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천년영광” 불탔다
[ 2019년 04월 16일 06시 57분   조회:4246 ]



 
 
화재로 인해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연합뉴스
 

15일 저녁 첨탑서 연기난 뒤 네시간째 불길…실화 가능성에 무게

붕괴 우려로 헬리콥터에서 살수 못해…마크롱 "우리의 일부가 탔다"

파리 시민들 눈물 흘리며 현장 지켜봐…각국 정상, 조속한 진화 당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난 모습 [EPA=연합뉴스]
 
(파리·제네바=연합뉴스) 김용래 이광철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 중 한 곳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큰불이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경찰은 즉각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발생 시점에서 네 시간 가까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했던 비계에 연결된 목재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진화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공중에서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것은 해결 방법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소방당국이 (전면부) 주요 구조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불이 난지 1시간여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졌을 때는 파리 도심 전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위로 치솟는 짙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난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2 방송이 전한 현장 화면에서는 후면에 있는 대성당 첨탑이 불길과 연기 속에 무너지는 모습도 잡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현장에서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정면에서 두 블록 거리의 5층 발코니에서 화재를 지켜본 자섹 폴토라크는 로이터통신에 "지붕 전체가 사라졌다. 희망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파리에 사는 사만다 실바는 "외국에서 친구들이 오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꼭 보라고 했다"며 "여러 번 찾을 때마다 늘 다른 모습이었던 노트르담대성당은 진정한 파리의 상징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장에서 투입된 경찰관은 "모든 게 다 무너졌다"며 허탈해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30분께 "앞으로 1시간 30분이 진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랑스2 방송은 경찰이 방화보다는 실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마크롱은 현장이동 전에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했다.

마크롱은 당초 이날 1∼3월 전국에서 진행한 국가 대토론에서 취합된 여론을 바탕으로 다듬은 조세부담 완화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France Notre Dame Fire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나자 시민들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현장 근처에 있던 파리 시민들은 충격을 호소하며 울먹거리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안에는 많은 예술작품이 있다. 정말 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각국 정상도 신속한 진화를 당부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파일 [ 20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3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35세 인체 예술회화작가인 Johannes Stoetter가 얼마 전 최신 인체회화작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는 살아있는 듯한 열대지방 독청개구리를 표현해 냈는데, 자세하게 보지 않는 한 이 작품이 다섯 사람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란 사실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
  • 2014-03-18
  • 2014년 3월 17일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32) 왕세손비가 아일랜드 축제 성 패트릭 날 행사에 록색차림으로 참가하였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한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아일랜드 국경일로 아일랜드의 상징인 세 잎 클로버와 같은 록색 옷을 입...
  • 2014-03-18
  • 시민들이 15일(현지시간) 녹색으로 물든 미국 시카고 강물의 물살을 가르며 카약을 즐기고 있다. 사람들이 녹색 강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에서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 맞이 행진이 열렸다. 행진에 참가한 일리노이 주지사 패트 퀸(Pat Quinn)이 관중들을 향해 손을...
  • 2014-03-18
  • 3월 17일 소식에 따르면  영국 Surrey에서 마누라업고달리기 시합을 하였다고 한다. 50쌍의 부부가 거리가 380메터에 달하는 장애물경기에 참여하였다. 중신넷
  • 2014-03-18
  •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에서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93%가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도 80%로 지난 2012년 총선 때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세바스토톨의 투표율은 85%를 넘어섰다고 현지 선관위가 소개했다.로이터관련기사보기
  • 2014-03-17
  •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국립경기장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구직 행사장에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1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출입국관리부가 주최한 구직 행사에 수천명이 모였으며 , 구직자들이 갑자기 중앙무대 쪽으로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nbs...
  • 2014-03-17
  •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 "수사 초점을 승무원과 승객에게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범인은 비행기 안에 있다는 것이다. 비행 경력 1만8635시간의 베테랑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와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27)가 유력 용의선상에 올랐다.파리크 압둘 하미드는 20살에 말레이시아 항공사에 입사하여 2...
  • 2014-03-17
  • 최근, 촬영가 비토리아 멘타스티(Vittoria Mentasti)는  북극권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생활을 반영하는 사진들을  선보였다. 주도(州都)는 배핀섬에 있는 이칼루이트(Iqaluit)이다. 서쪽에 노스웨스트준주와 접하고 있으며 인구의 1/5 가량이 주도인 이칼루이트에 산다. 원래는 노스웨스트준주에 속해 있었는...
  • 2014-03-17
  • 필리핀 중부도시 타클로반의 18살 임산부가 최근 병원으로 향하던 중 길옆 풀숲에서 출산했는데 생명이 탄생과정을  촬영가 (琳西·阿达里奥)가 카메라에 담았다. 해당 임산부가 살고있는 곳은 일전 태풍 “해연”의 영향으로 엄중한 피해를 입은 곳이다. 태풍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낡은 체육...
  • 2014-03-14
  • 태국 아유타야(Ayutthaya)에서 13일(현지시간) ‘태국 코끼리의 날’을 맞아 코끼리를 위한 뷔페가 마련됐다. 이날 아유타야의 코끼리들은 야채,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태국 승려들이 코끼리를 축복해주고 있다. 코끼리 등에 올라탄 조련사가 기도를 하고 있다. 뉴스1
  • 2014-03-14
  •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이 날 남서부 지역에서 약 8500명의 포병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아 있는 로스토프스카야주, 벨고로드스카야주, 쿠르스카야주...
  • 2014-03-14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독립광장에서 10일(이하 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 려객기 탑승객들을 위한 촛불 의식이 열렸다. 말레이시아계 중국인들이 풍등에 실종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글귀를 적어 날리고 있다.지난 8일 230여 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실종됐다. 로이터
  • 2014-03-14
  • 경찰이 쏜 최류탄을 머리에 맞고 269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11일 숨진 15세 터키 소년 베르킨 엘반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추모 집회 중 시위대와 경찰에서 한 명씩 희생자가 발생할 만큼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엘반의 장례식이 열린 12일 이스탄불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추...
  • 2014-03-13
  • 브라질 최고의 알통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알린도 데 수자(43세)라는 남성이 알고보니 몸에 기름과 알콜 혼합물을 주입했다고 지난 11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이 전했다.그의 이두근 둘레는 무려 29인치(약 73.66cm)로서 브라질 최고의 근육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얼핏보면 우람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몸의 근육크...
  • 2014-03-13
  • 12일 오전 9시 쯤(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하탄 이스트할렘 콜롬비아 대학교 근처 빌딩에서 폭발이 일어나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나섰다. 폭발의 사고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11명의 부상자가 발견됐고 매몰자는 파악중이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4-03-13
  • 려객기실종 사고의 책임사인 말레이시아항공사는 실종 승객 배상 문제와는 관계없이 승객 1인당 3만1000위안(약 538만원)을 특별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중국 국적 탑승자 가족들은 주말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정보도 없이 무성의로 일관하는 항공사의 처사에 격분해서 항의와 즉석 기자회견에 나섰다.봉황...
  • 2014-03-13
  • 지금의 이란 청년의 대다수는 동서방문화를 동시에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명품브랜드를 숭상하고 화려하고 방탕한 음주문화도 즐기면서 살고 있다. 건전한 문화만을 숭상하던 이란 청년들속에서는 록색운동이 서서히 빛바래지고 있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4-03-13
  • 3월 11일(현지시간)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뤼트 뤼버르스 네덜란드 전 총리가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걷다가 레드카페트우에서 넘어지는 '아차 실수'를 하고말았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4-03-12
  • 3월 11일 오후, 말레이시아항공은 가짜려권을 소지하고 탑승한 2명의 남자사진을 공개, 이들은 이란인인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중 1명은 19살밖에 안된 어린 소년이여서 더욱 충격적이다.  19세 남성은 독일에 밀입국하려고 시도, 독일에 있는 그의 어머니와도 연락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테러와...
  • 2014-03-12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알타미라 광장에서 사회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이 물안경, 방독면, 마스크, 헬멧, 선글라스 등 다양한 소품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조커 모자, 종이로 만든 꽃목걸이, 카니발용 마스크도 동원됐다. 사진은 2월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촬영됐다. 뉴시스 ...
  • 2014-03-12
‹처음  이전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