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맨홀 안에 숨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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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도피행각을 벌이던 중국의 한 남성이 법원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맨홀 아래에 숨었다가 나오지 못하고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22일 장모씨는 법원 집행을 피하기 위해 허난성(河南省) 싼먼샤시(三门峡市)에 있는 4m 깊이, 직경 40㎝의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했다.
장씨는 앞서 교통사고로 인한 법원 다툼 끝에 7만여 위안(약 1160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야될 상황에 처했고 이를 지불하지 못해 장기 도피 생활을 이어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전 10시 후빈구 법원의 집행원들은 장씨가 자신의 집 근처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법원경찰 웨이닝(韦宁), 왕쩌신(王泽新), 장치(张琪), 주훙바오(朱宏宝)는 임무를 받고 장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샤현(陕县) 장마오샹차오거우춘(张茅乡桥沟村)에 도착했다.
주변 수색을 마친 경찰들은 장씨의 집으로 들어가 그의 부인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장씨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부인은 경찰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다시 집주변 수색에 나선 경찰들은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확인 결과 목소리의 주인공은 장씨의 딸이었다. 경찰은 딸이 서 있던 곳 옆에서 매트를 발견했다. 이 매트는 맨홀을 반쯤 덮은 상태였으며 맨홀 안에는 장씨가 숨어있었다.
장씨의 딸은 맨홀 옆에서 장씨에게 경찰이 온 것을 말해주고 있었으며 맨홀 주변에서 사다리나 밧줄 등의 도구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딸은 장씨가 어떻게 맨홀 안으로 들어갔는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 맨홀 입구의 직경은 약 40㎝였으며 깊이는 약 4m에 달했다.
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약 3시간 동안 구조활동을 벌였고 장씨는 맨홀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곧바로 싼먼샤시(三门峡市) 후빈구(湖滨区) 법원에 송치돼 구류 조치를 받았다.
봉황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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