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크림대교 폭발, 보복 악순환 불당기나…우크라전 최악 확전 기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1일 12시47분    조회:13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러 미사일 84발 '최고수위 폭격'…푸틴 "우리가 했다"
우크라 "사망자 최소 14명"…젤렌스키 "전장 더 고통스럽게 만들 것"
유럽 곳곳 반전시위…美바이든, G7 정상회의서 우크라 지원안 논의키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 키이우 거리가 불타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러시아가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방위적인 보복성 공격을 감행하면서 우크라 전쟁이 최악의 확전 기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중심부를 겨냥해 무자비한 미사일 공격을 쏟아붓자, 우크라이나가 즉각 "전장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겠다"고 재보복을 천명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는 형국이다.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당한 키이우 시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대(對)러시아 비난 수위를 끌어올리며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활로를 찾지 못할 경우 '핵버튼'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들며 핵전쟁이라는 불행한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부터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진 포격으로 인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dpa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공격 직후 우크라이나군 장갑차가 포화를 뿜는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을 인용, 러시아가 이날 하루 동안 84발이 넘는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공격용 드론 24대도 함께 투입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가 쏜 미사일 중 43발은 방공시스템에 의해 무력화됐으며, 드론 중 13대는 격추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서쪽에 위치한 국가인 몰도바 정부는 흑해에 위치한 러시아 전함에서 우크라이나로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지나갔다며 규탄 입장을 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라며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통신 시설 및 군사지휘 시설 등을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무너져내린 지 이틀 만에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피의 보복'을 시작했음을 자인한 셈이다.

러시아가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후 건설에 나서 2018년 5월 개통한 크림대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의 상징물이다.

친러 성향 벨라루스의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영토에 대한 공격을 단순히 논의하는 게 아니라 계획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합동 기동부대를 구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확전 우려를 더욱 키웠다.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림대교 폭발에 자극을 받은 러시아는 이처럼 인근 국가 반발까지 무릅쓰며 전격적으로 보복타격을 감행함과 동시에 우군 결집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선 단결을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겁먹지 않을 것이고, 더욱 단결할 것"이라며 "전장에서 러시아 군대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는 자국이 가능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저지돼야 하는 테러국가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 진영에서는 즉각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으며 군사 용도가 없는 표적이 파괴됐다"며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첨단 방공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최근 러시아의 공습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할 예정이다.

재보복 방안 논의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성명에서 이번 공습을 두고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이번 결의안은 12일 표결될 전망이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성명을 내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움직임을 겨냥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레드라인'에 가까이 다가섰다"며 "이를 넘어서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사상자 수와 파괴 규모를 늘리고 갈등을 연장할 뿐인 우크라이나 정권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체코 프라하와 폴란드 크라쿠프 등 유럽 각지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며 국제무대에서 푸틴의 입지가 한층 더 좁아지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루마니아, 조지아 등지의 러시아대사관 앞에서도 반전 시위가 이어졌다.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출구 찾기가 어려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하며 일부 영토 수복하자 러시아는 점령지 병합 강행으로 맞섰다.

이후 크림대교 폭발로 우크라이나가 다시금 기세를 올리자, 러시아가 즉각 보복을 감행하는 등 상황이 외교적 대화로 갈등을 해결할 여지를 점점 줄이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이날 대규모 보복공격에 나선 배경에는 크림대교 폭발을 개인적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푸틴 대통령의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러시아가 약 40억 달러(5조6천620억원)를 들여 만든 크림대교는 푸틴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으며, '어머니 러시아'(러시아를 어머니에 비유하는 표현)와 우크라이나를 결합하는 상징적 '결혼반지'라는 것이다.

CNN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푸틴이 '비대칭적 보복' 차원에서 예기치 못한 목표물에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푸틴은 자신의 '역사적 사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감정이 이성을 앞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반전 외치는 조지아 시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지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엔이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조사팀이 무단 처형과 고문, 성범죄 등에 이르는 전쟁범죄 증거를 확보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권...
  • 2022-09-24
  • WP, NSC 대변인 입장 보도 대화나누는 한미정상 (뉴욕=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9.2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2022-09-24
  • 한 레이 "인터폴 수배됐다고 들어…죄지은 적 없고 후회 안 해" 작년 국제미인대회서 조국 참상 전해…군부, 반역죄로 기소 지난해 미인대회 무대에서 조국을 도와달라며 눈물 흘리는 한 레이 [인스타그램 @hann_may·](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지난해 국제 미인대회에서 쿠데타 군부의 만행을 ...
  • 2022-09-23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간 48초 환담 직후 카메라에 잡힌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및 비속어에 대한 외신들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ABC가 22일(현지시간) '마이크에 담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비속어 섞인 비판이 회자되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를 한데 이어...
  • 2022-09-23
  • 23∼27일 우크라 4개 점령지역…80∼90% 압도적 지지 예상 나토 "유엔헌장 위반"…미 "병합 아무도 안정해주지 않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장악한 4개 지역에서 23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해당 지...
  • 2022-09-23
  • 여행 '개인 무비자'까지 풀렸다…항공·여행업계 예약 급증 항공사 日 노선 확대 본격화…업계 "제2 호황기" 예상 일본 도쿄의 여행자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차민지 기자 = 일본이 다음 달 11일부터 하루 입국자 5만명 상한선을 폐지하고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 2022-09-23
  • 지진 발생 22분 뒤 2천400㎞ 떨어진 '데블스 홀' 물 웅덩이 흔들 웅덩이 내 조류 쓸려나가…멸종위기 펍피시 서식에 일부 영향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데블스 홀에서 관측된 '사막 쓰나미' 현상 [데스밸리 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멕시코를 강타한...
  • 2022-09-23
  • '히잡 의문사' 반발 시위 의식?…기자 "이란 밖인데 머리 왜 가리나" 유엔총회에서 연설 중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이란에서 히잡을 안 썼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끌려간 뒤 사망한 사건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
  • 2022-09-23
  • "푸틴과 가까운 우크라 야당 지도자, '아조우연대' 대원 포함" 지난 6월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군 포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의 맹렬한 반격과 러시아의 예비역 동원령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양측이 260여 명의...
  • 2022-09-23
  • 전국 50여개 도시서 시위…당국 "반정부 세력이 폭력 행위 주도" 주장 주요 도시 인터넷 '차단'…이란 대통령, 서방 우려에 '이중잣대' 반발 '20대 여성 히잡 안썼다가 의문사' 이란서 항의 시위 격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테...
  • 2022-09-23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