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크림대교 폭발로 뺨맞은 러 보복 나서나…'핵버튼' 재촉 우려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0일 06시33분    조회:12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크림 행정부 수반 '보복' 언급…러 강경파, 우크라 인프라 공격 촉구
자포리자 민간 거주지, 밤새 미사일 공격받아 최소 17명 사망
4월 러 흑해 기함 침몰 직후에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 감행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푸틴의 성지'로 불리는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가 차량 폭발로 일부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8개월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자존심도 크게 구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라도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을 향해 위협하고 있는 '핵 공격'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림대교의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서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숨졌다. 차량용 교량 일부가 무너졌고 철도 교량에서는 화물열차에 불이 붙었다.

우크라이나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관료들은 이번 공격을 환영하면서 러시아를 조롱했고, 러시아는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되어야 하며, (러시아가) 도적질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당장 러시아 쪽에서는 '보복'을 입에 올리고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감당할 만한 상황으로,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하면서 "물론 감정을 건드렸고 복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크림대교가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혀 왔다.

실제로 크림대교 폭발이 일어난 지 수시간 후인 8일 밤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미사일이 연속으로 떨어져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 또한 아파트와 주거지역 도로 등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난 모습 [UPI=연합뉴스]

러시아내 강경파들도 이번 크림대교 붕괴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매파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때이다. 우크라이나를암흑 시대로 쳐 넣어야 한다"면서 교량과 댐, 철도와 발전소 등 우크라이나의 기간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크림대교 붕괴는 앞서 지난 4월 중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에 격침된 사건에도 비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모스크바함과 크림대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힘을 상징하는 두 악명높은 상징물이 무너졌다"며 "다음은 무엇일까"라고 썼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호 격침 이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수일에 걸쳐 미사일을 퍼붓는 등 보복을 감행한 바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사건의 중요성이나 상징성은 과장해서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크림반도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푸틴 대통령의 크렘린궁으로서는 엄청난 굴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짚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의 물리적 '통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를 손수 개통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해온 푸틴 대통령에게 70세 생일 바로 다음 날 벌어진 이번 사건은 특히 큰 모욕으로 여겨질 공산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5월 18일 이 다리의 개통식 때 트럭을 직접 몰아 다리를 건너는 이벤트를 했다.

크림대교 개통식 때 직접 트럭을 몬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핵 사용을 거론한 상황이라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핵 위협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집권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처한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지상전에서 수세에 몰리자 판세를 뒤집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분석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전격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러시아가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포가 아니다"라고 경고,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성공적인 병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 붕괴로 뺨을 맞은 격인 푸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 실제 전술핵무기 등의 사용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림대교의 파손이 없는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는 잠수사들을 동원해 9일 오전 파손 정도를 파악할 예정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물자 보급로일 뿐 아니라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최근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대한 중요한 보급로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손 정도가 크다면 이 지역 러시아군에 대한 보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서방 매체들은 지적했다.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크림반도에 한 달 치 연료와 두 달여 치 식량이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있는 러시아 군은 현재 남아 있는 육·해상 경로로 물자 공급이 완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크림대교와 비교할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0월 15일 미국 수도 워싱턴 제2차전쟁기념비 앞에서 전쟁 참전자들이 항의집회를 벌리고있다. 참전자들은 미국 정부의 련일 계속되는 셧다운에 강하게 반대하고나섰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불일치로 미국 정부는 셧다운한지 15일째이다. 신화사/조글로미디어
  • 2013-10-16
  • 이극강 중국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하게 됩니다. 이로써 1954년이후 양국 총리는 처음으로 한해동안 상호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화춘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진행된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는 중국과 인도간 전략협력동반자관계 심화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 2013-10-16
  • "아이는 구걸을, 여성은 매춘을, 남성은 저임금을 강요받고 있다." 검색하기">유럽연합(EU)에서 '현대판 노예'처럼 살아가는 인구가 88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국제 범죄조직의 강요로 몸을 파는 여성은 4분의 1가량인 27만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에 따...
  • 2013-10-16
  • 알레르기 女학생, 땅콩 넣은 음료 마셔 `구사일생'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른바 `땅콩 음료 테러'가 벌어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스웨덴 지방지 스메레닝엔에 따르면 베르나모 지역의 핀베덴스 고등학교에서 최근 한 여학생이 음료수를 마신 뒤 호흡곤란...
  • 2013-10-16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 '드라이아이스 폭탄'이 잇따라 발견돼 공항 당국과 사법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드라이아이스가 든 플래스틱 물병이 폭발...
  • 2013-10-16
  • 중국 국무원 부총리이며 중-러 에너지협력위원회 중국측 위원장인 장고려(張高麗)가 15일 베이징에서 러시아 부총리이며 러시아측 위원장인 드보르코비치와 함께 중-러 에너지협력위원회 제10차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장고려 부총리는 중국측은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전면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 2013-10-15
  • 경찰, 용의자 3명 붙잡아 조사중…최근 잇달아 폭탄 사고 (양곤 AFP AP=연합뉴스)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 중심가에 있는 22층 규모의 '트레이더스 호텔'에서 14일(현지시간) 밤늦게 사제 폭탄 공격이 발생해 객실에 있던 한 미국인 여성(43)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폭발에 소형 사제 시한폭탄이 사...
  • 2013-10-15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경찰이 최근 발생한 힌두사원 교각 압사사고 때 어린이를 포함한 부상자와 주검을 강물에 던졌다는 충격적인 목격담이 잇따라 나왔다. 인도 언론은 15일 목격자들의 말을 빌려 지난 13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다티아 지역의 '라탄가르' 힌두사원과 연결된 다리 위에서...
  • 2013-10-15
  • 화학무기금지기구는 14일 발표한 공보에서 이 이날부터 시리아에서 정식으로 효과를 발생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시리아는 이 기구의 190번째 성원국으로 되었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이날 간단한 성명을 통해 시리아가 9월 14일 유엔에 가입을 신청했고 해당 규정에 따라 이 공약이 10월 14일부터 시리아에서 정...
  • 2013-10-15
  • 시장 비효율성 증명 vs 효율적 시장론… 정반대 학자들 공동수상 ■ 노벨경제학상 실러-파마는 [동아일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와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는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가격의 실증적 분석의 대가로 꼽히는 경제학자들이다. 하지만 시장의 효율...
  • 2013-10-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