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청년의 ‘중국 쿵푸’ 꿈
[ 2017년 06월 20일 09시 39분   조회:7159 ]

슬로바키아 청년의 ‘중국 쿵푸’ 꿈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0일] 중국 무술은 깊은 전통과 다양한 문파들이 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신비한 ‘중국 쿵푸’에 매료되는데 슬로바키아 청년 마리엔도 그중 한 명이다.

85년생인 마리엔은 중국 쿵푸의 열혈팬이다. 1995년 고향에서 무술을 배운 그는 공수도와 베트남 권술을 배웠다. 중국 무술에 대한 동경으로 그는 2003년 정식으로 소림권(少林拳), 벽괘장(劈挂掌), 레슬링 등 중국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중국 무술 6단의 그이다. 중국 무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그는 소림사, 우당산(武當山)으로 가봤지만 대다수의 무술고수들은 민간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리엔이 학생들에게 권법 연마를 가르치고 있다. 한 수업만 해도 그의 몸은 이미 땀으로 흥건하다.

꼬마 학생들에게 무극권을 시연하고 있다.

스승을 모시게 된 일은 마리엔이 중국 유학을 처음 시작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랴오닝사범대학(遼寧師範大學)에서 중국어를 배운 그는 매일 오전 5시 공원에서 무술을 연습했다. 모래주머니에 철가루를 넣고 철사장(鐵砂掌)을 연마한 그는 하루도 쉰 적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공원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무극권(無極拳) 고수 위칭디(於淸迪) 씨는 이 무술 열혈팬을 보고 그에게 부정확한 연습으로 다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위칭디 씨의 말에 동의할 수 없던 그는 몇 차례나 논의를 벌인 후 위칭디 씨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2009년 정식으로 위칭디 씨를 스승으로 모셔 전통무술인 무극권을 배우기 시작했고, 내공 연습법을 통해 과거 상했던 몸도 점차 좋아졌다. 그 후 학부생에서 대학원생이 되면서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 외에도 쿵푸 고수까지 되었다.

바쁜 하루가 지나가고 저녁 퇴근한 그와 동료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비록 베이징(北京, 북경)에 있었던 시간은 길지 않지만 주변 버스 노선을 훤히 꿰뚫고 있다고 했다.

마리엔과 동료들이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중국 무술을 알리기 위해 중국에서 대학 졸업 후 마리엔은 귀국해 무극권유럽센터를 열었다. 또한 랴오닝중의약대학(遼寧中醫藥大學)과 슬로바키아의과대학에 협조해 슬로바키아에 첫 중의공자학당(中醫孔子課堂)을 개설했다. 2016년 마리엔은 다시 중국으로 와 다롄(大連, 대련)에서 외국인 교사로 일했다. 2017년 외국인 교사를 그만두고 베이징(北京, 북경)에서 무술관의 선생님으로 일했다. 비록 예전보다 수입이 적고 고생은 더욱 많이 했지만 그는 이곳 생활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새로 산 신발과 버릴 신발. 그는 “무술을 연마하다 보면 신발이 닳아 2달마다 한 번씩 새 신발을 사야 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무술교육센터에서 유일한 외국인 선생님이자 중국어와 영어 2가지 언어로 교육이 가능한 선생님이다. 제자들은 적게는 3살 많게는 10살 사이 청소년들로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고 좋아한다.

스승님이 연로하시면서 마리엔은 전통무술 알리기라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와 제자들은 웨이신(微信, 위챗) 공식계정을 만들어 건강 관련 상식부터 신체단련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올린다. 퇴근 후 마리엔이 카페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여가시간에 마리엔은 공원에서 공개수업을 한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있다. 공개수업은 무료로 진행된다. “몸을 단련시킬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심신수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죠”라고 그는 말했다.

평소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여가시간에는 그는 자신의 파트너와 대련을 한다. 작은 대련 역시 평소 자신의 연습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자 더욱 강해지는 과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무술을 배우고 무극권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리엔은 포토샵을 배워 포스터를 제작한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모든 일을 스스로 한다.

중국에서 생활한 지 오래된 마리엔은 중국 음식을 잘 먹고 젓가락 사용 역시 매우 친숙하다. 오랫동안 귀국하지 않은 마리엔이지만 매주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마리엔은 자신에게 스승님은 아버지와 같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스승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재미있었던 일들도 스승님에게 이야기한다고 했다. 사진은 마리엔과 스승님이 웨이신(微信, 위챗)으로 대화하는 모습이다.

1년에 굉장히 궂은 날씨를 제외하곤 아무도 새벽 연습을 하러 가는 그를 말릴 수 없다. 매일 아침 2시간 연습을 꾸준히 지속한 그는 자랑스럽다는 듯 “이게 바로 저의 길이에요”라고 말했다.

마리엔은 무극권을 연마한 지 8년이 넘었다. 연습을 하며 얻은 상도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상은 2012년 제5차 세계 전통무술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3등상과 2013년 슬로바키아 전국 무술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80kg급 이상 추주(推手)와 산타(散打) 챔피언상이다. 2015년에는 우당산 국제연무대회에 참가해 추수와 권술(拳術) 부문에서 1등을 하는 쾌거를 안았다. (번역: 박민지)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08
  • 중국 산시성(陕西省) 시안(西安)시는 19일부터 중국 당(唐)나라 시대를 주제로 한 ‘당나라 테마지하철'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당나라 테마지하철’은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长安, 지금의 서안) 분위기를 살려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총 6개의 테마로 칸별마다 다르게 적용...
  • 2018-06-21
  •   유목민 스슈라무(石秀拉姆•81세, 왼쪽 1번째) 씨는 1,000km 이주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녀는 라싸(拉薩, 납살)시에 위치한 새로운 집에서 노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6월 18일 15시 30분경 2일간 장거리를 달려온 11대의 버스와 31대의 대형 트럭이 시짱(西藏, 서장) 라싸...
  • 2018-06-21
  • 최근 중국 유명 기업가들의 식단과 가오카오(高考·중국판 수능) 성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이들의 애마도 덩달아 화제다.    중국 봉황망은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 마윈(马云)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회장, 류창둥(刘强东) 징둥닷컴 회장, 왕젠린(王健林) 완다(万达)그룹 회장과 레이쥔(雷军) 샤...
  • 2018-06-20
  • 6월 1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을 위해 환영식을 가졌다. 원문 출처:신화사
  • 2018-06-20
  • 운전수 "2명 더 죽어도 배상 할 수 있어" 음주운전으로 4명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2명 더 죽어도 배상할 수 있다"며 막말을 퍼붓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16일 오후 1시 50분경, 하남성 개봉시 위씨현 모 향에서 차량 한대가 골목길에서 질주하다가 전동차량과 충돌하면서 4...
  • 2018-06-19
  • 2018년 6월 12일, 저장(浙江, 절강)성 리수이(麗水, 려수)시 쑤이창(遂昌)현 왕춘커우(王村口)진 차오시(橋西)촌 주민들은 길이 20.18미터, 직경 10센티미터의 ‘용 쭝쯔(粽子: 찹쌀을 갈대 잎이나 대나무 잎에 싸서 찐 음식)’를 제작했다. 이 대형 쭝쯔의 길이는 7층 건물 높이에 달한다. 중신넷/인민망
  • 2018-06-15
  • 시진핑(習近平) 중공중앙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13일 산둥 옌타이(煙臺)를 시찰했다.  시진핑 주석이 완화(萬華) 옌타이 산업단지에서 회사의 기본 상황 소개를 청취하고, 핵심 제품 전시를 살펴보았다. 시진핑 주석은 비를 무릅쓰고 또 중지라이푸스해양엔지니어링유한공사(中集來福士海洋工程有限...
  • 2018-06-15
  • 6월12일, 허베이성 한단시 민간 전지공예 예술가 펑스핑(馮石萍)이 월드컵 주제 전지공예 작품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 허베이성 한단시 민간 전지공예 예술가 펑스핑(馮石萍)은 월드컵을 앞두고 2주일 동안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등 축구스타를 본 딴 전지공예 작품을 만들었다. 신화망
  • 2018-06-14
  • 6월 13일, 청도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하고 우박이 쏟아지는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돌풍으로 나무가 뭉텅 잘리우고 교통이 마비되였으며 바다에 있어야 할 낙지, 새우 등 해산물이 바람에 실려 륙지로 올라오는 등 돌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당일 청도시기상대에서는 천둥번개등...
  • 2018-06-14
  • 조미 정상회담 오찬 메뉴인 소갈비와 대구조림, 양저우 볶음밥(扬州炒饭) 등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8일 시진핑(习近平습근평)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찬 메뉴 ‘거우부리 만두(狗不理包子)’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 2018-06-13
  •   '채색쭝즈' 만들며 단오 맞이   6월 12일, 광서 류주시 융안현 아요향에서 주민이 채색쭝즈를 만들고 있다. 단오절이 다가오면서 융안현 아요향 주민들은 과일이나 야채즙으로 찹쌀을 채색으로 염색한 후 특색있는 채색쭝즈를 만들었는데 삶은 쭝즈는 부드럽고 향기로왔으며 색채도 눈길을 끌었다(신화...
  • 2018-06-13
  • 최근, 공군 공수부대는 후베이(湖北) 모 지역에서 처음으로 기계화보병대대를 낙하시켜 전면적인 공중지상일체화 실탄 훈련을 전개했다. 이번 훈련은 ‘사전에 여건을 모르고, 조직 전원이 이동하고, 도착하자마자 훈련에 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인원 집합, 원거리 이동, 물자 투하, 낙하산 낙하, 요지 공략 ...
  • 2018-06-12
  • 지난 4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의 전략폰 X21의 저가버전 ‘Z1’이 판매에 돌입했다.Z1은 아이폰X와 같은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660 AIE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 3월 공개된 회사의 전략 스마트폰인 X21의 저가 버전이라는 것이다. Z1은 X21과 동일하게 인공...
  • 2018-06-08
  •     습근평(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인민대회당에서 제엔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양국 수반은 중국과 키르기스스탄간 전면전략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양국친선협력의 새로운 페이지를 엮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제엔베코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과 상해협력기구...
  • 2018-06-07
  • 6월 5일, 구조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당일 16시 경, 랴오닝(遼寧) 번시(本溪) 난펀(南芬)구 쓰산링(思山嶺)촌에 위치한 화메이(華煤)그룹 소속 쓰산링 철광산 프로젝트의 소형 갱도 작업 현장에서 화약이 입구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중 11명은 숨졌고 9명은 부...
  • 2018-06-06
  • 상하이(上海, 상해)협력기구(SCO)  칭다오(靑島, 청도) 정상회의를 앞두고 칭다오시 시내가 화려하게 꾸며지기 시작했다. 갖가지 색상의 꽃과 초목 등이 칭다오시를 풍성하게 꾸미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칭다오 정상회의 프레스센터가 6월 6일 정식 가동되며 중국 및 해외의 등록된 기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 2018-06-05
  •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이공대학교에 교직원과 학생의 마음을 담은 고백 계단이 등장해 화제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학교 학생회는 520개의 교직원, 학생이 남기고픈 고백을 모아 식당으로 가는 계단을 장식했다.계단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도 우리는 영원한 친구야’, ‘큰 비...
  • 2018-06-04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