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자연, 민속 ‘3자결합’의 잔치... 단동조선족민속음식문화축제
[ 2019년 06월 19일 09시 09분   조회:4793 ]

 

 

려명애 관장 

“가벼운 나들이 같지만 의미는 깊어”

 

단동 민속축제는 해마다 ‘나들이’와 민속체험을 곁들인 것이 특징적이다. 려명애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은 “거리감을 주는 딱딱한 행사보다 대자연의 여유로움 속에서 민속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간, 자연, 민속 ‘3자결합’의 장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민속축제는 류달리 의미깊다”며 아래 몇가지 특점을 짚었다.

 

첫째로 단동시 조선족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사진전이 민속축제에 의미를 더한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진행된 사진전은 단동시 조선족들의 정신풍모와 삶의 현장을 그대로 담았다. 사진들은 소중한 력사자료이자 민족차세대 교육의 중요한 교재라고 려관장은 평가했다.

 

둘째로 민속체험의 ‘량’과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올해는 단동시 제1회 조선족음식문화축제와 더불어 진행돼 전통음식문화란 체험내용을 새로 추가하였다. 또한 민속놀이 체험부분에서 연변체육학교 운동선수들을 초청하여 수준높은 그네, 널뛰기 시범을 보여주며 현장 지도력을 높였다. 

 

이외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민속축제에 제1회 단동시조선족노래자랑을 설치했으며 조선족 서예가 조진빈을 초청해 현장 퍼포먼스로 행사의 예술성과 품격을 한층 높였다.

 

 

 

사진화책으로 단동 조선족의 어제와 오늘을 보다

 

단동시 제36회 조선족민속축제의 일환으로 단동시 조선족들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 ‘단동 조선족 사진전시회’가 개최되였다.

 

이번 촬영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 단동분회 강영철 회장은 “새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단동시 조선족의 문화, 교육, 생활 등 방면의 변화를 사진으로 남겨 조선족사회의 발전력사를 기록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협회는 올 3월말부터 계획에 착수, 단동시 조선족 각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새중국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단동 조선족의 변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예쉰 살이 넘은 로인들이였지만 열성이 대단했다. 이들은 단동에서 봉성, 관전, 동항 등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운전대를 잡으며 낮에는 촬영을, 저녁에는 사진 정리를 하면서 옛사진과 문자 자료 수집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사진 수집 과정에 많은 조선족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그중 90세 넘은 김창영 로인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협회 회원들을 위해 직접 취재 대상을 련락해주고 친히 이들을 대동하여 자료 수집에 나섰다. 

 

단 두달간의 시간으로 수백장에 달하는 사진을 손에 쥐게 되였다고 한다. 강영철 회장은 “시정부의 자금 지지로 《단동 조선족에 초점을 맞추다》화책을 500부 인쇄하였고 려명애 관장의 지지로 이번 민속축제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했다.

 

화책 《단동 조선족에 초점을 맞추다》는 인물, 개혁발전, 분투정신, 행복한 가정, 민속전승 총 5개 부분, 70장으로 편성되였다. 사진전은 머리말과 후기를 합하면 총길이가 80메터(앞뒤면)에 달했고 72개 판넬을 리용하였는데 이날 진주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여러장의 사진과 짧고 간결한 문자로 구성된 판넬들은 민속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단동 조선족의 발전사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축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초대형 천인비빔밥 축제에 처음 등장 

단동시조선족료식협회 설립식도 

 

제1회를 맞은 단동시조선족음식문화축제에는 수십여개의 음식체험부스들이 종류별로 마련되였다. 특히 랭면부스는 축제 시작과 동시에 ‘순삭’되면서 관객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수천명을 웃도는 관객들로 인해 랭면부스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부스에서 재료가 소진되였다고 한다.

 

초대형 천인비빔밥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가지 영양만점 재료들을 골고루 비벼야 비로소 비빔밥이 완성되기에 ‘화합’의 뜻이 내포되여있다. 재료준비가 되기 전부터 ‘대형 뚝배기’는 존재 만으로도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인비빔밥 제작이 시작되자 단동시조선족로인협회 회원들의 신명나는 장고 장단에 맞춰 흥겨운 춤판을 벌이는 진풍경이 현장에서 펼쳐졌다. 한편 이날 천인비빔밥 제작과정은 단동시 관광홍보영상에 편성되면서 향후 단동시 전통음식문화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됐다.

 

특히 단동시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산하의 단동시조선족료식협회가 이날 축제와 더불어 설립을 선포했다. 고재옥씨가 초대회장으로 임명됐다.

 

막대한 책임감과 민족적인 긍지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고재옥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대의 발전에 발맞춰 조선족 료식업의 새로운 경영모식을 공동으로 탐구하고 기술혁신을 추진하여 협회의 ‘교량, 뉴대, 협조, 서비스’ 역할을 잘 발휘할 것”이라고 하면서 지역적 특색과 민족의 ‘맛’을 지닌 음식문화를 조성하여 단동지역 문화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을 향후 1순위 사업목표로 정했다. 

 

 

조진빈 서화가  퍼포먼스 현장 열기 ‘화끈’

 

올해 민속축제 관람객들은 해내외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조선족 서화가 조진빈의 현장창작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단동 민속축제에 처음 초청받은 조선족 서화가 조진빈은 개막식 무대에서 8m 길이 선지에 《삼국연의》 개편사를 붓글씨로 재현했다. 만장의 주목 속에서 조진빈 서화가는 작품을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 증정했다.

 

 

 

 

민속축제 현장에 애심 ‘물씬’

 

단동시조선족애심협회는 올해 축제현장에 애심모금통을 설치해 불우이웃 돕기를 통해 애심문화를 홍보했다.

 

전종권 회장의 소개에 의하면 이날 애심인사들은 찰떡치기 퍼포먼스를 선보여 판매수익을 모두 애심모금통에 기부했으며 음식체험부스의 부분 상가들도 판매수익을 기부했다. 모금된 금액은 단동시 조선족 빈곤 학생, 로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전회장은 올해부터 단동시조선족애심협회는 구조범위를 진일보 넓혀 조선족 뿐만 아니라 타민족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겨운 노래가락으로 꽉 채워진 ‘60분’

 

12살 최년소 참가자부터 72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년령대를 아우르는 선수들의 노래자랑으로 꽉 채워진 ‘60 분’은 본 민속축제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단동시에서 처음 펼쳐진 노래자랑에는 총 14명 선수가 출전, 그들은 수준높은 가창력으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무대 뿐만 아니라 초대가수까지 깜짝 등장해 현장 분위기는 화끈했다. 

 

림순옥 전 단동시가무단 국가2급배우, 조병학 전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 등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가슴 졸이는 시상식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와 관객들은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료녕신문 취재팀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57
  • 10월 30일 저녁 7시, 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학부(이하 조문학부로 략칭) “옹달샘”문학사가 주최한 제7회 한글날 기념축제공연이 중앙민족대학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상연되였다. 연극은 지난해 “몽당치마”에 이어 올해에는 “명성황후”로 관객들을 찾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교내...
  • 2014-11-03
  • 11월 1일 오후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산하 조직인 연변조선족청년경영자련의회(이하 략칭 청경련) 설립대회가 신라월드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연변조선족청년경영자련의회는 평균년령 40세이하 50여명의 사회 각 계층의 우수한 전업인재와 기업경영인으로 구성되였으며 취지는 상호 우점을 발휘해 지역경제와 우리민족경...
  • 2014-11-03
  • 연변음식의“메카”로 불리우는 연길시 서시장은 조선족특색음식의 집결지이다. 이곳에는 가장 싸고도 맛나는 우리 민족의 다양한 음식이 매장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없는게 없어 보는이의 눈과 입과 코를 즐겁게 한다. 서시장 중앙청사 1층에 위치한 음식판매구역에는 송편, 절편, 꿀떡, 조개떡, 증편, 시루떡, ...
  • 2014-10-27
  • 10월 24일 오후, 연변인민체육장에서 펼쳐진 ‘제2회 중국조선족농악무경연’에서 안도현문화관대표팀과 왕청현문화관대표팀이 공동 1등(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도현문화관대표팀의《달집태우기(烧月宅)》는 정월대보름날 진행하는 행사이다. 안도팀은 사물놀이, 탈춤, 상모춤, 지신밟기를 총동원하여《...
  • 2014-10-24
  • 제15회 ‘동화원컵’ 북경조선족운동회 및 제2회 ‘커시안컵’ 북경조선족민속예술축제가 10월 19일 중앙민족대학교에서 거행됐다. ‘단합, 조화, 나눔, 발전’을 주제로 한 이번 운동회는 조선민족의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좋은 무대가 되였고 조선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하고 발양...
  • 2014-10-22
  • 10월10일 2014 미스&미스터 월드 코리아 본선이 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열린 가운데 조선족 대표로 참가한 박홍희 양이 MISS MGM상과 재한동포에게 주어지는 세컨드 러너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MGM은 미스월드코리아의 파트너로서 세계 최대 영화·엔터테인먼트·카지노·리조트 그룹 MGM그...
  • 2014-10-13
  • (흑룡강신문=하얼빈) 마헌걸 특약기자 = 9월28일 오후, 무순시 심무신성조선족로인협회에서 주최하고 무순시조선족로인협회, 무순시조선족문화관, 무순시 심무신성조선족 소학교에서 협찬, 심무신성 각 조선족촌, 조선족기업인, 조선족 각계인사들이 후원한 무순시 심무신성조선족로인협회 국경절맞이 제1회 가요무대가 심무...
  • 2014-09-29
  • 연변TV방송국 “우리 노래 대잔치”가 국경 65돐을 맞아 특별무대를 마련했다.연변인민들에게서 잉꼬부부로 불리는 안용수, 마복자의 오픈무대 “새연변 닐리리”에 이어 연길, 훈춘, 도문, 룡정 등 지에서 온 9팀의 참가자들이 노래실력과 장끼를 보여줬다. 흑룡강성 가목사시에서 온 최성남, 최...
  • 2014-09-29
  • 올해 룡정과수농장은 사과배풍년을 안아왔다. 사진은 9월 28일 룡정과수농장 셀렌사과배기지에서 사과배수확이 한창인 장면/길림신문
  • 2014-09-29
  • 26일,연길시 소영진 당위와 정부에서 주최한 2014 연길시 소영진 제3회“농촌상업은행”컵 투우경기가 연길시 교외에 위치한 연길시 공원가두 상해성아빠트단지에서 화끈하게 진행되였다.도태전경기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는 연길,왕청,룡정,도문,돈화,화룡과 교하,화전 등 주내외 32마리소가 출전하여 하루...
  • 2014-09-28
  •  훈춘시정부, 주관광국, 장춘노르디크웨이와싸유한회사에서 주관한  2014 연변·베턴국제자전거관광축제 훈춘코스경기 시상식이 23일 17시 30분에 세기광장에서 있었다. 이날 훈춘코스경기에는 도합 342명의 국내외&nbs...
  • 2014-09-24
  • 9월 20일,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총동문회에서는 가을철운동대회를 열고 총 13기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남과 교류의 정을 다졌다.오전 8시반, 력대 각 기 CEO총동문회의 입장검열로부터 시작된 운동대회는 남자축구, 남녀혼합배구, 륙상, 오락 등 4개 종목으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했다.2007년부터...
  • 2014-09-23
  • 가을을 맞아 저녁날씨가 산산해진 9월 21일 저녁 8시, 《2014연변․베테른의 밤》행사가 연길시 청년광장을 뜨겁게 달구며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스리랑카의 유명가수의 노래로 시작된 행사는 연변무용단체들의 무용과 2014동북아국제자전거경기 일환으로 진행된 연룡도역경기 시상식이 사이사이 진행되면서 가을의 잠잠...
  • 2014-09-22
  • 오곡이 무르익어 가고 황금물결 출렁이는 해맑은 9월, 장백조선족자치현은 자치현 창립 56주년을 맞이하게 되였다. 장백현당위 선전부에서 주최하고 현문화라지오텔레비죤신문출판국에서 주관한 장백조선족들의 최대행사인 2014년도 장백조선족광장무전시대회가 9월 12일 오전, 압록강변에 위치한 장백광장에서 성대히 펼쳐...
  • 2014-09-15
  • 9월8일 밤, 연길시인민정부가 주관하고 연길시문화라지오출판국, 연길시민족종교국과 각 향진 가두에서 주최, 협찬한 《천인비빔밥 모닥불야회》가 수천명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인 가운데 연길국제회의예술중심광장에서 펼쳐졌다./ 길림신문
  • 2014-09-09
  • 9월 8일, 연길시관광국과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추석맞이 민속운동경연에서는 씨름, 그네 등 민속운동경기를 펼치고 다양한 문예종목들을 표현하면서 정채로운 전통명절의 본색을 한껏 살렸다.    길림신문 /김성걸 김청수
  • 2014-09-09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66돐을 맞으면서 조선 함경북도 청진시의 민중들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에 헌화하는것으로 국경절을 경축했다./신화넷
  • 2014-09-09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제1회 중국동포 민속문화 대축제'가 열렸다.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널뛰기, 씨름을 하고 있다. 추석날인 8일에는 ㈔안산이주민센터는 경기 안산 단원구 원곡동에 있는 '만남의 광장'에서 '2014 한민족 추석축제'를 개최했다. 종합
  • 2014-09-08
  • 지난 12일-22일까지 한국 제19회 필봉마을굿축제측의 특별초청으로 무순시조선족문화예술관 한광욱부관장을 단장으로한 문화관공연단 일행 8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기간 공연단은 련3일동안 진행된 축제행사에 참가하여 정채로운 축하공연을 진행했고 필봉풍물전수관에서 침식을 잊으가면서 밤낮없이 사물놀이, 설장고...
  • 2014-09-04
  • 2014년 8월 31일 9시 30분부터 "민족단결" 컵 독후감 백일장 시상식이 연길시 아리랑광장을 끼고 앉은 연변도서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였다. 이번 독후감백일장의 공평성을 기하기 위하여 심사단은 3,4,5,6학년을 학년별로 평심하고 각 학년마다 1등부터 50등까지 선정하여 총 200명을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으로...
  • 2014-09-0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