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벨평화상 벨로 주교, 아동 성학대 의혹…교황청 "제재중"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30일 05시59분    조회:10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주간지, 피해자 증언 토대로 성학대 의혹 고발
교황청 "2019년 인지하고 1년 이내에 징계 제재 부과"


1996년 12월 노벨평화상 증서와 메달을 들어보이는 벨로 주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74)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에서 아동을 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교황청이 이미 3년 전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벨로 주교에게 지난 2년간 징계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 학대 사건을 다루는 교황청 부서가 2019년 "주교의 행위와 관련한" 의혹을 접수한 뒤 1년 이내에 제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재에는 벨로 주교의 행동 범위와 사역 행사를 제한하고, 미성년자 및 동티모르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 등이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제재가 "수정되고 강화됐다"며 벨로 주교가 공식적으로 처벌을 모두 수용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이 성명을 낸 것은 네덜란드 주간지 '더 흐루너 암스테르다머르'(De Groene Amsterdammer)가 벨로 주교의 아동 성 학대 의혹을 폭로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주간지는 벨로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 딜리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 등에서 일부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일부 피해자들의 말을 인용해 벨로가 가난한 처지의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뒤 그 대가로 돈을 줬다고 전했다.

로베르토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한 피해자는 14살 때부터 벨로 주교에게 상습적으로 성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성추문에 휩싸인 벨로 주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주교가 그날 밤 나를 성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뒤 아침 일찍 나를 내보냈다. 아직 어두워서 집에 가기 전에 기다려야 했다. 그는 내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줬다. 또 내가 다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두 명의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고발한 뒤 아직 나서지 않은 피해자들도 여럿이라고 주장했다.

벨로 주교는 1983년 35세에 딜리 교구의 사도 행정관으로 임명돼 동티모르 교회의 수장이 됐다.

가톨릭신자가 인구의 90%에 가까운 동티모르에서 꾸준히 종교활동을 이어갔고, 동티모르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특히 동티모르 지역을 지배했던 인도네시아군의 잔혹한 행위와 이로 인해 동티모르 국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동티모르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벨로 주교는 1996년 동티모르의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호세 라모스-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과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존경받는 성직자였던 벨로 주교의 성 추문이 제기되자 가톨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AP는 노벨 위원회와 유엔에 벨로 주교의 아동 성 학대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문의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벨로 주교는 2002년 11월 26일 딜리 교구의 사도 행정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교황청에 전했고,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를 받아들였다.

AP는 당시 교황이 왜 이를 수용했는지, 왜 벨로 주교가 모잠비크로 보내졌는지에 대해 교황청이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벨로 주교는 현재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흐루너 암스테르다머르'는 벨로 주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잠수정에 탑승한 채 110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나오는 등 21세기 민간 관광산업이 우주에 이어 심해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타이타닉호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해저...
  • 2022-09-05
  •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자택 앞에서 한 남자가 귀가하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다. 용의자는 암살을 시도했지만 발사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브라질 국적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2022-09-05
  • 우크라 전쟁 中 이례적… “푸틴에 무언가 바란다는 것” 분석도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각) 람잔 카디로프 러시아 연방 체첸공화국 수장이 노자이-유르트주 베노이 마을에서 열린 민속 대회에 참석했던 모습./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연방 체첸공화국 독재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수족(...
  • 2022-09-05
  • EU 집행위원, USTR에 "유럽 전기차 생산업체 차별 소지" 지적 주미일본대사관 "모든 가능한 경로로 미국 정부에 우려 전달"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집행위원회 통상 담당 집행위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일...
  • 2022-09-05
  • 지난해 10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금지법을 시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는 텍사스주의 주지사가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임신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후피임약 복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이는 오는...
  • 2022-09-05
  • 스테이의 랩 배틀 한 장면 [스테이 트위터 캡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캐나다 유명 래퍼 팻 스테이(Pat Stay)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CBC뉴스 등 현지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는 이날 새벽 12시 30분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시내 한...
  • 2022-09-05
  • 올해만 최소 8명 사망…절반이 러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 연관 일부 '극단적 선택' 무게에도 주변 지인 "타살 의심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과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 이사회 의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러시아에서 에너지 업종 거물들이 극단적...
  • 2022-09-04
  •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구 외국인 거주·방문 규제 강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나블루스 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 도시 나블루스 근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항의하는 한 팔레스타인 시위자가 이스라엘 군인들과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
  • 2022-09-04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