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르바초프 마지막 가는 길에 수천명 추모…푸틴은 불참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4일 05시49분    조회:9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별세한 고르바초프 장례식, 모스크바서 엄수
국장으로 치르지 않아…2007년 옐친 서거 때 국장과 대조


고르바초프 장례식
(모스크바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 바깥에서 한 여성이 헌화할 꽃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됐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거행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몰렸다.

추모객들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에 장미와 꽃다발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의 외동딸인 이리나와 두 손녀가 곁을 지켰다.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건물 바깥에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당뇨와 심장 질환 등으로 인한 오랜 투병 끝에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았지만, 장례식은 약 3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이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은 노보데비치 묘지로 운구돼 1999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라이사 여사 옆에 안장됐다.

추모객 발길 이어진 고르바초프 장례식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을 지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냉전을 평화적으로 종식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탈냉전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국내에선 옛소련의 몰락을 가져온 배신자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2000년 5월 권좌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에 의한 옛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불렀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으로 치러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경호와 의장대를 지원하는 등 국장급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004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BBC는 러시아 정부가 고르바초프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지 않았다며 "현 러시아 지도부가 고르바초프의 유산을 기리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러시아 지도자 가운데 국장으로 치러지지 않은 장례식은 1971년 니키타 흐루쇼프가 마지막이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에 불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에 앞서 지난 1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개인적으로 찾아 헌화했다.

고르바초프, 영원히 잠들다…외동딸 이리나의 마지막 작별 인사
(모스크바 EPA=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가기 전, 외동딸 이리나가 마지막 작별인사를 올리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외국 지도자 중에선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유일하게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러시아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측에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AP통신은 수수하게 치러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2007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푸틴 대통령이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국가 애도일을 선포한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러시아 시민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가져다주고 러시아를 전 세계에 개방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조문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나는 그가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기성세대들은 그를 기억하고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에는 조기가 걸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고르바초프는 동독 공산 정권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서독의 흡수통일을 사실상 묵인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장례식 찾은 추모객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된 러시아 모스크바 '하우스 오브 유니언' 건물 바깥에 추모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2.9.3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영국 "법적 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 안돼…실망스럽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 의회 밖에 유럽연합(EU)기가 보인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영국이 '북아일랜드 협약'의 상당 부분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
  • 2022-07-23
  • 러·우크라·유엔·튀르키예, 수출입 선박 안전보장에 합의 이스탄불에 공동 조정센터 즉각 설립…선박 무기적재 공동 조사키로 실제 수출까지 수주 소요 예상…"한달 500만t 곡물 수출 기대"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협상 최종 타결 (이스탄불 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튀...
  • 2022-07-23
  • 러 주춤하는 사이 서방무기 지원받아 일부 반격 전문가 '섣부른 판단' 경계…서방, 대러 추가제재로 장기전 지원 채비 동부 돈바스 전투에 나선 우크라이나 전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진 우크라이나 격전지 승부의 추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 2022-07-23
  • 정국 관리자 마타렐라 대통령 "새 내각 구성 가능성 없어…불가피한 선택" 우크라 전쟁 와중 국정공백·혼란 불가피…EU "伊 퍼펙트스톰 직면" 경고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회 해산 법령에 서명하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오른쪽)과 이를 지켜보는 마리오 드라기 총리. [이탈리아 대통령궁 제...
  • 2022-07-22
  • 윌리엄·해리 유모에게 약 3억원 배상…"인터뷰 다시 방영 안 해" 다이애나 BBC 인터뷰 관련 배상받은 왕실 유모 [Aaron Chown/PA/AP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BBC가 과거 다이애나비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두 아들을 돌본 유모의 불륜·임신설도 조작한...
  • 2022-07-22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4자 협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실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
  • 2022-07-22
  • 크루그먼, 바이든의 2천500조원 규모 부양책 관련 예측오류 인정 "물가 영향 적을 것" 전망했으나 40년만에 가장 가파른 물가상승 폴 크루그먼 교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는 점을 ...
  • 2022-07-22
  • 접종 완료했지만 79세 고위험군…동영상·트윗 올리며 "괜찮다" 강조 "외부 일정 취소, 회의는 화상으로"…음성 나오면 대면 업무 복귀 코로나 감염 직후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바이든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 2022-07-22
  • 【环球网报道 记者 张江平】据俄罗斯《莫斯科共青团员报》报道,俄罗斯联邦安全会议副主席梅德韦杰夫21日在社交平台Telegram上发文,列出“西方的11宗罪”,包括乌克兰可能丧失剩余的国家主权并从世界地图上消失。他还写道,这“11宗罪”不是俄罗斯的错。   根据报道,梅德韦杰夫21日列出的&ldqu...
  • 2022-07-22
  • 모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한 줄기 희망…인도의 새 역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당선인 (뉴델리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드라우파디 무르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하고 있다. 2022.7.21 ...
  • 2022-07-22
‹처음  이전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