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확대! 古畵의 새로운 발견
[ 2018년 11월 05일 09시 17분   조회:5243 ]

송•명나라 고화(古畵)들을 확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면 존경심이 절로 우러난다.

【1】

궁정 화가 마원(馬遠)의 작품에는 황제가 연회에 참가하는 ‘화등시연도(華燈侍宴圖)’, 문인묵객들의 모임 ‘강정망안도(江亭望雁圖)’ 등 상류사회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마원의 작품 중 가장 독특한 특징을 지닌 것으로 꼽히는 것은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다.

채 50m도 되지 않는 작품에서는 몇 번의 붓터치로 표현한 잔잔한 물결을 제외하곤 거의 전부가 공백이다. 여백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강물과 공간감을 잘 표현했고, 고독감을 부각시켰다. 여백의 미를 잘 살렸다

.

‘한강독조도’ 마원 26.7x50.6cm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화면 중앙의 일엽편주를 확대하면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장포를 입은 늙은 어부는 몸을 웅크린 채 배의 모서리에 앉아 있다. 강의 한기와 적막한 분위기, 아득한 정취와 상상의 나래가 종이 위에서 생생하게 드러난다.

어부의 동작에서 ‘찬 강물’의 차가움이 피부에 와 닿는다.

한강독조도’ 일부

어부가 배의 한 모서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선미가 위로 살짝 올라가 있다.

한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어부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마원은 그의 옆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화면을 확대해보면 어부의 눈가와 눈빛에서 그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한강독조도’ 일부

【2】

‘강범산시도(江帆山市圖•작자미상)’는 작자가 누군지 고증하기 어렵다. 필묵화 화풍을 분석해 보면 북송 화가 연문귀(燕文貴) 시대의 작품에 가깝다.

전체 화폭의 색조가 청아하고 두 개의 산봉우리 사이에 있는 산사와 시골 가게가 보일 듯 말 듯하다. 사찰은 산을 끼고 평지에 지어져 있다. 계곡에는 운무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새가 울고 있다. 잔잔한 역동감이 흐른다.

‘강범산시도’ 28.6x44.1cm (타이베이고궁박물원 소장)

작품의 크기는 크지 않다. 하지만 그림 속의 풍물은 세밀하기 그지 없어 실물을 방불케 한다. 정확하게 묘사된 배들의 구조, 산사, 시골 가게 등의 건물은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강범산시도’ 일부

【3】

‘계산행려도(溪山行旅圖)’는 북송 화가 범관(范寬)의 작품이다. 작품을 펼치면 우뚝 솟은 산이 눈앞에 나타난다. 산과 물이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작품에는 많은 소장자의 낙관이 찍혀 있는데 이들 낙관은 천 년을 전해 내려오는 명화의 비밀을 푸는 유일한 단서다.

‘계산행려도’ 범관 206.3x103.3cm (타이베이고궁박물관 소장)

이 그림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화가의 서명이다.

범관의 서명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작품을 10배로 확대하지 않으면 우측 숲 속에 꼭꼭 숨어 있는 서명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꼭꼭 숨어 있는 범관의 서명

범관의 작품을 보면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웅장한 기세의 작품을 그린 화가라면 필시 넓은 흉금을 가진 사람이었을 것이다. 혹자는 그를 범관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의 성격이 온화하고 도량이 넓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범관, 본명은 중정(中正), 자는 중립(仲立)]

‘설경한림도(雪景寒林圖)’ 중의 설경 정원

‘설경한림도’ 중의 유일한 사람

【4】

최백(崔白)은 화조도에 능했다. 그는 비범한 재기로 당시의 화조화 발전을 추진했다.

궁정 화가였지만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였던 최백은 매일 궁중에서 왕명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공직을 그만두길 바랬다. 이를 안 송 선종은 그가 어전에서 왕의 어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허락했다. 최백은 매일 밖으로 한가로이 돌아다니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발산했다.

‘한작도도권(寒雀圖圖卷)’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작품은 한겨울의 황혼에 참새들이 고목에 앉아 쉬거나 잠들어 풍경을 묘사했다. 화가는 작품 구도에서 참새들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좌측의 세 마리는 잠이 들어 조용하다. 우측의 두 마리는 뭐하다가 늦게 왔는지 움직이고 있다. 한편 중앙에 있는 네 마리는 이 그림의 중심으로 상하좌우와 호응해 기맥을 통하게 하면서 동적 상태에서 정적 상태로 전환시켜 혼연일체를 이루게 한다.

 

‘한작도도권’ 일부

각기 다른 생김새를 가진 그림 속의 참새 9마리에서는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자연 생태 속의 경치는 정지된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가가 정교한 회화 묘사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자주 교외에 나가 관찰을 하면서 생동적이고 재미있는 장면을 우연히 발견한 후 군더더기 없는 기법으로 순간 포착한 장면을 기억해 그려야 한다.

종이의 수명은 천 년을 간다고 한다. 송나라 그림도 연대가 오래되면서 종이와 비단이 노랗게 변했다. 이는 일종의 미학으로 자리잡았다. 만약 누군가가 어슴푸레한 운치를 촬영해 낼 수 있다면 그를 ‘마원’이라고 부를 것이다. 중국인의 문화 전통에는 송나라 그림의 미학 DNA가 있다.

【5】

명나라 구영(仇英)의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구영의 ‘청명상하도’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아래 부분의 쉬고 있는 사람, 장사가 잘 안 되는 가게 주인, 다리 위에서 멍 때리고 있는 사람 등인데 형형색색의 묘사가 생동감의 극치를 보여준다.

고깃집과 손수레 대여점--무슨 근심걱정이 있는지 넋을 놓고 있다.

낚시, 지붕 올리기, 싸움… 구영은 우리를 진행 중인 화면 속으로 이끈다. 이들 인물들은 결코 정지해 있지 않다. 그들은 단지 순간적으로 고정된 것일 뿐 다음 동작이 능히 예상된다.

낚시--현대적인 장비

지붕 올리기--큰 톱이 시선을 끈다.

싸움--머리채 잡기는 고대의 싸움 방식이다

이 시대의 여가생활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경마, 차 마시기, 연극 관람, 서커스 구경, 축국 등등 실로 풍부하다.

경마, 활쏘기, 차 마시기--그 시대에 이런 취미생활은 상류사회의 활동이다.

축국--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운동

명나라 시대 소주성(蘇州城)의 강가 양쪽에는 수십 개의 점포들이 있었다. 학당과 국수가게도 있고 꽃집, 서점, 할인점도 있었다. 심지어 전문 아동 진료소까지 있었다. 명나라 시대에 이미 사회 분업이 세분화됐다.

해산물 국수--바로 옆이 강이니 해산물 국수가 빠질 리 만무하다.

약방--전문 아동 진료소

덤핑--점포 내의 모든 상품을 2위안에 판다고 생각하면 오산. 사실은 고대 말굽은을 주조해 팔았던 ‘은방’이다.
 

인민망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08
  • 10월11일, 드론으로 촬영한 중앙비축식량 신강(新港)직속창고의 원통형 사일로(silo). 제38회 ‘세계 식량의 날’(10월16일)을 앞두고 허난 신정(新鄭)시에 있는 중앙비축식량 신강직속창고와 장쑤 전장(鎮江)에 있는 시노그레인(Sinograin) 유지전장(鎮江)기지를 찾아 ‘대국 식량비축 창고’를 탐방...
  • 2018-10-15
  • 12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최근 택시를 이용한 한 승객이 택시기사가 생수병에 모아둔 소변을 물로 착각하고 마시는 일이 발생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손모씨는 "디디추싱이 제공하는 생수병 마크를 확인하고 마셨는데 물 맛이 이상해 살펴보니 소변이었다”고 전했다. 손씨의 항의에 택시기사는 발뺌한 것...
  • 2018-10-12
  • 10월 10일, 신강 커커토해 세계지질공원이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강 가가탁해세계지질공원이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알타이산 남쪽 기슭, 이르티시강 발원지에 위치해있는 이 공원은 이르티시대협곡, 삼호광, 사이헝브라크, 커커수리 및 카라센게르 등 5대 풍경구로 구성되였는데 협곡 발원지, 소택습지, 한극호 ...
  • 2018-10-12
  •   중심 도로에서 주택 단지로 진입하려면 4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회전 도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重庆市 중경시) 장베이구(江北区강북구 ) 훙언(鸿恩 홍은) 단지에 4바퀴 반, 1620도를 회전해야 하는 회전 도로가 등장했다. 이 회전 도로는 5층 높이의 왕복...
  • 2018-10-11
  •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중국 방문 중인 조앙 마누엘 곤살베스 로렌소 앙골라 대통령과 회담하고 중국과 앙골라 양자 협력문건의 서명을 지켜보았습니다. 쌍방은 양국관계의 적극적인 발전을 계속 추진할데 대해 일치하게 공감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과 앙골라 쌍방은 정치적 상호 신뢰를 돈...
  • 2018-10-10
  • 加油到底加“半箱”还是“一箱”好? 首先我们来谈谈加满箱对车有什么危害,平时我们加满油汽油很容易进入到活性炭罐管里,严重时可能会造成碳罐失效。碳罐处于饱和时汽油蒸汽很可能会从碳罐溢出,进而导致内部有汽油味也会产生积碳,影响其使用寿命。   最后再来说一下不加满到底是不是省油。有...
  • 2018-10-10
  • ‘2018 제7차 세계회상대회 고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귀빈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배준기 촬영]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8일] 전 세계 5000만에 달하는 화교기업을 대표하는 세계화상대회의 ‘제7차 고문위원회 회의’가 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개막...
  • 2018-10-09
  • 깎아지는듯한 절벽에서 외줄에 매달려 쓰레기를 줍는 환경 미화원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후난성(湖南省) 장자제(张家界) 텐먼산(天门山) 관광지구의 해발 1400m 서쪽 잔도(栈道,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에서 환경 미화원들이 외줄을 타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웠다. 환경 미화...
  • 2018-10-08
  • 10월 1일~7일은 중국의 국경절 연휴다. 5월 첫 주부터 일주일 간 이어지는 노동절과 함께 중국 최대 황금 연휴 기간으로 꼽힌다. 매년 이 기간 중국의 관광 명소는 수 천만 명의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출처: 웨이보] 주요 고속도로의 교통 마비는 물론 기차역, 공항 등도 온통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 2018-10-07
  • 습근평 중공중앙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27일 중국석유요양(遼陽)석유화학회사를 방문해 요녕성에 대한 시찰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습근평 주석의 이번 동북 삼성 방문의 세번째 방문지입니다. 이에 앞서 습근평 주석은 흑룡강성 농지개간 건삼강(建三江)관리국, 치치하르시, 길림성 송원시를 시찰했습니...
  • 2018-09-29
  • 올해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열리는 불빛쇼가 북경, 심천 등 대도시에서  28일 밤부터 년말까지 열린다.  불빛쇼는 산과 바다의 성, 개혁의 창, 혁신의 도시와 조화로운 경지 등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됐다.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国庆节) 연휴, 공연의 시작과 끝에서 중국을...
  • 2018-09-29
  • 지난 25일 중국 시안(西安 서안)대중미술관에 호두 조각 작품 ‘수호전(水滸) 108인의 호걸’이 전시되었다. 올해 55세가 된 채청주(蔡靑柱) 호두조각가는 2년의 기간 동안 메추라기 알 크기 호두 108개에 수호전에 등장하는 호걸 108인을 모두 새겨 넣었다. 모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정교하게 조각됐다. 중신넷&...
  • 2018-09-28
  • 2008년5월30일, 시속 350km 고속철도 베이징~톈진 도시간 철도 시험 열차가 베이징 융딩먼차오를 지나고 있다.2018년1월25일, 시속 200km의 충칭~구이양 철도 전라인이 개통 운영되면서 구이양(貴陽) 북역에서 충칭 서역으로 가는 첫 발차 고속철이 준이(遵義)시 내의 우장 대교를 지나가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철도를 포...
  • 2018-09-28
  • 9월 26일, 습근평(習近平) 중공중앙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길림(吉林)성 송원(松原)시를 시찰했다. 습근평 주석은 차간호(查幹湖)에서 어로작업을 하고 있는 어민과 친절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차간호는 우리 나라 10대 담수호중 하나로 수산물자원이 풍부하다. 이에 앞서 습근평 주석은 25일 흑룡...
  • 2018-09-27
  • 중국 져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한 행사장에서 중추절(中秋节)을 맞아 월병(月饼) 이색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벤트의 당첨금은 50만위안(한화 약 8150만원). 지폐는 직경 2m의 월병 모양으로 겹겹이 쌓여 있었으며 2개의 탁자 위에 각각 50만위안씩 총 100만위안이 준비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상하이(上海)에 거주하고 ...
  • 2018-09-27
  • 시진핑(習近平 습근평) 중공중앙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9월 25일 헤이룽장(黑龍江 흑룡강)성을 시찰했다. 시진핑 주석은 헤이룽장 눙컨젠싼장(農垦建三江) 관리국과  치싱(七星)만묘대지호 농장, 베이다황(北大荒) 젠싼장(建三江) 국가농업과학기술단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신화망
  • 2018-09-26
  • 9월 23일, '축복조국(祝福祖國)' 대형 꽃바구니가 베이징 천안문광장에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조국축복' 꽃바구니는 2011년부터 천안문광장 화단의 주요 조경으로서 국경절기간 명절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초대형 꽃바구니는 강철 구조로 10급 태풍에도 버틸 수 있게 제작됐다. 화단에서 가...
  • 2018-09-25
  • 지난 17일 중국 광동성 산미시(汕尾市) 해봉현 (海丰县 해봉현)의 학교부근의 낡은 집이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무너졌다. 한 시민이 무너진 집터에서 우연히  ‘중화민국(中华民国)'시기에 발행된 은화를 발견,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은화를 찾느라 북새통이 벌어졌다...
  • 2018-09-19
  •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새벽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21살 중국인 유학생이 교통사고로 인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펜실베니아 경찰은 숨진 운전자가 과속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음주 운전 여부를 ...
  • 2018-09-18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