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크림대교 폭발로 뺨맞은 러 보복 나서나…'핵버튼' 재촉 우려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0일 06시33분    조회:15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크림 행정부 수반 '보복' 언급…러 강경파, 우크라 인프라 공격 촉구
자포리자 민간 거주지, 밤새 미사일 공격받아 최소 17명 사망
4월 러 흑해 기함 침몰 직후에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 감행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푸틴의 성지'로 불리는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가 차량 폭발로 일부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8개월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자존심도 크게 구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라도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을 향해 위협하고 있는 '핵 공격'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림대교의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서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숨졌다. 차량용 교량 일부가 무너졌고 철도 교량에서는 화물열차에 불이 붙었다.

우크라이나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관료들은 이번 공격을 환영하면서 러시아를 조롱했고, 러시아는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되어야 하며, (러시아가) 도적질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당장 러시아 쪽에서는 '보복'을 입에 올리고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감당할 만한 상황으로,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하면서 "물론 감정을 건드렸고 복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크림대교가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혀 왔다.

실제로 크림대교 폭발이 일어난 지 수시간 후인 8일 밤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미사일이 연속으로 떨어져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 또한 아파트와 주거지역 도로 등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난 모습 [UPI=연합뉴스]

러시아내 강경파들도 이번 크림대교 붕괴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매파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때이다. 우크라이나를암흑 시대로 쳐 넣어야 한다"면서 교량과 댐, 철도와 발전소 등 우크라이나의 기간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크림대교 붕괴는 앞서 지난 4월 중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에 격침된 사건에도 비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모스크바함과 크림대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힘을 상징하는 두 악명높은 상징물이 무너졌다"며 "다음은 무엇일까"라고 썼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호 격침 이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수일에 걸쳐 미사일을 퍼붓는 등 보복을 감행한 바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사건의 중요성이나 상징성은 과장해서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크림반도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푸틴 대통령의 크렘린궁으로서는 엄청난 굴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짚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의 물리적 '통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를 손수 개통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해온 푸틴 대통령에게 70세 생일 바로 다음 날 벌어진 이번 사건은 특히 큰 모욕으로 여겨질 공산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5월 18일 이 다리의 개통식 때 트럭을 직접 몰아 다리를 건너는 이벤트를 했다.

크림대교 개통식 때 직접 트럭을 몬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핵 사용을 거론한 상황이라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핵 위협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집권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처한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지상전에서 수세에 몰리자 판세를 뒤집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분석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전격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러시아가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포가 아니다"라고 경고,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성공적인 병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 붕괴로 뺨을 맞은 격인 푸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 실제 전술핵무기 등의 사용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림대교의 파손이 없는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는 잠수사들을 동원해 9일 오전 파손 정도를 파악할 예정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물자 보급로일 뿐 아니라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최근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대한 중요한 보급로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손 정도가 크다면 이 지역 러시아군에 대한 보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서방 매체들은 지적했다.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크림반도에 한 달 치 연료와 두 달여 치 식량이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있는 러시아 군은 현재 남아 있는 육·해상 경로로 물자 공급이 완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크림대교와 비교할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러시아 정부에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디로프 수장은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
  • 2022-10-02
  • "러시아에 4개 지역 새로 생겼다"…우크라에 "군사행동 멈추고 대화해야" "서방, 민주주의 말할 자격 없다…미국, 핵무기 사용 선례 남겼다" 주장도 우크라 점령지 합병 선언하는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 스푸트니크/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
  • 2022-10-01
  •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국장 "소통은 외교의 핵심" 블링컨 美국무장관과 한국계 통역국장 (워싱턴=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이 한국계인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10.1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
  • 2022-10-01
  • 1월 이후 8개월만…당시 쿠데타 주축된 軍부하들이 다시 전복 아프리카서 이슬람 무장조직 기승에 정국 혼란 가중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8개월 만에 또다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부르키나파소 군부는 30일(현지시간) ...
  • 2022-10-01
  • CIS 정보기관장 회의서 대내외 안보·안정 주문…동원령 와중 '집안단속' 화상회의 주재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서방은 어느 나라에서든...
  • 2022-09-30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화 앞에 앉아 있는 영국 시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이달 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원인은 '노환'으로 사망진단서에 기록됐다.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2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
  • 2022-09-30
  • 네덜란드 주간지, 피해자 증언 토대로 성학대 의혹 고발 교황청 "2019년 인지하고 1년 이내에 징계 제재 부과" 1996년 12월 노벨평화상 증서와 메달을 들어보이는 벨로 주교 [AP=연합뉴스 자료사진](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74)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가 1990년대 동...
  • 2022-09-30
  • 伊 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 멜로니 총리 반려자 잠브루노 4세 연하 방송뉴스 진행자 슬하에 6살 딸 사실혼 관계 "총리 관저 입주 생각 없어" "그는 좌파" 멜로니 언급엔 "농담…일부 견해 다를 뿐" 조르자 멜로니와 그의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오른쪽). [사진 출처 = 361 magazine 인스타...
  • 2022-09-29
  • [사진 출처 = 버진애틀랜틱 항공사 홈페이지]버진애틀랜틱항공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태어난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한 '성중립 정책'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은 조종사,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자...
  • 2022-09-29
  • 4개 점령지 수장과 면담 및 연설 예정…의회에 초청장 발송 이후 의회 비준, 대통령 최종 서명 예정…내달 4일 최종 완료 가능성 점령지 합병 축하행사 앞둔 모스크바 시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4...
  • 2022-09-2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