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가뭄이 바꾼 세계] 600년간 물에 잠겼던 불상이 바깥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28일 06시08분    조회:21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지난 8월23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높이 71m의 거대한 좌상 미륵불인 ‘러산 대불’의 받침대가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 유럽은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고, 미국은 서부 토양이 1200년 동안 가장 메말랐다. 중국 양쯔강에서는 물속에 잠겨 있던 600년 된 불상이 드러났다.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연속되는 가뭄에 6년 만에 기아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19일 영국에는 최악의 폭염이 닥쳤다. 히스로공항에서는 40.2도가 관측됐고, 중부 코닝스비에서는 사상 최고인 40.3도가 기록됐다. 영국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기후변화 때문에 10배 심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폭염이 단순히 더 뜨거워지는 게 아니라 더 길어져 폭염기간이 50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유럽 3분의 2가 심각한 가뭄


영국뿐만이 아니다. 유럽연합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유럽의 올해 여름과 8월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2021년 여름보다 0.4도, 2018년 8월보다 0.8도나 높았다. 유례없는 무더위는 건조한 날씨로 이어졌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JRC)는 최근 ‘전 지구 가뭄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유럽 여름 가뭄이 500년 동안 가장 최악”이라고 밝혔다. 공동연구센터의 합성가뭄지수(CDI) 분석을 보면, 유럽 국가의 47%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줄어 토양 수분 함량이 ‘경계’ 단계이고, 17%는 식물·곡물이 가뭄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심각’ 단계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헝가리, 세르비아북부,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일랜드, 영국에서 특히 가뭄이 심했다. 이로 인해 다뉴브강, 라인강 등 유럽 주요 강의 수위가 낮아져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70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맞은 이탈리아 포강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폭탄 2개가 드러나기도 했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의 ‘농업자원감시 보고서’를 보면, 최근 가뭄 때문에 옥수수, 대두, 해바라기 수확량이 5년 평균 대비 각각 16%, 15%, 1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레트 하테르만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럽에서 최근 5년 연속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단순히 비가 덜 오는 것이 아니라 기온이 상승해 그 결과로 토양 수분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아이들이 마을 우물에서 물을 긷고 있다. 옥스팜 제공

소말리아 등 10개국 1800만명 기아 선상에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최근 발표한 ‘폭염 속 세계 기아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지부티, 과테말라, 아이티, 케냐, 마다가스카르, 니제르,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10개국에서 475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2130만명에 견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1800만명은 기아 위기에 놓였다. 원인은 가뭄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많은 지역이 3년째 강수량 감소와 기온 상승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의 올해 3∼5월 강수량은 지난 60년 사이 가장 적었다.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등도 평균보다 훨씬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옥스팜은 “기아 선상에 놓인 10개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0.13%에 불과하다. 주요 20개국 탄소배출량이 이들 국가 배출량의 650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북쪽 끝이 양쯔강과 이어져 있다.

중국과 미국도 최악의 가뭄


중국 기상청은 올여름 1960년대 관측 이래 가장 긴 2개월 이상의 폭염을 겪으며 동시에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양쯔강의 경우 주요 구간의 수위가 지난 5년 평균보다 50% 이상 낮아졌다. 양쯔강 중하류의 하천 운송이 한때 폐쇄됐으며, 충칭시 구간에서는 6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물속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서부에서도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일상’이 돼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팀은 지난 3월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 20년 동안 가뭄이 1200년 사이 가장 극심하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800년까지 미국 남서부의 토양 수분량을 추산했다. 그 결과 20002018년의 토양 수분 부족이 1200년 동안 가장 심각했던 1500년대 후반의 대가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21년 가뭄 심각도를 고려하면 지난 22년이 800년 이후 가장 건조한 기간이며 이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분석으로는 지난해 가뭄의 최대 19%는 인위적인 기후 변화에서 비롯됐다. 한겨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과거 피부암 언급 도중 시제 실수 잦은 실언 탓 직무수행 능력 의심 공화당 일각에선 '치매설'도 솔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 한 번 ...
  • 2022-07-21
  • "아프다는 보도는 서방의 '가짜뉴스'"…건강 이상설 일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크렘린궁이 이를 일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 2022-07-21
  • 러 외무장관 "남부 지역 장악할 것"…美 HIMARS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훈련 중인 러시아군 기갑부대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을 넘어 남부에서 더 넓은 지역을 점령하겠다는 의도를 대놓고 밝히자 미국이 곧바로 제동을 걸...
  • 2022-07-21
  • 이바나 트럼프 장례미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첫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의 장례식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재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
  • 2022-07-21
  • 대통령, 의회 지도부 면담…"조만간 의회 해산 등 헌법 절차 착수" 전망 우크라 전쟁 와중 국정공백·혼란 불가피…EU "伊 퍼펙트스톰 직면" 경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마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의회 지지 기반을 잃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
  • 2022-07-21
  • 인디애나 법무장관 “기관에 보고 안해” vs 의사 “보고했다” 낙태권 집회에서 발언하는 인디애나 주 산부인과 의사 케이틀린 버나드. AP=연합뉴스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미국 10세 소녀의 낙태를 도운 의사가 인디애나 주 법무장관으로부터 “범죄”라고 비난을 받자...
  • 2022-07-21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들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하는 대러 신규 제재를 승인했다.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체코는 이날 트위...
  • 2022-07-21
  •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영국에 이르기까지 서유럽에서 맹위를 떨쳤던 폭염이 동진하면서 중부와 동부유럽을 잇는 독일 일부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서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40도 넘은 독일 해변가 [dpa via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n...
  • 2022-07-21
  • 국경 지대에서 군사 훈련하는 튀르키예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군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지역을 폭격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국영 INA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 2022-07-21
  • 존슨 내각 출신 40대…세금인상 수낵-브렉시트 강경론자 트러스 전체 당원 우편투표 거쳐 9월 5일 최종 당선자 발표 영국 차기 총리 및 보수당 대표 후보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왼쪽)과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오른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 2022-07-21
‹처음  이전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