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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의 반세기 넘어 화판에 격정을 불사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8일 09시45분    조회: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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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김영호

 조선족 미술계 원로 김영호 옹
  
11월 5일 오후 2시, 기자가 중국 조선족 미술계의 원로이자 거목인 김영호화백(83세)의 저택을 찾았을 때 선생은 한창 래년에 연변대학 미술학원 미술전시홀에서 마련될 수채화 중심의 개인전시회(약 40여폭)에 출품할 작품을 창작중이였다.

“오전에는 약 3시간 동안 화실에서 동방명승을 주제로 한 대형미술작품을 창작합니다. 여기에는 만리장성, 장백산, 금강산 등 아시아의 명승들이 두루 포함되는데 총 30여폭을 예상하고있습니다. 한폭당 30메터×2.2메터이니 총길이가 900메터도 넘습니다.”

거실을 둘러보니 최근 창작한 작품 여러점이 줄느런히 걸려있었다. 작품마다엔 80 고령을 넘길 때까지 장장 65년간 미술사업에 혼백을 바쳐온 선생의 열정과 사랑과 창작개성, 허심탄회하고 대범하며 열정적이고 소탈한 성격이 잘 묻어있는듯했다.

김영호화백이 지금까지 창작한 많은 작품중 대부분은 연변지역 조선족마을과 자연미의 풍경, 그 환경속의 조선족들의 삶의 모습 등을 정감깊게 그린것이다. 자률적이며 집약된 화면의 구성, 색채의 상쾌한 감각, 분방한 필치로 특징지어지는 그의 작품은 전통과 정통을 따르면서도 항상 자기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길에서 개성화한것이다.

1947년 6월, 17살 때 입대한지 얼마 안되여조선 해주전문미술학교에 류학을 간 선생은 2년간의 류학생활을 통해 당시 조선 미술계의 거장들인 박성환교장과 박창돈화백들로부터 현대미술을 배우게 되였다. 연변가무단에 근무하던 1956년 1월에는  북경중앙희곡학원 무대미술진수반에 입학하여 무대미술리론과 실기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나갔다.

연수를 마치고 연변연극단에 돌아온 그는 연극 “춘향전”(합작), “장백의 아들”(합작), “뢰봉”, “네온등아래 선 초병” 등 많은 작품의 무대설계를 완성함으로써 연변연극의 부흥에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하였다.

1978년 10월, 연변문련에 전근하여 미술가협회 비서장, 협회주석 직무를 떠멘 김영호선생은 18년간 노력을 바탕으로 30명밖에 없던 미술가대오를 360명의 주급회원, 70명의 성급회원, 10명의 전국회원을 가진 큰 규모의 협회로 발전시켰다.

1994년 김영호선생은 사실주의미술창작의 본고장인 로씨야미술고찰길에, 2004년에는 74세의 몸으로 힘든 유럽고찰길에 오르는 등 예술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다.  몇년간의 꾸준한 고찰, 사색과 실천과정을 통해 작품을 보다 개괄시키고 변형시키는데 주력하였으며 표현방식에서는 전통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간단한 소재를  세련되고 정신적으로 주조시키는데 많은 정력을 몰부었다.

1990년, 김영호선생은 한국에서 개인미술전시회를 가졌는데 전시회후 선생의 작품 “천지”, “가을풍경”은 각기 한국 청와대, 국회에 소장되였다.

1998년 길림성문학예술계련합회로부터 “반세기 탁월한 예술사업공헌상”을, 2007년 연변 주당위, 주정부로부터 “민족문화사업 특수기여인물”이란 영예칭호를 획득한 김영호선생. 취재를 마치며 선생의 여생이 내내 뜨거운 붉은색, 활력의 푸른색과 희망의 남색으로 곱게 아롱지기를 기원해본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인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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