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르바초프 마지막 가는 길에 수천명 추모…푸틴은 불참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4일 05시49분    조회:9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별세한 고르바초프 장례식, 모스크바서 엄수
국장으로 치르지 않아…2007년 옐친 서거 때 국장과 대조


고르바초프 장례식
(모스크바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 바깥에서 한 여성이 헌화할 꽃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됐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거행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몰렸다.

추모객들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에 장미와 꽃다발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의 외동딸인 이리나와 두 손녀가 곁을 지켰다.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건물 바깥에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당뇨와 심장 질환 등으로 인한 오랜 투병 끝에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았지만, 장례식은 약 3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이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은 노보데비치 묘지로 운구돼 1999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라이사 여사 옆에 안장됐다.

추모객 발길 이어진 고르바초프 장례식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을 지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냉전을 평화적으로 종식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탈냉전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국내에선 옛소련의 몰락을 가져온 배신자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2000년 5월 권좌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에 의한 옛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불렀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으로 치러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경호와 의장대를 지원하는 등 국장급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004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BBC는 러시아 정부가 고르바초프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지 않았다며 "현 러시아 지도부가 고르바초프의 유산을 기리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러시아 지도자 가운데 국장으로 치러지지 않은 장례식은 1971년 니키타 흐루쇼프가 마지막이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에 불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에 앞서 지난 1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개인적으로 찾아 헌화했다.

고르바초프, 영원히 잠들다…외동딸 이리나의 마지막 작별 인사
(모스크바 EPA=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가기 전, 외동딸 이리나가 마지막 작별인사를 올리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외국 지도자 중에선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유일하게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러시아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측에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AP통신은 수수하게 치러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2007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푸틴 대통령이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국가 애도일을 선포한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러시아 시민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가져다주고 러시아를 전 세계에 개방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조문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나는 그가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기성세대들은 그를 기억하고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에는 조기가 걸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고르바초프는 동독 공산 정권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서독의 흡수통일을 사실상 묵인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장례식 찾은 추모객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된 러시아 모스크바 '하우스 오브 유니언' 건물 바깥에 추모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2.9.3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앤티가 바부다, 서거 사흘만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자메이카·바하마 등 다른 카리브해 국가도 "영 왕실서 독립 원해" 호주도 군주제 폐지론 재점화…호주 총리 "내 첫 임기엔 국민투표 없다"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의 개스턴 브라운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
  • 2022-09-12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2월 9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블...
  • 2022-09-12
  • "올겨울 러 점령서 벗어날 수 있다"…서방에 더 강력한 무기 지원 촉구 10일 얄타유럽전략(YES) 연례회의에서 연설하는 젤렌스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자국군의 잇따라 올린 성과와 관련해 "이번 겨울이 (전쟁...
  • 2022-09-12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 채널 '로시야&n...
  • 2022-09-12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0일 (현지 시각) 성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0일(현지 시각) 즉위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공식 서명을 바꿨다고 미러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본래 공식 서명으로 자신의 이름인 ‘찰스(Charles)’를 사...
  • 2022-09-11
  •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두긴은 ‘유라시아주의’를 주창해온 정치철학자다. 그는 러시아가 유라시아를 지배해야 한다고 믿는다. 알렉산드르 두긴이 8월23일(현지 시각) 딸 다리야 두기나의 추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Photo 8월23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탄키...
  • 2022-09-11
  • 러 '수출 중단' 압박에 EU 논의 시작…국익 지키려는 신경전 치열 헝가리·슬로바키아 반대…"15개국은 모든 수입 가스 가격상한제 원해" 유럽연합,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추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는 러시아에...
  • 2022-09-11
  • 2003년 6월 24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 2022-09-11
  • 최근 IAEA 핵농축 보고서 일축한 이란 태도 문제 삼아 이란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프랑스, 영국, 독일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의 2015년 핵합의 복귀를 위한 협상과 관련, 절망감을 드러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유럽 3개국...
  • 2022-09-11
  •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 수상, 3년 연속 여성…심사위원 대상도 여감독 감독상에 루카 구아다니노…남여주연상 콜린 파렐·케이트 블란쳇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한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 (베네치아 AP=연합뉴스) 제79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는 10일(현지시간)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의 다...
  • 2022-09-1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