. ‘저 어린애들 마음이 자갈밭으로 변하기 전에 옥토를 만들어주자’고 다짐하면서 일을 벌이게 된 거죠.”

그는 현지 자원봉사자 3명과 함께 수십㎞ 떨어진 오지 마을 학교까지 찾아다니면서 한글 도서 보급에 안간힘을 썼다. “여기저기 흩어진 학교를 찾아가서 책을 전달하는 것보다 한글 책을 읽히지 않으려는 조선족 교사나 교장들의 저항과 냉대가 더 힘들었어요.”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말독서학교를 운영하면서 독서 교사도 길러냈다. 수시로 문화강좌도 열어 조선족 교사나 학생들과 교류하며 독서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정성을 쏟았다.

독서운동을 펼치면서 안 교수는 또 다른 사명을 발견했다. 책을 전달하러 조선족 소학교에 들렀다가 열악한 형편에 처한 고아들의 실상을 목격한 것이다. 중국에 불법 입국한 부모들이 낳은 뒤 방치한 아이들이었다. 수년 전에는 이 같은 학생들에 대한 단속 때문에 조선족학교가 폐교 위기에 몰린 적도 있었다. “그들의 사정을 알게 된 이상 기독교인으로서 모른 척 할 수는 없었어요.” 안 교수는 한국의 지인들과 몇몇 교회들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고아 200명을 돕기 시작했다. 그때가 칠순 즈음이었다. 친구들은 인생을 정리하는데, 그는 독서운동 외에 일거리 하나가 더 늘어난 것이다.

안 교수는 “이 나이에 후원자들을 모으느라 여기저기 ‘구걸’하는 신세가 됐는데, 근래 들어 다들 형편이 어려운지 후원이 끊기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상지시신합작슈퍼마켓유한회사  천정희(44세)총경리는 류통령역에서 지역간 민족간 협력을 사업지침으로 삼고 선후로 3개 체인점을 오픈시켜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상지시신합작슈퍼마켓은 연변국제무역회사에서 620만원 투입하여 일떠세운 대흑룡강 첫 체인점이다. 올봄 그는  본부의 파견으...
  • 2007-07-04
  •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정말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제일 빠른 길입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에서 관리학(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용선(64)씨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졸업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이번에 난카이대...
  • 2007-07-03
  • 조선족기업이 국제시장에 진출 미국과 한국의 굴지의 대형슈퍼마켓 월마트, 이마트 등에 BABY, E.BASICS, AIR―WALK, EXR  등 유명브랜드를 직수출하는 청도성원(盛源)복장유한회사. 이마트에 판매하는 단일품목 제품의 70%가 중국의 조선족중소기업에서 만들어진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청도성...
  • 2007-07-02
  •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한 최영복(36세)은최초의 한국가발회사의 보통일군에서 오늘은 중국 가발업계에서 서로 쟁탈하는 발군의 가발디자이너로 성장하였다. 1992년 미술대학의 입학통지서를 받았지만 생활이 너무 구차하여 대학입학을 포기해야 했던 매하구시 영승촌의 최영복. 그의 재능을 몹시 아끼던 중학시절의 담...
  • 2007-07-02
  • 연길시실험중학교 조선어문 교원 류서연교원은 교육사업에 종사한 21년간 모든 정열을 학생들에게 몰부어왔다. 진지한 사랑으로 두번째 생명을 류서연교원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교원사업에 종사할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학급담임사업에서 항상 어머니다운 사랑으로 학생제일, 사랑제일을 실천해왔다. 류서연교...
  • 2007-06-28
  • 연변작가협회시가창작위원회, 연변작가협회평론위원회, 연변작가협회아동문학창작위원회에서 공동 주최한 '정몽호 문학세미나'가 지난 6월 21일에 연길시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조선족문단에서 마멸할 수 없는 공헌을 세운 정몽호선생의 평생을 기리는 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세미나 사회...
  • 2007-06-28
  • 24일 점수선이 발표된후 연변 주 리공과류 장원이 연변1중의 임려화학생임을 알고 인츰 그의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가 흥분어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연길시10중에서 초중을 다니며 수학써클에서 재능을 뽐내온 임려화는 연변1중에 입학할 때에도 수학특장생으로 추천받았다. 우수생들이 운집해...
  • 2007-06-27
  • 올해 674점의 높은 성적으로 연변주 문과장원을 차지한 허춘옥으로 하여 고향인 도문시 석현진은 흥분의 도가니로 끓고있다. 석현사람들은 《개천에서 룡 난다더니 우리 석현에 봉황이 날아올랐수다》하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느라 분주하다. 석현제2중학교를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1중에 입학하여서부터 줄곧 앞자리...
  • 2007-06-27
  • 흑룡강위성텔레비전방송국에서 주최한 '일명경인(一鸣惊人)'프로에  출연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몰아왔던 흑룡강민족직업학원의  손광익부원장(조선족)이 흑룡강민족직업학원의 조선어문학교육에 관련해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학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손:흑룡강민족직업학원의 전...
  • 2007-06-19
  • 《발은 들고 허리는 굽히고…》, 장춘남호공원 서쪽문에 들어서면 인라인 스케트를 배우는 20명가량 되는 꼬마들을 볼수 있다. 생기발랄한 꼬마들속에서 60여세 돼 보이는 한 로인이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표준동작을 배워주느라 여념이 없다. 취미로 스케트타기를 배워 선수가 되고 감독이 되여 나라를 위해 우수한 ...
  • 2007-06-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