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호텔 가보니…버버리 향수·발리 등 명품 가득
[ 2018년 02월 02일 11시 28분   조회:7434 ]

“외국 손님 많지만 우리 상품에 더 관심”

“외국 손님들이 많아서 (외국산 제품을) 준비했지만 우리 상품이 더 많이 팔리고 관심도 더 많습니다.”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위해 1박2일(1월31일~2월1일) 동안 찾은 마식령호텔은 북한의 ‘체육 관광 명승지’라는 이름대로 수준급의 시설과 해외 명품을 갖추고 외화벌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남측 취재진이 1일 마식령호텔 1층 프런트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벽에 나란히 걸린 시계 4개였다. 시계는 평양, 런던, 베이징, 모스크바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주요 손님이 누구인지 짐작게 했다.  
 
9층과 5층짜리 건물 두개로 구성된 마식령 호텔에는 북한 술을 즐길 수 있는 바(BAR)와 외국산 양주와 향수를 구입할 수 있는 상점, 가라오케 시설을 갖춘 무도장까지 있었다.  
 
스키장 대여부터 카페 이용까지 이 모든 시설 이용은 ‘마식령카드’라는 선불식 충전 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굳이 북한 돈으로 환전을 하지 않아도 외화로도 가능하다.  
 
 
호텔 곳곳에선 대북제재가 무색하게, 외국산 담배와 주류, 향수 등도 쉽게 볼 수 있었다. 1층 담배 판매대에는 던힐, 로스만 등 외국제 담배가 진열돼 있었고 지하 1층 무도장에도 페리에, 하이네켄, 발렌타인 17·21년산 등이 구비돼 있었다. 무도장 봉사원은 “하루에 수십 명 정도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2층 상점엔 나이키, 아디다스 트레이닝복과 버버리, 랑콤, 겐조 향수 등 국내 여느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외국산 제품이 많았다. 스위스 명품 ‘발리’ 가방은 400달러였다. 상점 봉사원 김일심씨는 “대외적으로 외국 손님들이 많아서 준비한 것이지, 우리 상품이 더 많이 팔리고 관심도 더 많다”고 말했다.  
 
 
북한이 자체 생산한 제품과 특산품도 갖춰져 있었다. 1층 바(BAR)에는 평양주, 백두산 들쭉술, 개성고려인삼주, 류봉술 등 북한 술이 진열돼 있었고 2층 상점에서는 버섯, 도라지, 더덕 등 마식령산 신선 식품부터 자체 생산한 브랜드 ‘은하수’ 화장품, 브랜드 ‘어깨동무’ 가방이 진열됐다.  
 
김일심씨는 168달러짜리 인삼을 집어 든 남측 손님에게 “외국인들에 한해서 그렇게 판매하는데, (남측) 선생님들이 요구하시면 더 잘 해드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층 국제통신실(비즈니스센터)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2개 있었다. 이용요금은 30분에 4.6달러다. 하지만 취재진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외에도 포켓볼 당구대 2개와 미끄럼틀이 있는 어린이 놀이방, 서점, 그리고 인형뽑기 기계도 있었다. 서점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과 관련한 서적을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한 책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2호동 2층 시설을 둘러보다 마주친 북측 여성은 어떤 브랜드의 휴대 전화를 쓰냐고 물으니 ‘평양2416’이라고 말해줬다. 다른 봉사원은 주로 ‘평양2419’와 ‘아리랑’ 등을 쓰는데 터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스키장으로 나와 걷다 보면 ‘차와 커피’라는 상점이 있는데 평일인데도 손님들로 만석이었다. 근처 스키장 대여소에도 스키복을 빌리려는 북한 주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스키신발을 반납하려는 어린이들 모습도 보였다.
 
(마식령·서울=뉴스1)  

파일 [ 19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8
  • 조선중앙통신사가 6월 8일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조선소년단 창립 70주년 종합공연이 6월 7일, 조선 만경대 학생소년궁에서 열린 가운데 조선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조선소년단대표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중앙인민방송  
  • 2016-06-09
  • 조선 고려항공이 평양-지난(濟南)을 왕복하는 항공편을 개통했다. 5월 31일 오후 16시 40분 조선 고려항공 JS561편이 중국 지난(濟南)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엄격한 공항 입국심사를 마친 여자 승무원 3명과 남자 승무원 7명이 입국했다. 그들은 남색 제복을 입고 있으며 오른쪽 가슴에는 김일성 김정은 배지를 달고...
  • 2016-06-02
  • 북한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이 북·중 간 농구팀의 친선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전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가 두 나라 체육인들이 두터운 친선의 감정을 안고 훌륭한 경기를 펼친 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경색된 양국 관계가 ‘농구 외교’로...
  • 2016-05-31
  • 외신 기자가 찍은 최근 조선 모습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 취재를 위해 조선에 들어간 외신 기자들이 당국의 안내에 따라 공장,대학교,산부인과,지하철 등 최근 조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허핑턴 포스트 제공
  • 2016-05-25
  • 5월 23일 조선 중앙통신사에서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조선은 5월 22일에 일전 별세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 조선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강석주 장례식을 국장으로 진행했다. 조선 중앙통신사는 21일 강석주가 20일 오후 급성호흡부전, 식도암으로 별세했다고 부고를 냈다(신화통신/조선 중앙통신사)
  • 2016-05-25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7차 당대회 후 5번째 공개 행보로 제염소를 찾아 "소금생산은 식량생산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라 밝혔다.  2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귀성제염소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인민군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초염수에 의한 소금생산실태를 료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 2016-05-24
  • 조선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일전에 완공을 앞둔 자연박물관을 시찰했다. 김정은은 군중교육과 과학연구보급기지인 자연박물관은 조선 민중과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레저공간을 제공해주었다고 표했다.중앙인민방송
  • 2016-05-22
  •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노동당 제7차 대회 폐막 후 민생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폐막 후 기계설비전시장을 양복 차림으로 시찰하며 먹는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준 데 이어 양묘장을 시찰, 산림 회복 의지를 내비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노동당 제7차...
  • 2016-05-16
  • 조선중앙통신이 5월 11일 새롭게 선출된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초상을 공개헀다. 조선노동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및 최룡해가 새로운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원문 출처: 신화사/조선중앙통신
  • 2016-05-12
  • 조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0일 성대한 행사를 개최해 조선노동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의 폐막을 경축했다. 조선노동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의는 9일 평양에서 막을 내렸다. (촬영/루루이(陆睿))    원문 출처: 신화사
  • 2016-05-12
  • 조선중앙통신은 5월 7일 조선 노동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가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고 8일 보도했다.   또한 조선 노동당 대표인 김정은이 당일 노동당 전국대표대회에서 핵확산 방지 의무를 이행하여 세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도 보도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신...
  • 2016-05-10
  • CNN·WP 등 외신들, 당대회 준비 모습 평양발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하루 앞둔 5일 주요 외신들은 당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북한의 풍경을 소개했다. 미국 CNN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린 가운데 북한이 성공적인 당대회 개최를 ...
  • 2016-05-05
  •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이 모두 평양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당대회 참가자들이 특별열차 편으로 4일 아침까지 평양에 모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4일 "7차 당대회 참가자들이 3일 오...
  • 2016-05-05
  • 25일 오후, 인민일보 웨이보 공식 계정에는 난징 지하철 2호선에서 벌어진 사건이 보도되었다. “깨진 계란 조각을 자발적으로 치우는 2명의 청년”이라는 글은 만 명 이상 네티즌들의 ‘좋아요’를 얻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 속 ‘백의의 지하철 훈남’의 신상이 공개되었다. 그는 ...
  • 2016-04-28
  • 조선 인민군 창건 84주년을 경축해 조선 인민군협주단이 25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음악 무용 종합 공연을 진행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조선중앙통신
  • 2016-04-26
  • 조선중앙통신사가 24일, 조선은 일전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에 재차 성공했다고 보도했다.한국연합뉴스는 23일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의 소식을 인용해 조선이 이날 오후 조선반도 동부해역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조선중앙TV는 올해 1월 기록영화에서 잠수함미사일...
  • 2016-04-26
  •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공책 공장인 '민들레학습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김 제1비서의 여동생인 당 부부장 김여정 부부장과 조용원, 국방위원회 책임일꾼 김응철, 마원춘 등이 동행했다. 2016.04.19. (출처=노동신문)
  • 2016-04-19
  • 4월 13일, 조선 수도 평양에서 촬영한 꽃전시회 현장. 이날 곧 다가오는 조선 고 지도자 김일성 탄신 104주년, 즉 조선 "태양절"을 맞이해 제18회 김일성꽃전시회가 평양 김일성꽃과 김정일꽃 전람관에서 개막했다. 각 나라 조선 주재 사절과 국제 기구 대표,  조선 주재 매체 대표들이 꽃전시회를 참관했다. "김일성...
  • 2016-04-14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