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뒤 4개월 만에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의 상처와 망가진 팔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생환한 포로 미하일로 디아노프의 사진을 공개했다. 디아노프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있었고, 그의 뒤틀리고 휜 팔이 그간 수용 생활이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짐작게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제네바 협약을 지키는 방법이자 나치즘의 수치스러운 유산을 이어가는 방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디아노프는 지난 21일 풀려난 215명의 포로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5월 마리우폴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후 강제수용소와 비슷한 열악한 시설에서 4개월을 지냈다.
디아노프의 사진이 공개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디아노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 포로의 치료를 위한 병원비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디아노프의 다친 손에는 4㎝가량의 뼈가 소실된 상태라고 전해졌다.
생환한 200여명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군인 56명과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의 오른팔이라고 불리는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한 명이 200명과 거래됐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에서 군 동원령이 발동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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