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터뷰] "출근 준비하는데 폭발음"…공포가 일상된 키이우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1일 22시33분    조회:7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우크라 키이우 현지 거주 고려인협회장·교민 인터뷰

"발전소 연기인지 미사일인지 헷갈려…주유소에 긴줄"


개리 김(김 이고르) 고려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1일 개리 김 고려인협회장이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acui721@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미사일 폭격인지 발전소 연기인지 헷갈렸다."(개리 김 고려인협회장)

"밤에는 가로등조차 꺼져 어둠만 남았다. 언제 폭격할지 모르니…"(교민 유모씨)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평온했던 키이우의 일상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키이우 중심과 15㎞가량 떨어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3세 개리 김(김 이고르·48) 전(全)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줌(zoom)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되짚었다.

미사일이 떨어진 전날 오전 8시 15분께 김 협회장은 출근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폭발음이 들렸지만, 우리에겐 일종의 '습관' 같았다"며 "위험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났지만 미사일 폭격인지 발전소 연기인지 헷갈렸다"며 "소리도 어디서 나는지 몰랐고 군부대에서 들려오는 훈련 소리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폭격 소리는 키이우 주민들에게 '일상'이었다.

키이우 밖으로 출장이 예정돼 있던 김 협회장은 차에 주유를 하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는 "오전 10시께 주유소에 1520대 정도의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미사일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공습으로 인해 석유와 가스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어 주민들이 대비에 나선 것이다.

이날 폭격을 맞은 중심지로부터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김 협회장의 사무실에는 직원들 절반이 출근했다.

김 협회장은 "계속 비가 오다 4일 전부터 날씨가 정말 좋아져 다들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 시간에는 운동하거나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주로 있었을 테고 학생들의 피해가 가장 컸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리 김(김 이고르) 고려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1일 개리 김 고려인협회장이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acui721@yna.co.kr


키이우 중심과 7㎞가량 떨어진 지하철 종점역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 유모(65)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다가 폭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키이우에 12년째 거주 중이다.

유씨는 "오늘도 7시 40분부터 8시까지 시내, 부차, 남부 등 3곳에서 동시에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며 전날부터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밤에는 가로등이 꺼져 있어 완전히 어두운 상태"라고 말했다. 가로등을 켜놓으면 러시아군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유씨에 따르면 거주 지역 인근 수도공사 등 관공서도 모두 문을 닫았고, 시 중심을 지나는 도로는 모두 봉쇄됐다.

유씨는 "군인들 얘기로는 부차 공습 때처럼 시가전은 벌이지 않더라도 미사일 공격은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불안한 상황에서 유씨가 기댈 곳은 교민사회다. 그는 키이우에 거주 중인 교민들과 "아침마다 전화한다"며 다행히 아직 교민 피해 사례를 듣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김 협회장에 따르면 키이우에는 최근 위험 지역에서 대피한 고려인들을 포함해 최소 500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폭격으로 고려인들의 피해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있었으면 고려인 채팅방에 올라왔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한국 교민들 관련해서도 "이미 봄에 대사관이 교민들을 모두 철수하도록 했기 때문에 한국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탈리아 총선 사흘 앞두고 "우리에겐 약간의 추억 있다"   러시아 대사관이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선을 사흘 앞두고 푸틴 대통령과 이탈리아 지도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 SNS에 게시했다. [주이탈리아 러시아 대사관 공식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
  • 2022-09-23
  •   지난달 26일 미국 련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의 압수수색을 신청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서류 일부. /신화사 레티샤 제임스 미국 뉴욕주 검찰총장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경제적 리익을 얻기 위해 금융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그들을 기소했다. 이...
  • 2022-09-22
  • 莫斯科时间9月21日上午9点,在俄罗斯及全世界“翘首以盼”一整晚后,俄罗斯总统普京正式就俄乌问题向全国发表视频讲话,宣布进行部分军事动员。据报道,这是普京自2月24日宣布对乌克兰发动特别军事行动后的首次全国讲话,引发全球瞩目。(点击查看:下令动员召集30万预备役部队 俄乌冲突后普京首次全国讲话,还释...
  • 2022-09-22
  • "24개 도시서 400여명 체포돼"…모스크바 등 각지서 "동원령 반대" 구호 외국직항편 매진되고 "팔 부러뜨리는 법" 검색 증가…증시·외환시장도 출렁 모스크바에서 동원령 반대하다 체포되는 시위대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
  • 2022-09-22
  • 21일 7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현장./FNN 유튜브   일본의 70대 남성이 도쿄의 총리 관저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현장에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아사히신문, F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도쿄 지요다구 일본 총리...
  • 2022-09-21
  • 일본 내서도 "일본인의 이미지 훼손 행위" 해당 논란 사진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일본인 남성이 태국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들을 성추행하는 영상을 자랑하듯 SNS에 올려 태국인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 A씨는 최근 일본의 한 남성이 태국 여성을 성추행하고, 인스타그램에서는 태국인...
  • 2022-09-21
  • 리투아니아, 신속대응군 경계 상향…핀란드 "상황 주시" 라트비아 "동원령 회피해 망명처 찾는 러시아인에 대비해야" '부분 동원령' 발표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
  • 2022-09-21
  • 우크라 장기전에 동원령 없다던 입장 바꿔…"나토가 핵위협" 책임전가 "예비군 30만명 배치 가능"…러 점령지 합병투표 의지도 재천명 푸틴 대통령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김지연 기자 조성흠 특파원 = 7개월째 이어지는...
  • 2022-09-21
  •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개 점령지 전체에서 5일간 러 "주민 결정 지지…"11월 예상됐으나 우크라 탈환 공세 강화에 일정 앞당겨 루한스크주 러시아 점령지에 설치된 러시아 홍보물 (루한스크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의 거...
  • 2022-09-21
  • 로젠버그 차관보 "수출통제 강화…러, 軍장비 구하기 어려워질 것" 미 상원 은행위 출석한 로젠버그 차관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엘리자베스 로젠버그 미국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조선 등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
  • 2022-09-21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