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문재인·김정은처럼, 판문점 세트장 북적
[ 2018년 05월 02일 09시 30분   조회:6548 ]

브라질 출신의 라파엘이 여자 친구인 국흡(중국) 씨와 세트장 중간에서 손을 잡고 있다. 김상선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4월27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열망도 함께 타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상 공동경비구역(JSA)에 있어 민간인은 출입을 제한 받는다. 판문점 방문 관광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접근이 쉬운 곳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그대로 옮겨다 놓아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7일 파주시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나 악수를 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7일 파주시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나 악수를 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남양주종합활영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세트장이 그곳이다. 노동절인 1일 세트장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촬영소 관리소 측은 "정상회담 이후 평일에도 세트장의 판문점을 보고 싶은 관람객들이 평소보다 많이 늘었고, 노동절인 오늘은 정식 휴일 때처럼 인파가 많다"고 말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가 이곳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세트장에는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4동과 북한 쪽에 있는 판문각이 자리하고 있다. 군사정전위원회 사무동과 바닥에 설치된  군사분계선(MDL) 턱이 만들어져 있어 얼핏 보면 파주에 있는 판문점과 분간이 안 될 정도다.  
이날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목소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어봤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판문점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김상선 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판문점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김상선 기자

관람객들이 판문점 세트장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사이의 군사분계선(MDL) 위에 올라가 북측 판문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다. 찍혀진 사진만 보면 실제 판문점으로 착각할 정도다. 
여주시에서 온 이범주(왼쪽)씨와 엄영흠 씨가 세트장에서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여주시에서 온 이범주(왼쪽)씨와 엄영흠 씨가 세트장에서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자전거를 타고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게 저의 꿈입니다. 그 꿈은 바로 통일입니다. 판문점의 이 시멘트 군사분계선만 넘으면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데, 이 턱을 넘지 못하네요" 
경기도 여주에서 온 이범주(50) 씨는 세트장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중간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동료 엄영흠(43) 씨와 함께 3시간 동안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이곳에 도착했다. 여주까지의 거리는 편도 60km. 
엄 씨는 "판문점 세트장을 보니 통일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정상회담이) 과거보다 분위기가 좋아 (통일에 대한 )기대와 꿈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고 말을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북측 판문각을 바라본 뒤 자전거를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 
여주시에서 온 이범주(왼쪽) 씨와 엄영흠 씨가 세트장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중간 군사분계선에 서서 손을 잡고 있다.   
라파엘(위 첫 사진)이 이날 중국인 여자 친구 국흡(25)씨와 함께 세트장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았다. 라파엘은 한반도개발협력연구네트워크 연구 간사로 일하며 한반도의 통일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인천에 사는 이들은 이른 아침 출발해 기차와 택시를 번갈아 갈아타고 이곳까지 왔다. 기타를 메고 온 그는 JSA 세트장 중간에 서서 팝가수 존 레논의 ' imagine' 를 불렀다.  
"상상해 보세요. 남측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북으로 가고, 북측 사람들이 남으로 내려오는 자유로운 광경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상상에는 국경도 없고 불가능도 없잖아요. 왜 상상조차도 하지 않는 건가요. 긍정적인 상상이 넘쳐야 합니다" 
중앙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한 그는 통일 전도사다.  
"나는 외국인으로 중국을 거쳐 바로 북한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런 쉬운 길을 가지 않을 겁니다.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북으로 올라가는 날을 염원하고 그런 날을 만들기 위해 세계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힘을 합칠 겁니다" 
그는 한국 사람보다 더 통일을 바라고 있다.  
현리나(왼쪽) 씨와 이홍엽 씨가 세트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현리나(왼쪽) 씨와 이홍엽 씨가 세트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경기도 구리에서 온 현미영(32)씨. 남북정상회담 순간을 TV를 통해 지켜봤다는 현 씨는 귀화한 한국인이다.  
"실제 정상회담이 열린 파주시 판문점을 가보고 싶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오래 기다릴 리 수 없어 서둘러 이곳 세트장을 찾았다"고 말한 그는 "하루빨리 통일돼 기차 타고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홍기 씨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세트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디. 김상선 기자

김홍기 씨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세트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디. 김상선 기자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김홍기(이지오종합건설 대표) 씨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이곳 세트장을 찾았다. 
김 씨는 "동네 분들이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궁금해하셔서 민통선 안에 있는 판문점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연세도 많고 절차도 복잡해 그 대안으로 이곳 세트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양희 (87) 할머니는 "TV에서 보던 장면을 직접 실물과 같은 세트장을 볼 수 있어 궁금증이 풀렸고, 하루빨리 통일돼 남북이 상호 자유로운 왕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 사이인 정은결(왼쪽) 군과 신규영 군이 세트장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고 있다. 김상선 기자

친구 사이인 정은결(왼쪽) 군과 신규영 군이 세트장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잡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세트장을 찾은 사람들은 나이가 가까운 한 분들도 있었지만, 부모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온 정은결(강명초 4년)는 "판문점이 어떤 곳인 줄 몰랐는데, 세트장 와 보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 내 또래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한민족인데 만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온 김정헌(46) 씨 부부가 세트장 군사분계선 위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강원도 원주에서 온 김정헌(46) 씨 부부가 세트장 군사분계선 위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강원도 원주에서 세트장을 방문한 김정헌(46), 주상선씨(46) 부부가 노동절 휴일을 맞아 세트장을 찾았다.  
"지난주 있었던 정상회담의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너무나 진일보했고 변화가 커 반신반의할 정도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믿고 싶다"고 말했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김상선 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김상선 기자

김 씨 부부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이곳 세트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시점에 남양주영화촬영소가 한 달 후 폐점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트장은 5월5~30일까지, 한 달 동안 무료 개방한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북측 판문각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들 북측 판문각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선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 김상선 기자

남양주 영화촬영소 JSA 영화 세트장. 김상선 기자



[출처: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8
  • 평양 9월 8일발 신화통신: 조선중앙통신사가 8일 조선 국가응급재해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지금까지 조선을 경유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상술한 사상보고외에 조선 각지에서 210여채...
  • 2019-09-10
  • 개장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 시찰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흙바닥에 주저 앉아 온천관광지구를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장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31일 조성중앙통신을 보도했다.  통신은 쥐색 바...
  • 2019-08-31
  • 전정옥 기자]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조선장애인예술단 중국방문 애심예술교류공연이 북경민족문화궁대극장에서 진행됐다. ‘사랑하리라’를 주제로 진행된 조선장애인예술단 중국방문 애심예술교류 공연   중조수교 70주년을 맞이해 량국 인민...
  • 2019-08-27
  •   자전거려행 애호자들의 '조선 자전거관광'이 13일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조직자인 백철 단동시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부비서장은 국내에서 조선려행을 희망하는 자전거려행 애호자 19명을 모집해 4박 5일간의 자전거려행을 추진했다. 단동을 비롯한 심수, 대련 등 지의 19명 자전거려행...
  • 2019-08-19
  •  "우리가 증인이다",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 범죄 인정, 위안부 동원 사죄, 법적 배상을 촉구해 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1천400회를 맞았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정오 서울...
  • 2019-08-14
  • [서소문사진관]북한이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
  • 2019-08-07
  • 조선중앙통신 7일보도에 따르면 조선 김정은 위원장이 8월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박봉주,리만건,박광호,리수용,김평해,오수용 등이 함께 보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계획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후 발사를 참관하였다...
  • 2019-08-07
  • 资料图 조선중앙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대변인은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통신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이것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
  • 2019-08-06
  •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일 반자유한국당 운동기간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경제침략 중단, 평화방해 규탄, 친일적폐 청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며 ...
  • 2019-07-30
  • 조선에서 21일, 도(직할시)와 시(구역), 군 등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을 선거했다.지방인민회의는 인구 비례에 따라 선출되는 대의원으로 구성되며 4년에 한번 대의원을 선거한다. 로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선거에서 한결같이 찬성의 한표를 바치는 것이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라면서 "인민의 대표들에게 찬성 투표하며 인...
  • 2019-07-22
  • 평양 시민들이 1일(현지시간) 개선 영화관 인근 게시대에 걸린 노동신문을 통해 북미 정상의 회동 소식을 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평양주재 AFP 통신은 2일 시민들이 거리 게시대에 걸린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 소식을 접하는 모습을 보도했...
  • 2019-07-03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영접하던 당시 가슴팍에 달고 있던 나비 브로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 파란 나비라며, 파란 나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상징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그러자&...
  • 2019-07-02
  • 6月30日报道,6月30日,美国总统特朗普和韩国总统文在寅已经抵达朝韩非军事区,两人将在此与朝鲜领导人金正恩会面。 CNN称,特朗普和文在寅登上了一个朝韩边境的观察哨,在这里俯瞰非军事区的景象。他们在此聆听了来自美国指挥官的简报,简报对这一非军事区沿线的安全情况进行详述。 特朗普说,这里曾经“非常、非常危...
  • 2019-07-01
  •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일 방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청사로 초청해 당 정치국 간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 2019-06-21
  • 20일 저녁 9시 40분경(현지시간),습근평 주석과 팽려원 녀사는 김정은 부부의 배동하에 '5.1'경기장에서 조선에서 특별히 준비한 문예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의 주제는 ‘조중우의 만고장청(朝中友谊 万古长青)’으로서 습근평 주석이 국가부주석이던 2008년 조선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문구로 알려졌다...
  • 2019-06-21
  • 미 8군사령부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에 있는 제1기병사단 예하 제3기갑여단의 병력과 장비가 한국에 순환 배치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에 60여대의 탱크와 장갑자들을 한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환구넷
  • 2019-06-17
  •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판문점에서 고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남측에 전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2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고 이희호 여...
  • 2019-06-13
  • 1973년 8월 일본 도쿄에서 납치된 지 닷새만에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온 김대중씨에게 부인 이희호 여사가 약을 발라주고 있다. [중앙포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천했다고 밝혔다....
  • 2019-06-11
  • 7일(현지시간) 평양 능라도 5 ·1경기장에서 펼쳐진 '인민의 나라' 공연.[AP=연합뉴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하고 질책한 '인민의 나라' 집단체조 공연을 평양주재 AP통신이 8일 사진기사로 보도했다.  지난 3일 김 위원장은 당 간부들과 함께 개막 공연을 관람한 후 공연...
  • 2019-06-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