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24마리가 2억마리 됐다"…호주 뒤덮은 야생토끼 침략 참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26일 06시29분    조회:14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환경·유전 요인 겹쳐 폭증, 생태계 황폐화…"바이오안보 필요"

1938년 호주 남부의 한 우물에 토끼떼가 모인 모습 [호주국립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영국에서 태어나 식민지 호주에 정착한 목축업자 토머스 오스틴은 1859년 모국에서 토끼 24마리를 사냥용으로 들여왔다.

멜버른 땅에 풀어놓은 토끼들은 3년 만에 수천 마리로 불어나며 엄청난 속도로 번식을 이어갔고, 160여 년이 지난 현재는 호주에 서식하는 야생토끼 개체 수가 약 2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조엘 알베스 옥스퍼드대 연구원 등 연구진은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호주의 기존 생태계를 파멸시키다시피 한 외래종 토끼의 번성 과정을 유전학적으로 추적했다.

연구진은 "유럽산 토끼가 호주에서 대량 서식하게 된 것은 역사상 가장 상징적이고 파괴적인 외래종 침략 사건"이라며 "외래종 침략은 환경과 경제를 파괴하는 중대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과거 문헌을 살펴보면 1788년 시드니 항에 당도한 영국 함대와 함께 5마리의 토끼가 호주 땅을 밟았고, 이후 약 70년에 걸쳐 최소 90차례 이상 유럽산 토끼 종이 수입돼 일부 지역에 서식하게 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현재 호주 전역을 뒤덮다시피 하는 야생토끼는 대부분이 오스틴이 들여온 24마리에서 번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단 한 번의 사건이 호주에서 벌어진 대참사를 촉발했다"며 "호주 내 환경 변화도 이런 침투를 용이하게 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전적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호주에 살던 토끼 종들은 온순한 성격과 늘어진 귀, 화려한 색의 털 등 가축화된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반면 오스틴이 들여온 토끼들은 포식자를 회피할 수 있는 야생종의 유전적 특성을 잃지 않았던 덕에 호주 대륙의 거친 들판에서 뛰어난 생명력을 보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단 한 명의 행동이 환경에 파괴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구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지켜내려면 엄격한 '바이오 안보'(Biosecurity·지역 간 생물 이동 제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초원을 황폐화하는 토끼 떼에 골머리를 앓아온 호주 당국은 여우와 같은 천적을 들여오거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등 방식으로 박멸을 시도하는 '토끼와의 전쟁'을 벌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연합뉴스) 남부 헤르손 수복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부터 이곳으로 가는 주요 보급로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군수품과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일부 러시아군이 부랴부랴 헤르손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헤르손 지역 드니프로강 서안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이 우크...
  • 2022-08-18
  • 프랑스 산불 진화에 도움…'해갈 역부족' 영국은 야외급수 제한 비 내리는 영국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 (런던·파리=연합뉴스) 최윤정 현혜란 특파원 = 폭염과 가뭄,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았던 프랑스에 17일(현지시간)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폭우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 2022-08-18
  • 체니 "트럼프 재선 저지 위해 무엇이든 할 것"…대권도전도 시사 '탄핵 찬성' 머카우스키·부통령 후보 지낸 페일린은 본선 진출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리즈 체니 하원 의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
  • 2022-08-18
  • 외교부 왕문빈 대변인이 8월 16일 정례 브리핑을 주재했다.        미국, 한국, 일본이 지난주 하와이 해상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이 2017년 이후로 첫 합동군사훈련이였다고 미 국방부가 일전에 전했다. 이것이 과연 중국을 상대한 합동군사연습인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왕문빈 대변인은 다...
  • 2022-08-18
  • 프랑스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인 주인과 한 침대를 쓴 반려견의 감염이 확인됐다. 미국 언론은 15일 한 의학론문의 론단을 인용해 원숭이두창이 사람으로부터 반려견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의학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
  • 2022-08-17
  • "특수작전 지원 국민에 감사…승리의 근본 토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군사 시설과 탄약고, 무기고, 본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 2022-08-17
  • 미국, 중국도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 움직임 아미-2022 포럼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전시된 러시아의 새 우주정거장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TASS/연합뉴스 제공 러시아가 2024년 퇴역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신할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공개했다. 미국 등 국제협력을 통해 공동 운영해오던 기존 방식...
  • 2022-08-17
  • [방콕=AP/뉴시스] 9일 태국 방콕의 하이랜드 카페에서 첫 번째로 마리화나를 구매한 남성이 환호하고 있다. 9일부터 마리화나 개인 재배가 허용되면서 가정에서 최대 6그루의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게 됐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마약법상 불법 약물에서 대마를 제외했으며 마약청은 지난 1월25일 대마를 규제 ...
  • 2022-08-17
  • 국제원로그룹 '디 엘더스' 일원으로 방문…전쟁범죄 규탄 부차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부차 AP=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를 방문해 "이곳에서 무고하게 숨진 모든 이들은 인류 역사에 깊이 기억되고 추모돼야 한다"고 말했다...
  • 2022-08-17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