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70년 군주' 엘리자베스 英여왕 세계와 영국에 작별 고하고 영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9일 21시57분    조회:12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세기의 장례식'에 수백만명 운집해 애도…정상급 외빈 500명 참석
전국민 2분간 묵념, 장례행렬 런던 시내 행진 후 윈저성 남편 곁 안장


(런던·베를린=연합뉴스) 최윤정 이율 특파원 = 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밖으로 이동하는 여왕의 관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앤 공주가 모후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이 담긴 관을 따라 장례식이 거행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서고 있다. 2022.9.19 alo95@yna.co.kr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세기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과 등 2천명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 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

나흘간 30만명의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1시 44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면서 영면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최종적으로 올랐다.

장례식 참석하는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례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1분에 1차례씩 종소리가 울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25세 젊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에는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웨스트민스터 사원내로 운구되는 여왕의 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였다"면서 장례식 집전을 시작했다.

이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성경을 봉독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날 설교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과 영연방에 헌신한 삶에 찬사를 표한 뒤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면에 들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영국 전역에서 전 국민이 2분간 묵념을 하고, 이제 여왕이 아닌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로 시작되는 영국 국가를 불렀다.

장례식은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자장가를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 막을 내렸다.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이어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런던 중심부 약 2km를 행진하며 길가에 운집한 시민 수백만명과 작별을 고한다. 기마대와 군악대가 앞장서고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인사들이 도보로 뒤를 따른다.

장례 행렬이 웰링턴 아치에 도착하면 하이드파크에서 기마대가 예포를 발사한다. 이후 여왕의 관은 런던에 작별을 고하고 40km 떨어진 윈저성으로 떠난다.

이후 여왕은 왕실 일가가 모인 가운데, 작년 4월 먼저 세상을 뜬 남편 필립공 옆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런던=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2.9.19 seephoto@yna.co.kr


이날 장례식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이 참석한 조문외교의 현장이기도 했다.

경찰은 사상 최대인 1만여명을 장례식에 투입했고, 귀빈 의전에는 외무부 공무원 300명이 투입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926년 조지 6세의 장녀로 태어난 엘리자베스 여왕은 부왕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1952년 만 25세의 나이로 국왕에 즉위해 영국 최장인 70년 재위 기록을 세우고 지난 8일 서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불렸던 영국 식민지들의 독립, 전후의 궁핍, 냉전과 공산주의 몰락, 유럽연합의 창설과 영국의 탈퇴 등 역사의 격변을 거쳤다.

군주제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여왕은 평생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신중한 언행과 검소한 생활 태도를 견지해 영국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서거 장소인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시작된 11일간의 장례 일정 동안 영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이뤄진 나흘간의 일반인 직접 참배 기간에는 30만명이 최대 18시간씩 줄을 서서 여왕에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여왕의 장례 행렬이 지나는 길에는 날마다 수만명의 시민이 몰렸다.

11일간의 애도와 장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영국은 이제 거국적인 추모 분위기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하게 된다.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는 내년 대관식을 열고 영국과 영연방 국가의 원수임을 대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다.

여왕 서거를 계기로 국내에서 군주제 폐지 논의가 본격화하고 영국과 영국의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영연방 일각에서도 탈퇴 주장이 잇따를 조짐을 보여 찰스 3세 국왕이 만만찮은 도전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왕의 장례행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탈리아 총선 사흘 앞두고 "우리에겐 약간의 추억 있다"   러시아 대사관이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선을 사흘 앞두고 푸틴 대통령과 이탈리아 지도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 SNS에 게시했다. [주이탈리아 러시아 대사관 공식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
  • 2022-09-23
  •   지난달 26일 미국 련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의 압수수색을 신청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서류 일부. /신화사 레티샤 제임스 미국 뉴욕주 검찰총장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경제적 리익을 얻기 위해 금융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그들을 기소했다. 이...
  • 2022-09-22
  • 莫斯科时间9月21日上午9点,在俄罗斯及全世界“翘首以盼”一整晚后,俄罗斯总统普京正式就俄乌问题向全国发表视频讲话,宣布进行部分军事动员。据报道,这是普京自2月24日宣布对乌克兰发动特别军事行动后的首次全国讲话,引发全球瞩目。(点击查看:下令动员召集30万预备役部队 俄乌冲突后普京首次全国讲话,还释...
  • 2022-09-22
  • "24개 도시서 400여명 체포돼"…모스크바 등 각지서 "동원령 반대" 구호 외국직항편 매진되고 "팔 부러뜨리는 법" 검색 증가…증시·외환시장도 출렁 모스크바에서 동원령 반대하다 체포되는 시위대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
  • 2022-09-22
  • 21일 7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현장./FNN 유튜브   일본의 70대 남성이 도쿄의 총리 관저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현장에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아사히신문, F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도쿄 지요다구 일본 총리...
  • 2022-09-21
  • 일본 내서도 "일본인의 이미지 훼손 행위" 해당 논란 사진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일본인 남성이 태국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들을 성추행하는 영상을 자랑하듯 SNS에 올려 태국인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 A씨는 최근 일본의 한 남성이 태국 여성을 성추행하고, 인스타그램에서는 태국인...
  • 2022-09-21
  • 리투아니아, 신속대응군 경계 상향…핀란드 "상황 주시" 라트비아 "동원령 회피해 망명처 찾는 러시아인에 대비해야" '부분 동원령' 발표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
  • 2022-09-21
  • 우크라 장기전에 동원령 없다던 입장 바꿔…"나토가 핵위협" 책임전가 "예비군 30만명 배치 가능"…러 점령지 합병투표 의지도 재천명 푸틴 대통령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김지연 기자 조성흠 특파원 = 7개월째 이어지는...
  • 2022-09-21
  •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개 점령지 전체에서 5일간 러 "주민 결정 지지…"11월 예상됐으나 우크라 탈환 공세 강화에 일정 앞당겨 루한스크주 러시아 점령지에 설치된 러시아 홍보물 (루한스크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의 거...
  • 2022-09-21
  • 로젠버그 차관보 "수출통제 강화…러, 軍장비 구하기 어려워질 것" 미 상원 은행위 출석한 로젠버그 차관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엘리자베스 로젠버그 미국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조선 등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
  • 2022-09-21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