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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여러가지 사정으로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에 탑승 못한 '천운의 가족'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비행기를 못타 발발을 동동 굴렀으나 결과적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살고있던 찬드라 수산토씨는 부인과 자녀 3명과 함께 당초 28일(현지시간) QZ8501편을 타고 싱가포르에 갈 예정이었다.
수산토 씨는 데일리 메일에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항공편을 취소했다"며 "아들인 크리스토퍼가 매우 실망을 했기에 항공기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휴가를 지난 3월부터 계획했을 정도로 오랜기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동생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을 때 비로소 자신이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와 우리 가족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신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어쩌면 여행, 휴가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탑승했을텐데 그 항공기가 실종됐다"며 "실종 항공기에 탄 승객에게는 매우 죄송하다. 다른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항공기 출발 시간 변경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가족 역시 운좋게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아리 푸트로 카효노는 9명의 가족과 함께 해당 항공편에 탑승할 계획이였다. 10명의 대가족은 QZ8501편에 탑승하기 위해 오전 5시 30분에 주안다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항공기가 떠난 직후였다. 그는 항공기 출발 시간이 기존 7시 30분에서 5시 20분으로 변경됐다는 메일을 확인하지 못한 채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를 놓쳤다.
항공사 측은 이들에게 다음 항공편을 통해 싱가포르로 갈 수 있도록 좌석을 제공키로 했으나 카효노 가족은 QZ8501 실종 보도를 접한 후 여행 계획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때 한국계 가능성이 제기됐던 영국 국적의 최치만 씨는 항공기 출발 불과 몇 분을 앞두고 비행기 표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인도네시아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4좌석을 한꺼번에 구하지 못했다. 결국 부인과 아들은 앞서 항공편 좌석을 구입해 싱가포르로 갔으며 그와 싱가포르 국적의 2살배기 딸 조는 QZ8501편 항공편을 이용했다. 결국 자리가 가족의 운명을 갈라 놓았다.
영국 요크셔 훌에서 태어난 최 씨는 에섹스대학을 졸업했으며 알스톰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근무중이다.
최 씨의 부모는 홍콩 출신의 이민자다.
한편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8501편(기종 에어버스 320-200)은 28일 오전 5시20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소재 주안다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한 뒤 이륙 후 2시간 30분 후인 7시55분 관제탑과의 교신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국립수색구조청의 타탕 자이누딘은 2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8시)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국제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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