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가장 순수하고 단순하게 사는 법”을 아시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9월20일 09시09분    조회:51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상규
이상규시인의 삶의 철학 “사랑하며 살기”

“이 세상에서 좋은 일 더 하다가 가야지요.”

   
 
▲ 깊은 인연을 갖고 있던 중국동포의 뜻하지 않은 별고에 대한 애절한 추모를 보여준 시, '감자꽃' 창작경위를 설명할 때 이상규 시인의 꾸밈없는 표정이 진지했다
 

이상규 시인을 만난 것은 지난 9월14일 오전, 이시인의 마포구 성산동 자택에서이다. 필자와는 17년간의 연분, 한국에서도 벌써 7년간 좋은 인연 이어가고 있다. 해년마다 재한동포지성인모임, 송년회, 재한조선족유학생 소정문학장학금 발급 등 행사는 필자를 통해 함께 진행하고 있기에 우리는 남다른 교분을 쌓아왔다.
“회장님이 이렇게 건강을 찾으신 것을 보니 너무 기쁘네요.”하고 내가 인사를 하니 이시인은 “허허, 그래야 이선생과 이 세상에서 좋은 일 더 하다 가지요.”하고 웃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년간의 피로와 로고가 누적되어 소화기능이 약화됐고, 대장을 자극하여 자율신경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은 연고로 소장과 십이지장이 막혀 불치의 병으로 알고 있었던 것. 장신에 49키로, 뼈만 앙상하게 남았었다. 올해 3월16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개최된 “이상규 문학전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수많은 지인들조차도 “이시인은 아마도 마지막 인생파티를 열고 있나 보다”하고 애석해서 말했다.
그러나 착한 사람은 쉬이 가지 않는 법, 현재는 병이 나아 체중이 8키로 이상 불어났다고 한다. 건강을 찾아가고 있으니 함께 해야 할 일도 이제는 더 많을 것이다.

건강도 찾고, 책도 출판하고…좋은 일 연달아 찾아오고

올해 7월 이상규 시인은 강서구 목동 KT홀에서 "이상규 시에 의한 창작가곡 폴 예술가곡 연주회"를 가졌다. 이시인의 시가 가곡으로 창작되어 저명연주가와 가수들에 의해 불려 진 것. 2010년 10월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 당시 중앙대학교 음대 작곡과 박이제 교수를 비롯한 정덕기 교수, 김소정, 김수호 등 13명의 저명한 작곡가와, 그리고 수원대학교 이현정 교수를 비롯한 테너 강봉수, 소프라노 유소영 등 저명한 연주자들 참가했다.
이외, 올해 안으로 중국 하북성 보정시 모대학교출판사에서는 한족이 중심이 되어 이시인의 시집을 중역해서 출판한다. 일찍 한국자유시인협회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7권의 시집과 시합정본을 펴낸 유명작가이기도 하다.

연변 조선족 말만 나오면 눈에 정기가 이글이글

시인으로, 문학인으로 살면서 이상규시인은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또 사랑을 실천해갔다. 그는 “나는 가장 순수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고 말한다. 약자를 돕고, 동포를 사랑하고,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집념을 실천해 가기!…
이시인의 동포사랑은 한국에서 인연이 된 연길시의 정신자 교사를 만나서부터였다. 방학 간에 한국에 입국하여 자기 신분을 숨기고 힘들게 돈을 벌다 귀국한 여인, 가난을 이기려는 그녀의 장한 정신에 이끌려 연길에 갔었다. 그녀의 소개로 연길조선족을 만났고, 두만강 저쪽 북한 땅을 바라보며 민족애를 키웠다. 그녀가 위암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은 후에 안 것, 그토록 “가난을 떨치려 비바람 매몰 찬/ 산 설고 물 설은 금남리 강가에서/ 모진 고난 감내하며”, “긴 밤을 지새우는가” 싶더니, 그녀가 갑자기 세상 떴다고 한다. 이시인은 즉시 추모시 “감자꽃”을 지어 장여사의 죽음을 애절하게 슬퍼하였다. “…설운 눈물 보일까/ 설운 얼굴 보일까// 산자람 돌밭 틈에/ 가만히 피었다가// 가만히 떨어져 간/ 아련한 감자꽃!”
정말 “가만히 떨어져 간 아련한 감자꽃”이다. 그래서 이시인은 늘, “어렵고 힘든 동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하고 말한다.

 

   
 
▲ 전중국소년보사 한석윤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다
 

 

동포사랑 17년…삶의 불꽃이 스러질 때 밝게 웃으리!

2010년10월5일 ‘세계인의 날’에 이상규 시인은 대한민국외교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중국과 한국에 있는 동포단체장들과 언론사대표들이 공동 추천하여 받은 상이라서 의미가 더 깊다. 국무총리상이나 대통령상도 얼마든지 받을 자격이 있는 이시인이다.
그동안 이시인은 중국 연변을 오가며 수없이 많은 좋은 일을 했다. 중국조선족문화예술단체.중국조선족문학상 후원, 중국조선족(한민족)문학.역사자료집 정리출간, 한족.조선족학생 소정(素井)장학금 지급, 중국조선족시인 문학비 건립.세미나 후원, 現중국조선족 저명인사.작가 작품집 출판, 중국 한족.조선족 학생 대학학습경비 부담, 중국 한족.조선족학생 백일장 개최, 재한동포단체.중국유학생행사 후원…따라서 중국 연변주 당위와 정부로부터 ‘국제우호인사’란 칭호를 받았고, 2002년에는 ‘한국고마운지성인’이란 상도 받게 됐다.
올해 9월말에 진행되는 중국 용정시 노인잔치대회에도 후원금 100만원을 선뜻 보낸 이시인, 그는 예전과 똑같이 겸손하게 말한다. “내가 한 일이 뭐가 있다고 그래요?”

“조선족을 사랑하면 한족도 똑같이 사랑하라”

“사장님이 주신 1,500원을 이미 받았습니다. 이 돈은 저의 엄마와 아빠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감동하여 눈물이 글썽이셨고, 저에게 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 이 사장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이는 2003년7월에 초성뢰란 한족 학생이 보낸 감동편지의 한 구절이다.
연변은 조선족과 한족이 함께 살아가기에 쪽을 놓을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살아가면서 앞으로는 조선족, 한족 편을 가르지 말고 서로 화합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들을 똑 같이 대해주면 결국 한족도 조선족을 더 잘 대해주리라 판단, 그래서 이 시인은 해년마다 한족학생들에게도 똑같이 장학금을 발급해왔다.
한국에서 재한중국유학생들에게 발급하는 소정문학상도 한족 수상자가 절반이 된다. 소정문학상을 받은 한족유학생들은 졸업 후에는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소중한 친구가 되고 있다. 이제 남북통일을 생각할 때 이시인의 사랑 방법은 더 큰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 이상규 시인, 가운데
 
“반딧불이 연변에서 계속 반짝이도록 도와주어야…”

“반짝반짝 반디불/ 손벽치면 온다야, 파란 전등 켜고서/ 한들한들 온다야…”
이는, 연변의 저명한 시인 조룡남이 쓴 “반디불” 노래 가사이다. 연변의 어린이들은 반디불 노래를 부르며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8월, 연변대학사범학원에 반디불 시비를 재건할 때 이상규시인은 선뜻 성금을 냈고, 또 반디불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 2011년부터는 연변대학사범학원 학생을 상대로 “반디불 글짓기 백일장(수필, 소설 등)”을 해년마다 개최, 민족문학의 푸른 싹을 키워주기도 했다. 조선족 학생들이 제대로 성장을 해야 조선족사회가 유지될 수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더욱이 의미가 있는 것은, 한족학생들이 조선 글을 배워 조선글로 능숙하게 글을 짓는 것을 장려하고 있는 것. 올해에도 ‘반디불 글짓기 백일장’ 대회에서 무기명 투표결과 장원한 학생이 한족 학생이어서 더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이상규 시인은 스스로, 연변조선족과 두만강 건너편을 바라보고 쓴 시를 제일 마음 들어 한다. 시인의 깊은 정감과 사랑, 아픔, 사색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오메/간밤에 싸락눈 내렸나베// 조리도/문턱 길 메끄러운 걸 보면/ 가고파도/ 지척이 천리 길/ 댁은 최령이랬지// 오늘은 3월하고도 삼짇날/ 싸락눈 내린 길/ 매끄러워 못 가나베…”
회령은 중국 용정 삼합진에서 바라보이는 북한 땅, 이렇게 이상규 시인은 분단의 역사를 아파하고, 그래서 동포에 대한 사랑도 남다른지 모른다.

 

“사랑하며 살기”, 이시인의 삶의 철학이 더 눈부신 황금빛을 내고 있는 시점이다.

 

   
 
▲ 지난 9월15일 재한동포문인협회 이동렬 회장이 이상규 시인에게 감사장과 협회 고문 추대장을 드렸다.
 

동북아신문 이동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상지시조선족중학교 계순옥교사 조선어문 교수개혁의 선두주자   (흑룡강신문=하얼빈2011-09-05) 정봉길 기자 = 26년간의 교수실천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흑룡강성 상지시조선족중학교 계순옥(47세, 고급교사)교사는 조선어문 교수개혁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나가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1985년...
  • 2011-09-06
  •  [길림신문 2011-09-02  김영자 기자] 류혜숙(刘惠淑)프로필   전국우수민영중서의병원 원장으로 인민대회당에서 수상한 후    1959년 출생   1985년 연변의학원 졸업   1991년까지 선후로 연길시 흥안향위생소 연길시부유보건소 부녀아동보건원에서 사업   1992년부터 연변중서의병원 부원장 ...
  • 2011-09-02
  • 재한조선족 상인 김영복사장의 이야기   (흑룡강신문=서울 2011-09-01)라춘봉 특파원=“재한 조선족들은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서 염가의 노동력을 판다”는 인식이 한국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 내려 있지만 특유의 센스와 지혜로 성공적인 상인으로 주목 받는 조선족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서 음식점, ...
  • 2011-09-01
  • 조선족출신의, 하나은행 구로동 지점의 김순연대리가 중국인전용창구를 전담하며 최선을 다해 실적을 높인데서 은행 내부는 물론, 중국인(동포포함)고객들의 칭찬을 자자히 받고 있다. 중국 흑룡강 할빈 출생인 김순연 대리는 목단강사범학교를 졸업하고 2000년에 부로를 따라 모국에 온 후 2004년에 하나은...
  • 2011-08-31
  • [인터넷료녕신문 2011-08-26 박경상 리덕권 기자]  대련룡성목업유한회사 황진필 김룡철씨 대련룡성목업유한회사 황진필리사장과 김룡철공장장은 동갑(1964년생)으로서 길림성 화룡조중 동창생이다. 고중졸업후 황진필씨는 할빈동북림업대학을 마치고 연변림업관리소에 배치받아 일본에 가 연변지역에 진출한 목재회사...
  • 2011-08-29
  • 해외를 다니는 상선에서 핏자국만 남긴 채 종적이 사라진 중국동포 선원 노동자의 가족들이 피의 호소를 해 왔다. 회사측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책임이 없다고 발뺌을 하였다.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은 눈치만 보며 입을 닫았다. 그런데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망망대해에서 시신도 찾지도 못했지만 증거가 없으니 보상...
  • 2011-08-29
  • 최경선선생은1987년 2월부터 길림성 룡정시 지신중학교에서 교수생애를 시작하여서부터 지금까지 24년간 줄곧 영어과교수로 활약했으며17년간이나 학급담임교사로 혼신을 다 바쳐온 우수공산당원이다.   1991년에 교사대오가 부족한 지신중학교에서 최선생은 초중1, 3학년의 영어과교수와 초중3학년 담임을 맡게 되였...
  • 2011-08-26
  • [인터넷료녕신문 2011-08-23 박경상, 리덕권 기자] 기자는 일전 대련에서 젊음의 패기와 혈기로 넘치는 30대초반의 엘리트 조선족기업인 김성호씨(1978년생)를 만났다. 대형선박생산장비와 자동화용접라인설비로 무장된 대련가성공업유한회사외 무역회사 등 4개의 탄탄한 기업을 둔 그는 창업 10년만에 자수성가로 대련에 탄...
  • 2011-08-23
  • [료녕조선문보 2011-08-23 김창영 기자] 참다운 인맥으로 쌓아올린 성공의 금자탑 료녕성 철령방정종이박스유한책임회사 오광훈리사장을 만나본다 오광훈리사장 오광훈(吴光勋) 프로필 1969년 1월 13일 철령시 출생 1987년 9월-1991년 7월 대련리공대학 1991년 10월-1996년 8월 철령시 은주구민정국 1996년 8월-1997년 4월 ...
  • 2011-08-23
  • [길림신문 2011-08-22 전춘봉 특파기자] 이화녀자대학교 녀성학과 리해응박사를 만나 리해응박사 한국 이화녀자대학교에 녀성학이라는 학과가 있다. 녀성의 인간화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으로 대학에서 열점 학과로 인정받아 국내외의 학자들이 적지 않게 모여들고있다. 마침 이 학과에 박사과정 수료중인 리해응(조선족...
  • 2011-08-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