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력자살로 세상 떠난 ‘누벨바그 거장’ 장뤼크 고다르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5일 01시09분    조회:8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Who’s Who]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국보를 잃었다”

“무언가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로 데려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어록을 남긴 장뤼크 고다르 감독.
통념적인 서사와 기존의 영화 관습을 깨뜨리는 연출로 1960대 프랑스 영화운동 ‘누벨바그(Nouvelle Vague·새로운 물결)’ 사조를 이끌었던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다르는 9월 13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 인근 소도시 롤레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으며 사인은 ‘조력자살’이라고 보도됐다.

고다르의 법률 고문인 패트릭 잔느레는 AFP 통신에 “생전 다수의 불치성 질환을 앓고 있던 고인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조력자살 방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타임스에는 “고다르는 평생 그래왔듯 굉장히 명료하게 ‘이제 이만하면 됐다’고 말했다”며 “고인이 ‘존엄하게’ 죽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조력자살은 의료진이 약물을 처방하되, 환자 스스로 약물을 복용 또는 투약해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환자의 요청으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직접 약물을 주입해 사망하는 안락사와는 구분된다. 고다르가 생을 마감한 스위스에서는 조력자살이 합법이며, 네덜란드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페인 등에서는 특정 조건 아래에서 안락사가 허용된다.

안락사와 구분되는 조력자살
하지만 고다르의 고국인 프랑스에서는 2016년 개정된 법률에 따라 죽음이 임박한 환자에 대해 의료진이 연명치료를 멈추고 숨을 거두기 전까지 수면유도제를 투여하는 것만이 허용되며,안락사나 조력자살은 불법이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의 일부 환자들은 안락사 등이 허용되는 유럽의 다른 국가로 떠나기도 하는데 고다르의 죽음을 계기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고다르 별세 당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이른바 ‘죽음을 선택할 권리’에 대한 국가 차원의 토론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1930년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고다르는 소르본대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영화를 배웠다. 훗날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활동하는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등과 함께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필자로 일했으며 1959년 영화 ‘네 멋대로 해라’를 내놓았다. 이야기를 펼치는 관습적인 방식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진행되는 줄거리에다 인물의 행위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지 않는 ‘네 멋대로 해라’는 영화 언어의 혁명을 일으킨 그의 대표작이다. 이후 영화 ‘사랑과 경멸’ ‘작은 병정’ ‘알파빌’ 등을 연출한 그는 ‘알파빌’로 1965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고, 2018년 영화 ‘이미지 북’으로 칸국제영화제 특별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다르는 누벨바그 영화인 중 가장 뛰어난 우상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오늘 국보를 잃은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다르처럼 영화적 전통을 파괴하는 방식을 이어받은 이들로는 ‘택시 드라이버’의 마틴 스코세이지, ‘펄프 픽션’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 꼽힌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한 이란산 드론 잔해 (하르키우=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한 이란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파괴된 드론의 날개 끝은 이란산 드론 '샤헤드-136'과 일치했다. 2022.9.13 pho...
  • 2022-09-14
  • 국내 행사에선 "베를린 공수작전 당시처럼 합심해 올겨울 나자"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강력히 압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 2022-09-14
  • '제국주의 상징' 코이누르·컬리넌 다이아몬드 반환 요구 빗발 남아공 작가 "식민지배는 우리에겐 현재형…여왕, 다른 선택할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소식이 실린 케냐 신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
  • 2022-09-14
  • 야생종 애완용으로 사육하려다 참변 당한 듯 호주의 회색캥거루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호주의 외딴 시골에서 70대 노인이 캥거루의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 2022-09-14
  • 러 "모든 전선서 우크라군에 대규모 공격…고정밀 타격 병행" 하르키우주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군이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밀려난 뒤 루한스크주 북쪽 주요 도시에서도 이미 철수했다는...
  • 2022-09-14
  • "누구를 찍었든 상관 없이 모든 케냐인 위해 일할 것" 취임 일성 취임식장서 선서하는 루토 케냐 신임 대통령 (나이로비 AFP=연합뉴스) 윌리엄 루토 케냐 신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 카사라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그는 작년 8월 치러진 대선에서 오랜 야당 지도자 라일...
  • 2022-09-14
  • 원격탐지에서 달표면에 보편적으로 물(OH/H₂O)이 존재함을 발견했지만 직접적인 샘플 분석 증거가 부족해 달표면의 물의 형성원인과 분포에 대한 론난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최근 중국과학원 지구화학연구소 연구진은 상아5호 달토양샘플에 대한 연구를 전개했는데 적외선분광측정(红外光谱)과 나노이온탐침(纳米离子探...
  • 2022-09-13
  • 우크라이나군이 붙잡은 러시아군 포로 영상. 현지 매체 르비우저널은 이 포로가 안드레이 시체보이 러시아 육군 중장이라고 소개했다. /사진=르비우저널 트위터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최고위급 사령관을 생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위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르비우저널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안드레이...
  • 2022-09-12
  • 마르그레테 2세(82) 덴마크 여왕. /로이터=연합뉴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타계하면서 유럽 최장수 군주가 된 마르그레테 2세(82) 덴마크 여왕이 즉위 50주년 행사를 축소했다. 1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원래대로라면 지난 1월 50주년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탓에 지난 주말에 개최하는 ...
  • 2022-09-12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14∼2017년 착용한 의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이후 그의 패션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무려 70년 동안 재위한 엘리자베스 여왕만큼 사진이 많이 찍힌 인물도 전 세계에서 드물 겁니다. 영국 군주이자 영연방의 ...
  • 2022-09-12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