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英여왕 서거] 마지막 1주일도 임무 다하고 앓을 새도 없이 떠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0일 05시39분    조회:11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거 이틀전 트러스 신임 총리 임명…주말엔 가족·성직자와 재밌게 대화

지난 6일 트러스 신임 영국총리를 접견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 전 마지막 1주일간도 임무를 다하고 주말에는 성직자, 가족과 즐겁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왕이 최후로 수행한 중요 임무는 별세를 불과 이틀 앞두고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정식으로 수락하고, 리즈 트러스 새 총리를 자신의 15번째 총리로 임명한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여왕은 75년 전 21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전 생애를 국가에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극기심을 갖고 공적 의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여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조용한 여름휴가를 보낸 후 생애 최후의 며칠 동안 활기차게 왕실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존슨 전 총리와 트러스 총리가 스코틀랜드로 가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1천 마일(1천609㎞)에 달하는 왕복 여행을 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왕의 건강이 최상이 아니라는 우려가 대두됐다.

당초 여왕은 자신이 직접 런던으로 가겠다고 했으나, 여왕의 편의를 위해 이같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지막에 머물렀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96세인 여왕은 지난 2일 자신의 70년 재위 기간 몇 차례만 제외하고 즐겨 참가하던 스코틀랜드 전통의 브래머 개더링 축제에 불참할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 찰스 왕세자 등이 축제에 참석하는 대신 여왕은 밸모럴성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 지난 6일 여왕은 존슨 전 총리에게서 먼저 사직서를 제출받고 나중에 트러스 신임 총리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여왕이 지팡이를 짚기는 했어도 이때까지 현장에 있던 누구도 그의 마지막 임무 순간이 되리라고 예견하지 못한 상태였다.

여왕은 당시 행복하고 만족스러워 보였다. 일국의 군주이면서도 할머니 같은 편안함을 국민에게 안겨 줬다.

그는 트러스 신임 총리와 내각 구성에 관한 공식 회동 후 사적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7일 오후 6시 직전 여왕의 몸이 안 좋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가 왔다. 이날 저녁에 열릴 예정이던 추밀원(국왕을 위한 정치문제 자문단) 회의가 연기된 것이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어제 하루 일정을 온전히 소화한 후 여왕 폐하는 오늘 오후 의사들의 휴식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급기야 8일 오후 12시 30분께 여왕의 임종이 가까웠다는 뉴스가 타전됐고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직계가족들이 속속 병상으로 모여든 가운데 여왕은 서거했다.

9일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여왕은 서거 전 주말인 지난 3일과 4일 왕실교회에서 설교하러 온 스코틀랜드 성직자와 각각 만찬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재미있게 보냈다.

이언 그린쉴즈 은퇴목사는 여왕이 심각히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놀랍게도 정정했다면서 "생기와 총기가 가득했다"고 당시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왕이 유년 시절 얘기와 40년 전에 탔던 말들과 사람 이름, 장소들을 언급했다면서 "그 춘추에 기억력이 놀라웠고 진짜로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왕이 가족들에 둘러싸여 즐거워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슬픔을 나타내는 등 폭넓은 주제의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심지어 스코틀랜드 교회에서 불과 며칠 전 발생한 일까지도 기억하고 있어 믿을 수 없었다고 그린쉴즈 목사는 말했다.

서거 이틀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틀 전인 지난 6일(현지시간) 밸모럴성에서 신임 리즈 트러스 총리 접견을 위해 대기 중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여왕은 그 전주 주말도 다른 성직자와 있으면서 밝고 기분 좋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왕과 함께했던 마틴 페어 목사는 "폐하는 시사와 역사 등 모든 것에 대해 최신 흐름을 꿰고 있었다"면서 "폐하는 분명히 강한 신앙의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왕실은 지난 6월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 플래티넘 주빌리 이후 여왕의 일정을 줄여왔다. 그러나 여왕은 주례 총리 회동과 추밀원 회의는 꼭 참석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왔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 경찰이 이스탄불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에 개입해 수십 명의 참가자를 연행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가두 행진...
  • 2022-06-27
  • 사망자 대부분 기말고사 마친 학생들…경찰 장관 "13세 청소년도 있어" 외상·혈흔 없고 압사 가능성도 희박…부검 통해 독극물 중독 여부 확인 17구의 시신이 발견된 남아공 이스트런던의 나이트클럽 외부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메트로50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
  • 2022-06-27
  •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대선·보궐선거 등에 낙태죄 폐지 논의 '실종' 여성·종교·의료계 복잡한 이해관계 속 입법사한 1년6개월 넘겨 향후 입법 전망도 난항 예고…민주 신현영 "낙태법 관련 논의 필요" '대법원은 수치다' 규탄 시위 벌이는 미 낙태 옹호론자 (인디애나폴...
  • 2022-06-27
  • 지난 22일 '2022 동아시아 해양 협력 플랫폼 청도포럼'에서 중국·일본·한국 경제무역지수가 발표됐다.   중·일·한 경제무역지수는 3국의 무역을 기준으로 삼아 상품무역, 써비스무역, 투자 협력, 크로스보더 무역 편의성 등 방면에서 3국의 경제무역 발전 수준과 추이를 모니터링...
  • 2022-06-27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서방 변화 없으면 핵 개발 지속"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조만간 재개 (테헤란 EPA=연합뉴스) 이란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왼쪽)와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2022.6.25 photo@yna.co.kr (카이로=연합...
  • 2022-06-26
  • 영연방 정상회의 (키갈리 EPA=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영국연방 정상회의(CHOGM) 모습. 2022.6.25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가봉과 토고가 25일(현지시간) 영국연방(Commonwealth)에 가입했다고&n...
  • 2022-06-26
  • 대법원 판결 직후 문닫는 병원 속출…"3천600만명 낙태권 박탈" 미국 오클라호마주 한 낙태 수술병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마자 일부 병원에서 임신 중절 ...
  • 2022-06-26
  • 지난 5월 흑해 연안 소치에서 정상회담 하는 푸틴-루카셴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개월 안에 벨라루스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
  • 2022-06-26
  • 포연이 치솟는 세베로도네츠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군이 루한스크 주(州)의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거의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25일(현지시간)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 2022-06-26
  • 게이바 인근 돌아다니며 '탕탕', 부상도 21명…체포된 용의자는 이란 출신 노르웨이인 이슬람 극단주의 네트워크 일원…당국, 테러 경보 최고 수준으로 올려 (오슬로 EPA=연합뉴스) 25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노르웨이 오슬로 '런던 펍' 밖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
  • 2022-06-26
‹처음  이전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