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 에너지 문제에 또 사분오열…가스 가격상한제 이견 분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1일 05시30분    조회:14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러 '수출 중단' 압박에 EU 논의 시작…국익 지키려는 신경전 치열
헝가리·슬로바키아 반대…"15개국은 모든 수입 가스 가격상한제 원해"


유럽연합,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추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는 러시아에 대응해 유럽연합(EU)이 과감하게 꺼내든 카드인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를 둘러싸고 유럽 각국이 논의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빚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문제에서만은 각국 사정에 따라 엇갈린 의견을 내며 자국 중심적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로이터, AP 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9일(현지시간)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 서방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참여국을 향해 "가스도 석유도 없다"고 경고하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맞불을 놓기 위해 전격적으로 제시한 방안이다.

원유 가격상한제처럼 러시아산 가스에 상한액을 설정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줄이고, 에너지난으로 치솟은 전기료를 낮추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는 가스 가격을 조정하거나 공급을 제한해 방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을 앞두고 각국은 사분오열했다.

지금도 러시아로부터 많은 가스를 수입하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는 가스 가격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만일 러시아산 가스에만 가격 제한이 정해진다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바로 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U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헝가리는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장작 등 고체 연료 수출을 금지하고, 벌목 규제도 완화한 바 있다.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등은 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한 모든 가스 수입 물량에 상한액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15개국이 수입 가스 전체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데 지지를 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네덜란드는 "광범위한 가스 가격상한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국가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로 구성된 발트 3국이다.

리나 시쿠트 에스토니아 경제인프라장관은 다른 나라에 푸틴 대통령의 협박을 무시하자고 독려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정치적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리 심슨 EU 집행위원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9 photo@yna.co.kr


EU가 이처럼 에너지 문제를 두고 이견을 분출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EU는 지난 4월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는데, 러시아산 자원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이 엇박자를 내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EU는 석유와 천연가스 금수 조처도 함께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산 원유는 12월 5일부터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가스는 여전히 수입 금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EU 회원국이 아닌 '에너지 부국' 노르웨이는 자국 전력망 보호를 위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지로 수출하던 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 내에서 에너지 수급과 보호를 위한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에너지 정책을 연구하는 아가타 로스코트 스트라초타는 AP 통신에 "EU 회원국은 가스 가격을 내리고 공급량을 늘리는 데 관심이 있지만,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수입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에너지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쟁점이라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AP=연합뉴스)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귀환한 러시아 우주비행사 표도르 유르치힌이 10일(현지시간) 카자스흐탄 제즈카즈간 인근에 도착하여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 성화봉으로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이 지난 9일 우주 유영을 하며 성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귀환캡슐 무사 착륙…러'우주...
  • 2013-11-11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 여야가 내년 초 실시될 총선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야당이 또 전국 파업에 돌입하면서 여당 및 경찰과 충돌, 최소한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BNP)이 전날 나흘 일정의 전국 파업을 개시하면서 곳곳에...
  • 2013-11-11
  •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 의료진과 외국 의료진이 10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제 30호 태풍 하이옌 피해지역 구조작업을 위해 군 수송기 C-130에 탈 준비를 하고 있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지난 주말 필리핀을 강타해 10만 여명이 숨지고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3.11.11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초대형...
  • 2013-11-11
  • [서울신문 나우뉴스]지금까지도 숱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암살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사건 당시 병원에서 저격당한 케네디 대통령의 수술을 도왔던 간호사 필리스 홀(78)이 ‘미스터리 총알’ 에 대한 존재를 증언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세기의 암살사건은 지...
  • 2013-11-11
  • “북미 지역은 사실 11개 국가 연합!” 60개주로 이뤄진 미국·캐나다를 문화적 토양이나 투표 성향 등으로 재분류할 때 11개 나라로 나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자 겸 작가인 콜린 우다드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성과를 미국 터프츠대학교 졸업잡지 가을호에 실었다. 미국&m...
  • 2013-11-11
  • 11월 10일 중국 외교부 왕의 부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 인도 살만 쿠르시드 외무장관과 중.러.인 외무장관 12차 회동을 가졌습니다. 회동에서 왕의 부장은 중국, 러시아, 인도는 전략적이고 전체적인 국면에 입각해 3국간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세 가지 제의를 내놓았습니다.   첫째, 전...
  • 2013-11-11
  • 이란 핵문제 6개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새로운 한차례 이란 핵문제 협상이 10일 0시에 끝났습니다. 비록 회담은 건설적인 면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합의를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각 측은 이번 달 20일 제네바에서 계속 협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란 핵문제 6개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 2013-11-11
  • 美 생일파티장에 총기난사…2명 사망 (AP/휴스턴크로니클=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주택의 생일파티장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사진은 생일파티를 열었던 머라이어 볼든 양(18ㆍ가운데)이 친구들과 함께 당시 상황을 언론에 설명하고 있는 모습. 지역언론 ...
  • 2013-11-11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오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Asian Art Museum)에서 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미술관 측의 공동 주관으로 '조선시대 양반 혼례 재현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 2013-11-11
  • 8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마카 알 무카라마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 현장. 이번 테러로 압둘카디르 알리 덥 전 영국대사를 비롯해 4명이 숨졌다.© AFP=News1 전 영국대사도 사망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자동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
  • 2013-11-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