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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에 혼을 묻고 태고의 신비를 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3일 09시54분    조회:7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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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김한산



“나시족은 운룡설산을 자신들의 정신적지주로 생각한답니다. 하늘이 손에 잡힐듯 하지만 하늘대신 산을 품은 나시족의 정신은 만년설만큼 고결해 보였습니다”

길림성 지질국 연변지질 제6조사원에서 니화석 지질학자로 근무했던 김한산(73살)선생이 건네는 첫마디였다.

그는 째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때 그시절에는 으례 그렇듯 누구나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들었을 때다. 게다가 6남재중 맏이로 집안 가장이나 다름없었던 그가 장춘지질대학에 입학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한다.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농사일을 돕고 저녁에는 벼짚으로 가마니를 짜서 장에 나가 판 돈으로 책을 사서 봤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생활에도 그는 저녁 나절이면 달과 별 관찰을 즐겨하면서  지구와 우주에 대해 더많은것을 알고싶어했다.

지질대학에 입학하면서 그는 지질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고 또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운남성 운룡설산을 찾았다가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게 되였다.

그는 지질학자로서 연구를 위해 수없이 많은 야외조사를 했고 수많은 산에 올랐다.

“명색이 지질학자란 제가 장백산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있나 뒤돌아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아는게 너무 없어 부끄러웠습니다”

김한산선생이 40여년이 넘는 세월을 셀수없으리만큼 장백산을 오르내리며 유독 장백산연구에 뛰여든 리유는 이렇다.

장백산은 여러번을 다녀와도 늘 새로운 모습이였다. 그는 야외에 천막을 치고 홀로 며칠을 묵으면서 장백산탐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산에 익숙해진 그였지만 가끔 경사도가 심한 비탈길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산비탈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위험천만한 순간, 다행이 잡목에 걸리면서 멈춰서 목숨을 건진적도 있다. 그만큼 위험을 무릅써야만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생각나면 지체없이 장백산을 올랐던 김한산선생이였다.

한쪽 어깨에 카메라 하나만을 들쳐메고 간혹 괴이하게 생긴 지층이나 반짝이는 돌멩이를 보고 신기해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찮게 보이는 바위와 돌덩이가 수십억년이라는 세월을 간직하고있음을 깨닫는 순간, 누군가가 단순히 장난으로 긁어놓은것같은 흔적들이 수천만년전의 동물들이 남긴 흔적이라는것을 안 순간의 짜릿함은 그어떤 말로도 형용할수 없다며 그는 장백산에 푹 빠져있었다.

그는 밤낮을 이어 국가연구기관에 있는 각종 표준수치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본격적으로 장백산화석연구에 달라붙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김한산씨는 수십차나 장백산을 고찰, 조사하면서 부동한 지질년대에 형성된 현무암, 조면암, 륙문암, 부석 등 화석견본을 채취해 장백산 화산형성과 분포 및 특점을 진일보 규명하는데 과학적의거를 제공했다.

“황금을 돌보듯 하라”는 말이 있는데 김한산씨는 오히려 돌을 황금보듯 했다는 말을 주변에서 수없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2011년에 김한산씨는 지난 40여년동안 자신이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묶어 30여만자에 달하는 《장백산 화산》이란 책이 한국에서 편찬됐다.

장백산 화산관련저서인 《장백산 화산》은 지리, 지질, 지구물리, 지구화학, 생태, 환경보호, 자원, 관광 등 다과학적인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실려있다.

“나는 장백산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릅니다. 힘이 닿는데까지 장백산에 오를겁니다”

70고령을 넘겼지만 마냥 에너지 넘치는 김한산선생이다.

글 ·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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