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동부 도시 도네츠크 외곽에서는 공항 장악을 위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도네츠크 공항은 그동안 정부군이 통제해 왔으나 최근 들어 도네츠크 대다수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이 탈환에 나서면서 격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자신들이 공항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군은 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교전으로 정부군 진영에서만 최소 5명의 군인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측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군 관계자는 정부군 일부 부대가 탱크를 앞세워 반군이 장악 중인 도네츠크 시내로 2km 가까이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휴전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교전이 한동안 멈추기도 했으나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우크라이나, 러시아, 프랑스, 독일 4자 정상회담이 무산되는 등 협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 양측이 모두 병력과 장비를 증강해 전선으로 이동시키면서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27번째 회의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리투아니아의 요청으로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 사진들은 촬영사가 무인기로 도네츠크국제공항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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