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사심장부서 박근혜 한국대통령에 `최고예우`
[ 2015년 10월 16일 10시 13분   조회:13549 ]

박근혜 한국대통령의 방미 직후부터 14~15일(현지시간) 이어진 워싱턴DC에서의 숨 가쁜 행보는 양국에 한·미 동맹의 분위기를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박 대통령은 공식행사를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로 시작했고, 미국 외교·안보의 실력자들, 지한파 미국인들과 대규모 만찬을 개최한 데 이어 펜타곤을 방문하면서 '동맹의 굳건함'이 절정에 달했음을 알렸다. 특히 박 대통령의 행보는 한·미 동맹이 한국전 당시 미군 3만6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맺은 '혈맹'이란 점에 집중적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15일 펜타곤에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및 우주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우리 측에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안호영 주미대사,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 국방장관은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과는 별도로 카터 국방장관과 만나 한국형 전투기(KF-X)의 4개 핵심기술 이전 문제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의장행사로 개회-경례-애국가 연주-사열-전통의장대 행진-폐회선언에 이르는 25분간의 의장행사로 박 대통령을 맞았다.

청와대 측은 "펜타곤 공식 의장행사는 한국 대통령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초의 행사로, 통상 펜타곤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나 귀빈에 대해 행하는 5분간의 약식 행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혈맹국 정상'답게 예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미국 측은 박 대통령에게 자국 정상이 아니면 드문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을 준비해 31명의 미군 장병과 5명의 한국 장교를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하면 같은 방식으로 장병들을 격려하는데 미국에선 자국 정상이나 지휘관이 아닌 다른 나라 정상이 이런 방식의 행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상이 한민구 국방장관을 대동하고 미국 국방부 한복판으로 들어간 것은 한·미 간 공고한 연합체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전승절 행사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인민군 열병식을 지켜본 것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란 판단도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이 비정상적"이라는 미국 조야의 일부 시각에 대해 미국이 군사 심장부인 펜타곤을 공개함으로써 군사동맹국인 한국 대통령에게 최고 예우를 표시하고 미국의 한반도 안보공약을 재확인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국 정상이 펜타곤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펜타곤 방문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관저로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아시아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펜타곤 방문과 함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서도 한·미 혈맹의 '스토리라인'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인 14일(현지시간)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서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단순히 가난을 벗어난 나라를 넘어서서, 국가 발전을 염원하는 세계의 많은 개도국들에 영감과 비전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발전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참전용사와 평화봉사단, 주한미군, 그리고 재미동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한·미 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면서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은 자유와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고, 평화의 방벽이 산처럼 우뚝 솟고, 번영이 평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나라다. 통일 한국의 청사진은 더 평화롭고, 더 번영되고, 더 정의로운 세계 질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보좌관과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4일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한·미 정상회담 사전 브리핑을 통해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선 두 정상이 상호 이익과 관심사에 대해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북한이 최대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근의 남북 관계 상황에 대해 얘기를 듣고 싶어하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파일 [ 27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8
  •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로동당 창건(10월10일) 73주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창건 73돌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
  • 2018-10-12
  •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야오밍(姚明)이 지난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체육성의 초청에 따라 중국 체육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았다.  이날 야오밍과 중국 체육대표단이 조선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조선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 2018-10-11
  • 평양 10월 8일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7일 조선을 방문한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를 회견, 쌍방은 제2차 조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내에 개최키로 합의,그와 관련한 절차적문제들과 방법들에 대하여서도 론의했다.신화넷
  • 2018-10-10
  • 사진 크게보기 지난 6일 평양 중앙동물원을 찾은 엄마와 아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기념 민족통일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방북했던 취재단이 7일 북한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
  • 2018-10-08
  • 조선반도 남북 정상 내외는 20일 오전 10시20분께 케이블카를 타고 장백산(백두산)천지를 둘러보았다.한국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두 정상 일행은 오전 10시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20분쯤 천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녀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녀사...
  • 2018-09-20
  •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만찬을 모두 함께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4·27 판문점 회담 만찬에도 올랐던 옥류관 평양랭면이였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는 "판문점 회담으로 평양랭면이 더 유명해졌다"고 했다. 그는 "판문점 연회때 ...
  • 2018-09-20
  • 남북 두 정상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주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만남이다.  첫 번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쪽으로 내려왔으나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하늘길을 이용해 북으로 향했다. 이로써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평양 땅을 밟은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 2018-09-19
  • 18일 오후 평양거리를 거니는 평양시민들. 세련된 옷차림의 여성(왼쪽)과 하늘색 뉴밸런스 운동화를 신고 시내를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4시간 영업하는 커피숍부터 뉴밸런스 운동화를 신고 거리를 지나는 여학생까지….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남북정상...
  • 2018-09-19
  •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녀사와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녀사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도 관심을 끌었다.   김녀사는 흰색 투피스를, 리녀사는 감색 투피스를 각각 차려입어 남북의 퍼스트레이디는 ‘블랙 & 화이트’의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
  • 2018-09-19
  •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녀사와 함께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도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 공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접 영접한바 있다. 문대통령과 김위원장은 악수를 한뒤 포옹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숙 녀사와도 악수를...
  • 2018-09-18
  • 2018년의 조선의 거리 풍경은 어떠할가?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을가? 옷은 어떻게 입었을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을가? 금년 7월,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시찰하는 장면 /중국신문넷에서 얼마전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의 초청을 받고 중국신문넷 기자가 조선을 방문, 평양거...
  • 2018-09-13
  • 횃불을 든 조선 청년들이 10일 오후 평야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 70주년을 축하하며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조선이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맞아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와 오후에는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선보인 데 이어 10일 저녁에는 청년들...
  • 2018-09-12
  • 9월 9일, 조선은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빛나는 조국’ 대형 집단체조를 거행하였다.     '해 솟는 백두산'을 시작으로 '사회주의 우리 집', '승리의 길', '태동하는 시대', '통일삼천리', '국제친선장' 등의 장으로 구성됐고 "당의 영도따라...
  • 2018-09-11
  • 조선은 9일 평양에서 성대한 열병식과 군중퍼레이드를 진행해 건국 70주년을 열렬히 경축했습니다. 김정은 조선 최고령도자가 당과 정부, 군 책임자들을 인솔해 행사에 참석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온 수백명의 외빈과 조선주재 각국 사절, 해외 조선인대표들도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열병식 시작전 김영남 조선최고인민회의...
  • 2018-09-10
  • 조선 하면 중국의 70년대를 떠올리지만 사실 최근 조선은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건국 70주년을 맞는 조선의 모습을 6일 카메라에 담았다. 평양거리에는 고층건물이 우후죽순마냥 일떠섰고 거리 환경이 산뜻했다. 많은 이들이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처럼 폰만 들여다보는 이는 극히 드물었다. 환구넷 
  • 2018-09-07
  • 조선•한국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지난 20일 조선 금강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2년 10개월 만에 개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이자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양국 지도자가 체결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신화사/인민망 8월21일 한조제21차리산가족 상봉모임이 두번째날을 맞이...
  • 2018-08-22
  •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경애 등 할머니에게 다가가 허리굽여 인사했다. 김 할머니는 문 대통령의 볼을 만지며 반가움을 표했다. 봉황넷
  • 2018-08-15
  • 7월 18일 한국 선수 서효원(오른쪽)과 조선 선수 김송이가 함께 예선에 나섰다. 당일, 한국 대전에서 열리는 2018 국제 탁구 연맹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예선 중 한국 선수 서효원과 조선 선수 김송이가 우즈베키스탄의 올가 킴-레지나 킴 조를 3-0으로 완파했다.신화망 
  • 2018-07-19
  •   올해 4월 27일 조한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담을 진행할 때,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한국 대통령 문재인에게 평양에서 가져온 랭면을 맛보게 했다. 이로 하여 평양랭면은 순식간에 글로벌 핫 키워드로 되였으며 조선 지도자들이 외빈을 초대할 때 늘 랭면을 만드는 옥류관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날리게 되였다. ...
  • 2018-07-1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