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조선 기자의 연변체험기
[ 2017년 08월 01일 04시 05분   조회:6600 ]

원제목: 중국체험기

우리가 하루세끼 먹는 음식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며 삶의 기쁨을 더해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취재길에서 궁금한것들이 적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음식들이였다.

연변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컸다. 그것은 연변이 다름아닌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서 사는 자치주이기때문이다.

베이징을 떠나 연길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마치니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식당을 보니 랭면집이다. 그것도 간판이 <홍원랭면>.

조선의 함경도지방인 홍원의 지명을 딴 식당이름을 보니 반갑고 먹기전부터 구미가 확 당겼다.

홍원냉면집은 연길에서도 랭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 한다.

국수사진

그런데 국수그릇부터가 얼마나 큰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다수 조선사람들이 랭면을 좋아하듯이 나도 하루세끼 국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많큼 국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국수그릇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작은것으로 달라고 청했더니 이것이 제일 작은 그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큰 그릇은 얼마나 더 크겠는가

옥류관을 비룻한 조선의 유명한 국수집의 그릇은 쟁반처럼 넓고 깊이는 얕은데 이곳의 국수그릇은 넓으면서도 깊었다

보통 연변의 랭면집에서는 400그람을 한그릇에 담아서 내는데 그릇이 크다보니 저가락과 육수를 떠먹는 국자까지 준다.

조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 랭면을 먹을 때 보통 두 그릇씩 먹는다.

그것은 국수 한그릇이 150그람 정도이기때문이다.

조선랭면사진

그러나 여기서는 400그람이나 되는 것을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조선처럼 생각하고 두 그릇을 청했다가는 랑패를 볼수 있다.

내가 받은 국수는 300그람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량도 적은 것이 아니였다.

연변사람들이 손이 크다고 하더니 랭면그릇을 봐도 후더분한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랭면을 먹어보니 조선의 랭면보다 육수맛이 좀 달고 새큼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어쨌든 한그릇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

연변랭면이 조선랭면과 다른점은 있겠지만 우리민족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여서 습관되면 달고 새큼한 맛도 별미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날로터 연변에 있는 기간 민족음식을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매일 찾아왔다.

순대사진

특히 순대는 별맛이였다.

조선에서도 지방에 따라 순대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함경도식으로 만든 순대여서 방아풀향기가 나고 쫄깃한것이 별미였다.

우리가 투숙한 국제호텔에서도 아침식사에 순대를 내놓군 했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으면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불고기사진

연변의 민족전통 음식에 대해 말할 때 불고기는 첫번째로 꼽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특히 연변에 왔다가 연변황소고기 불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향토의 진미를 다 맛보았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연변 흙돼지고기의 삼겹살구이 또한 여기서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미식이다.

연변사람들은 저녁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꼬치구이집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각종 꼬치구이를 먹군 하는데 그 종류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우리도 그들과 섞여 불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맛이 말할수 없이 좋았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소고기로 불고기를 하는 맛은 연변의 특색이였다.

연변의 음식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으면 연길의 아침시장에 가보아야 한다.

이른 새벽에 이곳에 갔던 나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베이징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기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재료의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입맛에 맞는 순대, 찰떡, 개고기, 명란, 고사리, 더덕과 같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의 다 조선어로 말한다.

마치 내가 조선의 함경도에 있는 농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사는곳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민족의 입맛은 같았다.

바로 이것이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조선민족의 음식문화이며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음식전통이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중심지답게 오늘도 민족의 전통과 특색을 지닌 음식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따뜻이 선사하고 있었다. (글/리창남(조선))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57
  • 10월 30일 저녁 7시, 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학부(이하 조문학부로 략칭) “옹달샘”문학사가 주최한 제7회 한글날 기념축제공연이 중앙민족대학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상연되였다. 연극은 지난해 “몽당치마”에 이어 올해에는 “명성황후”로 관객들을 찾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교내...
  • 2014-11-03
  • 11월 1일 오후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산하 조직인 연변조선족청년경영자련의회(이하 략칭 청경련) 설립대회가 신라월드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연변조선족청년경영자련의회는 평균년령 40세이하 50여명의 사회 각 계층의 우수한 전업인재와 기업경영인으로 구성되였으며 취지는 상호 우점을 발휘해 지역경제와 우리민족경...
  • 2014-11-03
  • 연변음식의“메카”로 불리우는 연길시 서시장은 조선족특색음식의 집결지이다. 이곳에는 가장 싸고도 맛나는 우리 민족의 다양한 음식이 매장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없는게 없어 보는이의 눈과 입과 코를 즐겁게 한다. 서시장 중앙청사 1층에 위치한 음식판매구역에는 송편, 절편, 꿀떡, 조개떡, 증편, 시루떡, ...
  • 2014-10-27
  • 10월 24일 오후, 연변인민체육장에서 펼쳐진 ‘제2회 중국조선족농악무경연’에서 안도현문화관대표팀과 왕청현문화관대표팀이 공동 1등(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도현문화관대표팀의《달집태우기(烧月宅)》는 정월대보름날 진행하는 행사이다. 안도팀은 사물놀이, 탈춤, 상모춤, 지신밟기를 총동원하여《...
  • 2014-10-24
  • 제15회 ‘동화원컵’ 북경조선족운동회 및 제2회 ‘커시안컵’ 북경조선족민속예술축제가 10월 19일 중앙민족대학교에서 거행됐다. ‘단합, 조화, 나눔, 발전’을 주제로 한 이번 운동회는 조선민족의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좋은 무대가 되였고 조선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하고 발양...
  • 2014-10-22
  • 10월10일 2014 미스&미스터 월드 코리아 본선이 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열린 가운데 조선족 대표로 참가한 박홍희 양이 MISS MGM상과 재한동포에게 주어지는 세컨드 러너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MGM은 미스월드코리아의 파트너로서 세계 최대 영화·엔터테인먼트·카지노·리조트 그룹 MGM그...
  • 2014-10-13
  • (흑룡강신문=하얼빈) 마헌걸 특약기자 = 9월28일 오후, 무순시 심무신성조선족로인협회에서 주최하고 무순시조선족로인협회, 무순시조선족문화관, 무순시 심무신성조선족 소학교에서 협찬, 심무신성 각 조선족촌, 조선족기업인, 조선족 각계인사들이 후원한 무순시 심무신성조선족로인협회 국경절맞이 제1회 가요무대가 심무...
  • 2014-09-29
  • 연변TV방송국 “우리 노래 대잔치”가 국경 65돐을 맞아 특별무대를 마련했다.연변인민들에게서 잉꼬부부로 불리는 안용수, 마복자의 오픈무대 “새연변 닐리리”에 이어 연길, 훈춘, 도문, 룡정 등 지에서 온 9팀의 참가자들이 노래실력과 장끼를 보여줬다. 흑룡강성 가목사시에서 온 최성남, 최...
  • 2014-09-29
  • 올해 룡정과수농장은 사과배풍년을 안아왔다. 사진은 9월 28일 룡정과수농장 셀렌사과배기지에서 사과배수확이 한창인 장면/길림신문
  • 2014-09-29
  • 26일,연길시 소영진 당위와 정부에서 주최한 2014 연길시 소영진 제3회“농촌상업은행”컵 투우경기가 연길시 교외에 위치한 연길시 공원가두 상해성아빠트단지에서 화끈하게 진행되였다.도태전경기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는 연길,왕청,룡정,도문,돈화,화룡과 교하,화전 등 주내외 32마리소가 출전하여 하루...
  • 2014-09-28
  •  훈춘시정부, 주관광국, 장춘노르디크웨이와싸유한회사에서 주관한  2014 연변·베턴국제자전거관광축제 훈춘코스경기 시상식이 23일 17시 30분에 세기광장에서 있었다. 이날 훈춘코스경기에는 도합 342명의 국내외&nbs...
  • 2014-09-24
  • 9월 20일,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총동문회에서는 가을철운동대회를 열고 총 13기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남과 교류의 정을 다졌다.오전 8시반, 력대 각 기 CEO총동문회의 입장검열로부터 시작된 운동대회는 남자축구, 남녀혼합배구, 륙상, 오락 등 4개 종목으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했다.2007년부터...
  • 2014-09-23
  • 가을을 맞아 저녁날씨가 산산해진 9월 21일 저녁 8시, 《2014연변․베테른의 밤》행사가 연길시 청년광장을 뜨겁게 달구며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스리랑카의 유명가수의 노래로 시작된 행사는 연변무용단체들의 무용과 2014동북아국제자전거경기 일환으로 진행된 연룡도역경기 시상식이 사이사이 진행되면서 가을의 잠잠...
  • 2014-09-22
  • 오곡이 무르익어 가고 황금물결 출렁이는 해맑은 9월, 장백조선족자치현은 자치현 창립 56주년을 맞이하게 되였다. 장백현당위 선전부에서 주최하고 현문화라지오텔레비죤신문출판국에서 주관한 장백조선족들의 최대행사인 2014년도 장백조선족광장무전시대회가 9월 12일 오전, 압록강변에 위치한 장백광장에서 성대히 펼쳐...
  • 2014-09-15
  • 9월8일 밤, 연길시인민정부가 주관하고 연길시문화라지오출판국, 연길시민족종교국과 각 향진 가두에서 주최, 협찬한 《천인비빔밥 모닥불야회》가 수천명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인 가운데 연길국제회의예술중심광장에서 펼쳐졌다./ 길림신문
  • 2014-09-09
  • 9월 8일, 연길시관광국과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추석맞이 민속운동경연에서는 씨름, 그네 등 민속운동경기를 펼치고 다양한 문예종목들을 표현하면서 정채로운 전통명절의 본색을 한껏 살렸다.    길림신문 /김성걸 김청수
  • 2014-09-09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66돐을 맞으면서 조선 함경북도 청진시의 민중들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에 헌화하는것으로 국경절을 경축했다./신화넷
  • 2014-09-09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제1회 중국동포 민속문화 대축제'가 열렸다.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널뛰기, 씨름을 하고 있다. 추석날인 8일에는 ㈔안산이주민센터는 경기 안산 단원구 원곡동에 있는 '만남의 광장'에서 '2014 한민족 추석축제'를 개최했다. 종합
  • 2014-09-08
  • 지난 12일-22일까지 한국 제19회 필봉마을굿축제측의 특별초청으로 무순시조선족문화예술관 한광욱부관장을 단장으로한 문화관공연단 일행 8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기간 공연단은 련3일동안 진행된 축제행사에 참가하여 정채로운 축하공연을 진행했고 필봉풍물전수관에서 침식을 잊으가면서 밤낮없이 사물놀이, 설장고...
  • 2014-09-04
  • 2014년 8월 31일 9시 30분부터 "민족단결" 컵 독후감 백일장 시상식이 연길시 아리랑광장을 끼고 앉은 연변도서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였다. 이번 독후감백일장의 공평성을 기하기 위하여 심사단은 3,4,5,6학년을 학년별로 평심하고 각 학년마다 1등부터 50등까지 선정하여 총 200명을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으로...
  • 2014-09-0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