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크림대교 폭발로 뺨맞은 러 보복 나서나…'핵버튼' 재촉 우려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0일 06시33분    조회:14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크림 행정부 수반 '보복' 언급…러 강경파, 우크라 인프라 공격 촉구
자포리자 민간 거주지, 밤새 미사일 공격받아 최소 17명 사망
4월 러 흑해 기함 침몰 직후에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 감행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푸틴의 성지'로 불리는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가 차량 폭발로 일부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8개월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자존심도 크게 구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라도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을 향해 위협하고 있는 '핵 공격'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림대교의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서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숨졌다. 차량용 교량 일부가 무너졌고 철도 교량에서는 화물열차에 불이 붙었다.

우크라이나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관료들은 이번 공격을 환영하면서 러시아를 조롱했고, 러시아는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되어야 하며, (러시아가) 도적질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당장 러시아 쪽에서는 '보복'을 입에 올리고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감당할 만한 상황으로,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하면서 "물론 감정을 건드렸고 복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크림대교가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혀 왔다.

실제로 크림대교 폭발이 일어난 지 수시간 후인 8일 밤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미사일이 연속으로 떨어져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 또한 아파트와 주거지역 도로 등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난 모습 [UPI=연합뉴스]

러시아내 강경파들도 이번 크림대교 붕괴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매파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때이다. 우크라이나를암흑 시대로 쳐 넣어야 한다"면서 교량과 댐, 철도와 발전소 등 우크라이나의 기간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크림대교 붕괴는 앞서 지난 4월 중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에 격침된 사건에도 비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모스크바함과 크림대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힘을 상징하는 두 악명높은 상징물이 무너졌다"며 "다음은 무엇일까"라고 썼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호 격침 이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수일에 걸쳐 미사일을 퍼붓는 등 보복을 감행한 바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사건의 중요성이나 상징성은 과장해서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크림반도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푸틴 대통령의 크렘린궁으로서는 엄청난 굴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짚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의 물리적 '통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를 손수 개통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해온 푸틴 대통령에게 70세 생일 바로 다음 날 벌어진 이번 사건은 특히 큰 모욕으로 여겨질 공산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5월 18일 이 다리의 개통식 때 트럭을 직접 몰아 다리를 건너는 이벤트를 했다.

크림대교 개통식 때 직접 트럭을 몬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핵 사용을 거론한 상황이라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핵 위협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집권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처한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지상전에서 수세에 몰리자 판세를 뒤집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분석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전격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러시아가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포가 아니다"라고 경고,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성공적인 병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 붕괴로 뺨을 맞은 격인 푸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 실제 전술핵무기 등의 사용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림대교의 파손이 없는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는 잠수사들을 동원해 9일 오전 파손 정도를 파악할 예정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물자 보급로일 뿐 아니라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최근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대한 중요한 보급로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손 정도가 크다면 이 지역 러시아군에 대한 보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서방 매체들은 지적했다.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크림반도에 한 달 치 연료와 두 달여 치 식량이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있는 러시아 군은 현재 남아 있는 육·해상 경로로 물자 공급이 완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크림대교와 비교할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6일 무샤라프 파키스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카수리가 무샤라프가 이날 저녁 석방되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무샤라프는 줄곧 이슬라마바드의 별장에 연금돼 있었습니다. 별장을 지키던 경찰들도 이미 철수했습니다. 무샤라프의 변호사 카수리가 6일 보석금을 바친후 와지드 아리 법관이 무샤라프의 석방을 명령했습...
  • 2013-11-07
  • [김현주기자] 세계의 약 75%에 해당하는 기업 최고 경영자들은 사물간 인터넷(IoT)과 연관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은 사물간 인터넷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7일 ARM은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 2013-11-07
  • 폭발로지붕이 날아간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철판으로 임시 복구하기 전의 모습. (연합뉴스DB) 떨어뜨리면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폐로까지는 30∼40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최악의 사고를 겪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4호기 원자로의 핵연료 저장수조에서 핵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이 다음 주...
  • 2013-11-07
  • [서울신문 나우뉴스]신비의 표정을 짓고 있는 모나리자. 그런 모나리자가 대머리라면 과연 어떨까? 궁금증은 최근 유럽에서 시작된 캠페인을 보면 바로 풀린다. 이탈리아에서 대머리 모나리자를 앞세운 암치료 캠페인이 시작돼 화제다. 약간은 충격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캠페인은 무료 암치료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인...
  • 2013-11-07
  • [서울신문 나우뉴스] 11월 5일(현지시각) 실시된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빌 드 블라지오 후보가 당선되었다. 하지만 그의 당선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그의 혼혈 아들인 단테 블라지오(16)와 딸 시에라 블라지오(18)가 톱스타 못지않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52세의 백인인 뉴욕시장 당선...
  • 2013-11-07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에서 6일(현지시간)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공군 정보장교 등 18명 이상이 사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남부 도시 스웨이다의 공군 정보본부 앞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장교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웨이다는 이슬람교 시아파의 소...
  • 2013-11-07
  •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10대 임신과 낙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13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지급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북섬 혹스베이 지역에서 이런 방안이 처음 시행될 예정이라며 원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버스 승차권처럼 생긴 콘돔 교...
  • 2013-11-07
  •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 (石川島)중공업(IHI)이 5일(현지시간) 미국의 록히드 마틴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 엔진을 미국 엔진 전문 생산업체 프랫 휘트니(P&W)와 공동 생산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6일 중국 중신사(中新社)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양국 회사가 전날 이 같은 협약을 체결...
  • 2013-11-06
  • "미 정보당국 도청에 뒤늦게 대응한 독일 신뢰못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부친 론 스노든이 6일(현지시간) 아들에게 독일 망명을 시도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론은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일부 내용...
  • 2013-11-06
  • 국제연합환경계획 "2013년 탄소배출격차보고서" 발표 현지 시간으로 11월 5일, 국제연합환경계획은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를 발표했습니다. 는 세계 각국이 한 온실가스감량배출 약속과 과학자들이 제안하는 지구 기온 상승을 섭씨2도 미만으로 통제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량배출 수준 간의 차이를 말합니다. 보고서에 따르...
  • 2013-11-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