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시조창협회(회장 김철학)에서는 1월 14일 연길 천희호텔에서 년말총화모임을 갖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과시하는 소박하면서도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조창에는 민족의 혼과 정신 그리고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문학적인 측면인 시조에 비해 시조창은 시에 가락을 얹어 부르는 노래인것만큼 음악적이다.

시조창단의 류영숙부단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새로운 한해에 더욱 분발하는 협회로 더 멋진 시조창을 부를수 있는 시조창인으로 거듭 성장하려는 의지가 다분했다.

시조창단의 강금자단장은 "시조인들은 매주 2차 민속원에 모여 시조창과 민요를 배운다. 이들은 시조를 읊던데로부터 시조를 쓸수 있게 되였으며 민속원에 오는 국내외의 관광객들에게 시조창과 민요가락을 불러줘 조선족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양로원을 찾아다니며 위문공연에 나섰고 아리랑방송 등 여러매체를 통해 시조창과 민요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인 역할도 해왔다"고 소개했다.

시조민요연구가인 김봉관선생은 “시조창단의 성원들은 ‘우리 늙은이들이라도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시조를 지켜가자’는 갸륵한 마음으로 허다한 세파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갖은 곤난을 박차고 일떠섰다”고 말하면서 “시조인들은 시조를 불러 돈을 벌기 위함도 아니고 직위를 얻기 위함도 아니며 승급하기 위함도 아니다. 오로지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시조를 되살려 민족의 존엄을 빛내가려는데 있으며  남은 여생을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건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데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조창 성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들은 “아리랑”, “돈타령”, “사발가" 를 부르며 민족의 얼을 지킨다는 긍지로 한껏 부풀어있었다.

조글로미디어 문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